안심하고 먹자! 유기농 훠궈 레스토랑 ‘齐民市集 Qimin Market’

[2014-12-04, 15:42:03] 상하이저널
안심하고 먹자! 유기농 훠궈 레스토랑 ‘齐民市集 Qimin Market’
 
 
 
 
 
 
 
 
 
 
며칠전 한국에 있는 7살 난 조카가 성조숙증이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매일 좋은 음식만 먹이고 패스트푸드와는 거리가 먼 조카인지라 어찌 그런 일이 생겼나 했더니 유전자 조작한 콩과 우유가 주원인이라고 한다. 도대체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나 싶은 요즘–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깨끗하고 맛있는 훠궈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
 
상하이 교민들이 모여 사는 홍차오루 근처 타카시마야 백화점(Takashimaya) 7층에 위치한 齐民市集는 오픈 한지 얼마 안된 곳이지만 벌써 주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중국인뿐 아니라 일본인들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대만에 본점을 두고 있다는 齐民市集에 들어가는 순간 여느 중국식 훠궈 레스토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깨끗한 실내와 친절한 종업원들, 그리고 오픈형 주방에서 일하는 요리사들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주방 업무에 지칠 만도 한데 시종일관 웃으며 일하는 분위기가 손님들의 기분까지 즐겁게 만들어준다. 
 
농장에서 테이블까지 (From Farm to Table)
齐民市集(Qimin Market)라는 레스토랑 이름을 보고 ‘시장’이라는 단어에 훠궈 재료를 파는 곳인가 착각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이름을 붙인 이유는 바로 레스토랑의 모토 – ‘농장에서 직접 기른 신선한 작물을 테이블까지 바로 전달한다.’를 강조하기 위한 것. 모든 재료는 합성조미료(MSG)를 첨가하지 않으며,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음식만을 제공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齐民市集은 쿤산에 위치한 레스토랑 소유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들을 고객들에게 중간 유통 없이 바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깨끗한 재료가 들어간 훠궈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
마치 일식집에 온 것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齐民市集의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는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이다. 식당 한가운데 위치한 오픈형 주방을 둘러싸고 있는 바 테이블이 이 레스토랑의 메인 테이블. 처음에는 이런 테이블 구조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요리사에게 바로 원하는 재료를 신속하게 주문한 후 받을 수 있고 요리사가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는 재료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훠궈 레스토랑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체 손님을 위한 6인용 테이블도 여러 석 준비되어 있으니 예약 시 따로 요청하면 된다.
 
중국어를 몰라도 OK

튼실하고 신선해 보이는 유기농 채소들과 각종 소스가 정갈하게 놓여 있는 레스토랑 입구를 지나 테이블에 앉으면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여느 훠궈 레스토랑처럼 주문을 원하는 재료를 종이로 된 메뉴판 위에 체크하여 종업원에게 전달하면 되는데, 이 메뉴판은 중문뿐 아니라 영문으로도 준비되어 있으며 이 외 별도로 이미지가 담긴 메뉴판 역시 제공하기 때문에 중국어로 된 훠궈 재료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다.
 
나만의 훠궈
주문을 마치면 대만식 훠궈 레스토랑답게 개인 전골냄비가 테이블 위에 각각 놓여진다. 비록 중국식 훠궈처럼 큰 냄비에 둘러앉아 왁자지껄 훠궈를 즐길 수는 없지만, 소스 테이블에 각종 소스뿐 아니라 파, 고추 등의 부재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탕 종류를 정한 후 부재료를 첨가하여 나의 입맛에 딱 맞는 훠궈 국물을 만들 수 있다. 유기농 채소 및 치킨 탕(有机时蔬草鸡汤, 18元)과 사천식 마라탕(四川老豆麻辣烫, 28元)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다.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와 버섯
齐民市集의 스페셜 메뉴는 유기농 채소 세트(有机时蔬大丰收, 28 元 /48元). 유기농 야채 세트는 소(小), 대(大) 이렇게 두 가지 크기가 있는데 각종 채소, 호박, 버섯 등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깨끗하게 키운 신선한 채소여서 그런지 어떠한 탕에 넣어 먹어도 정말 맛있었던 유기농 채소 세트는 채소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절로 손이 가게 만든다. 또한, 각종 버섯 세트(鲜活椴木香菇, 48元)는 농장에서 채취한 그대로 손님들에게 제공되어, 식감을 자극할 뿐 아니라 보는 눈도 즐겁게 해준다. 가위로 한 송이 한 송이 직접 잘라 훠궈 냄비에 넣어 먹는 과정이 독특해서인지 어린아이를 둔 가족단위 손님들의 인기메뉴다.
 
   
 
 
 
유기농 돼지고기•기타 고기 메뉴
齐民市集의 고기 메뉴 중 추천하는 메뉴는 유기농 돼지고기 삼겹살(有机黑猪五花, 48元). 내가 씹고 있는 고기가 과연 돼지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사실 齐民市集의 모든 메뉴가 모두 유기농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기농인 재료에만 유기농(有机) 이라는 단어를 메뉴 이름에 넣어 명확히 구분하고 있으며, 일반 고기 역시 양질의 재료만을 엄선하여 제공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기타 추천하는 메뉴
야채 장아찌(农场季节泡菜,18元)
훠궈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은 채소 장아찌는 한국식 마늘장아찌와 맛이 비슷하다. 하지만 마늘 장아찌와 달리 마늘뿐 아니라 당근, 무, 브로콜리 등의 각종 제철 채소를 숙성하여 만든 야채 장아찌는 간혹 훠궈를 먹다 느끼하고 더부룩해질 수 있는 기분을 상큼하게 전환시키는데 안성맞춤인 음식이다.
 
 
게살 만두 (季节蟹肉馄饨, 38元)
齐民市集의 만두는 모두 수제 만두로 한 입 깨물어 먹으면 알이 꽉 찬 만두 속이 시중에 파는 일반 만두와 차원이 다름을 바로 눈치챌 수 있다. 특히 게 철에 진가를 발휘하는 게살이 듬뿍 들어간 수제 만두(季节蟹肉馄饨, 38元)는 훠궈      국물을 진하게 흡수하여 그 맛이 일품이다.
 
 
 
요리사와 게임을!
齐民市集은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레스토랑을 찾아온 손님들의 기분과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끌어 올리기 위해 요리사와 함께하는 스페셜 게임을 진행한다. 대만식 전통 주사위 게임을 하여 손님이 요리사보다 더 많은 숫자가 나오면 스페셜 해산물 요리를 무료로 제공하고, 요리사가 더 많은 숫자가 나오면 잔에 가득 담긴 맥주를 원샷해야 하는 (심지어 이 맥주 역시 무료라는 것!)이 게임은 술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꿩 먹고 알 먹고 게임이다. 무료로 제공하는 요리라고 별것 있을까 얕보면 오산! 싱싱한 해산물이 소쿠리에 가득 담긴 스페셜 요리가 무료로 제공되니 꼭 게임에 참여해 손해 볼 것 하나 없는 齐民市集의 윈윈(win-win) 게임을 즐겨보길 바란다. 
  
Add: 长宁区虹桥路1438号高岛屋百货7楼(近红宝石路)
Tel: 021_6295-2117(6인용 테이블에 앉기를 원한다면 꼭 사전 예약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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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업 친환경 온라인마켓 케이트앤키미(kateandkimi.com)에서 한국 비즈니스 관리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저널에서 자유기고가로 맛집 및 다양한 주제의 기획 기사를 기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때 친구와 함께 온 중국 여행을 계기로 상하이의 매력에 반해 불문과에서 중문과로 전과. 졸업 후 상하이로 삶의 터전을 옮겨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스웨덴 기업 EF잉글리시타운 상하이 오피스에서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로 4년 동안 근무했으며, 현재는 케이트앤키미에서 근무하면서 건강한 식생활과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상해 거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전체의견 수 4

  • 상하이 2014.12.15, 15: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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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을 보니 정말 믿음이 가네요~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 유기농 2015.01.09, 08:54:57
    수정 삭제
    가봤는데 비쥬얼은 괜찮은데.. 맛없네요..
  • 실망 2015.01.12, 20:39:25
    수정 삭제
    기사보고 혹 해서 갔는데 맛보고 크게 실망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기사 추천메뉴 그대로 시켰는데 돼지고기엔 비계가 잔뜩, 채소 세트는 한국인들이 잘 익혀먹지 않는 것들도 포함돼서 비효율적입니다. 피클도 제 입맛에 안 맞더라고.. 무엇보다 찍어먹는 소스가 딱히 맛있는게 없어요. 그런데 가격은 비싼편.. 전반적으로 실망입니다.
  • 도도리 2015.01.14, 0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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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저도 어제 구역식수 분들이랑 다녀왔는데...
    분위기는 일단 맘에 들었어요. 저는 상해서 다양한 훠궈집을 다녀봐서 그런지 맛없다는 생각보다는 또 다른 맛이구나 했어요. 일반적인 중국식 훠궈와는 좀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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