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여름 메뉴 7선

[2015-07-03, 22:54:17] 상하이저널
더위로 무기력해지는 이 때, 활력을 불어넣어줄 시원한 여름음식을 제안한다. 무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기 쉬운 만큼 새콤달콤하게 입맛을 돋구는 메뉴들이 각광을 받는다. 냉면부터 냉채족발까지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여름메뉴의 향연이 펼쳐진다.
 
여름의 제왕 냉면
냉면 없이 여름 음식을 논할 수 있을까? 최근 한국의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성인 11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좋아하는 여름음식’ 설문조사에서 냉면은 69.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 입지를 공고히 했다. 살얼음 낀 진한 육수 한 모금에 더위마저 씻어낼 수 있는 물냉면과 감칠맛 나는 매콤새콤한 양념으로 자꾸만 면발에 손이 가게 만드는 비빔냉면은 명실공히 여름 메뉴의 선두주자다. 여기에 찰떡궁합인 직화불고기가 더해지면 금상첨화. 홍어, 명태, 간재미 등이 고명으로 올라가는 회냉면은 씹는 맛까지 더해준다. 대표메뉴인 만큼 상하이의 많은 음식점에서 판매 중이다.
 
 
소리 없이 강하다 콩국수
고소하고 담백한 콩국수는 여름메뉴 계의 조용한 강자다. 앞서 언급한 여름음식 설문조사에서 콩국수는 25.5%라는 높은 지지로 4위에 등극했다. 여기에 한국에 불어 닥친 쿡방 바람을 타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백종원의  ‘콩 없이 만드는 콩국수’ 레시피도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설탕을 넣느냐 소금을 넣느냐 갑론을박하면서 콩국스를 즐기는 연령대도 낮아진 양상이다. 콩음식은 단백질이 높아 영양 면에서도 손색이 없으며,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선호된다. 올 여름의 필수 아이템으로 통하는 래쉬가드를 입고 해변을 누릴 계획이 있다면 콩국수야말로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먹는 재미가 있는 묵 요리
탱탱한 질감이 먹는 재미를 더해주는 묵 요리는 여름 별미다. ‘묵사발이 되다’라는 말만큼이나 투박하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자 식품이다. 그래서 한 그릇 후루룩 들이켜도 체할 염려가 없다. 콩국수와 함께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묵 요리는 그 방법에 따라 이름도 제각각이다.
먹기 좋게 썰어 상추, 깻잎, 고추, 오이 등을 간장 양념과 버무려 먹는 묵무침은 시원한 맥주 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차갑게 식힌 새콤한 육수에 잘게 썬 묵을 담아 김치, 김 등의 고명과 함께 먹는 묵사발은 간편하고도 시원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묵사발에 밥을 더하면 좀 더 든든한 도토리묵밥이 된다.
 

 
깔끔한 맛의 냉메밀국수
냉메밀국수는 얇게 뽑아낸 메밀 면을 차가운 장국에 적셔 간 무와 고추냉이를 곁들여 먹는 면 요리로 일식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는 여름 메뉴 중 하나다. 여기서 일식 전문가들의 팁을 전하자면 면을 끝까지 푹 담그지 않고 윗부분을 약간 남겨서 먹는 것이 좋다. 메밀 고유의 향과 맛을 음미하라는 뜻에서다. 메밀은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크고 혈당지수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또한 메밀에 있는 루틴이라는 물질이 혈관을 강하고 탄력 있게 해준다. 고혈압과 당뇨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건강식으로도 훌륭하다.
 
 
뜨거운 칼국수는 가라! 냉칼국수
통념을 깬 반전요리 냉칼국수가 선을 보였다. 차갑게 먹는 면 요리는 많지만 칼국수 특유의 굵고 쫀득쫀득한 면발을 찬 육수와 먹는 맛은 생소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찬 육수 덕에 더욱 탱글탱글 찰기 있어진 면발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업체에 따라 동치미 국물을 쓰기도 하고 식초를 넣어 맛을 낸 육수를 쓰기도 한다. 맛보지 못한 이들에게 어떤 비유로 그 맛을 설명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쫄면도 냉면도 비빔면도 아닌 냉칼국수 그 자체다.
 

 
투박하고 깊은 맛 물회
물회는 말 그대로 생선회에 오이, 양파, 고추, 당근, 배 등을 썰어 넣어 식초와 장으로 맛을 내고 물을 부어 먹는 것을 말한다. 뱃사람들이 식사 대용으로 즐겨먹던 것에서 출발해 어느새 대중적인 별미로 자리잡은 물회는 새콤한 국물과 고소한 생선회의 맛이 조화롭다. 물회는 지역에 따라 베이스 장으로 고추장이나 된장을 쓰며 주재료에 따라 해삼물회, 한치물회, 낙지물회, 자리물회 등으로도 불린다. 물론 다양한 해산물을 한데 넣고 만든 종합물회 격인 해산물 물회도 있다.
 

 
코끝까지 전해지는 짜릿함 냉채족발
잘 삶긴 족발 위에 톡 쏘는 겨자소스를 얹어 먹는 냉채족발은 부산 지역의 명물이었으나 이제는 전국에서 즐기는 대표 메뉴가 됐다. 익히 알려졌듯이 족발에는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에 탁월하고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또한 알코올 해독과 숙취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족발은 소주를 부르는 안주이기도 하다. 해파리냉채에 주로 쓰이는 겨자소스는 먹는 동안 눈물 콧물을 쏙 빼놓으면서도 젓가락을 멈추지 못하게 하는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여름음식 즐기기
자하문
깔끔한 맛의 자하문 냉면은 단품으로 먹어도 좋지만, 점심 정식을 시키면 고기와 곁들이는 냉면은 물론이고 팥빙수도 함께 맛볼 수 있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고기를 따로 구워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물냉면(36元), 비빔냉면(36元)
·위치: 闵行区银亭路66号缤琦广场1栋4楼
·문의: 021)5449-8877
 
화정
화정에서는 보다 다양한 여름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고깃집답게 냉면은 필수요, 묵사발과 묵무침도 준비돼 있다. 새콤달콤한 냉채족발은 화정의 또 다른 야심작이다.
회비빔냉면(60元), 묵사발(45元), 묵무침(68元), 냉채족발(158元)
·위치: 闵行区银亭路66号缤琦广场1栋2楼2D
·문의: 021)3450-1175
 
청수담
콩국수는 수년째 청수담의 스테디셀러다. 좋은 재료를 엄선해 콩을 삶고 껍질을 벗겨 갈아내기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다른 집에서 흉내 낼 수 없는 맛’이라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정성껏 준비한다.
콩국수(30元), 냉면(25元)
·위치: 闵行区紫藤路168弄17号
·문의: 021)6449-8230
 
감미옥
콩국수(40元)
감미옥에서는 서리태 검은콩으로 만든 콩국수를 맛볼 수 있다. 노화방지, 탈모예방,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진 서리태로 풍부한 영양과 고소함을 함께 잡았다.
·위치: 闵行区银亭路66号缤琦广场1栋3楼
·문의: 021)3431-8345
 
한마마
한마마가 센스 있는 면3종 점심세트를 출시했다. 물냉면, 비빔냉면, 쫄면 중 하나를 택해 직화불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다. 해파리냉채족발은 망고막걸리, 유자막걸리와 함께 환상의 콤비를 자랑한다.
면3종 점심세트(48元), 해파리냉채족발(130元)
·위치: 长宁区虹桥路1665号星空广场B座402
·문의: 021)6199-3776
 
다락방
상하이에서 냉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다락방에서 잡을 수 있다. 정평이 난 맛도 맛이지만 주머니사정을 고려한 저렴한 가격도 큰 매력이다.
냉칼국수(30元)
·위치: 闵行区虹泉路1078号 井亭天地3楼01B号
·문의: 021)5415-1395
 
도도참치
입 속이 얼얼해지는 국물과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해삼의 만남, 도도참치의 대표 여름메뉴 해삼물회다. 해삼은 다이어트에 좋고 치아와 골격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도토리묵밥을 새롭게 출시했다.
해삼물회(88元), 도토리묵밥(45元), 모밀(45元)
·위치: 闵行区金汇南路465号莱帝恩世大酒店2楼
·문의: 021)3432-2618
 
미야비
참치전문점 미야비에서는 감칠맛 나는 장국과 쫄깃한 면발을 자랑하는 판모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부드러운 계란찜과 새콤달콤한 샐러드까지 정갈하고 실속 있는 상차림이 오감을 만족시킨다.
판모밀정식(58元)
·위치: 闵行区吴中路1068号燎申大厦2楼
·문의: 021)6401-9856
 
금수사
금수사의 물회는 광어, 도미 등 그날의 신선한 재료에 따라 매일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전복, 해삼, 한치회, 광어까지 푸짐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해산물물회도 준비돼 있다.
물회(80元) , 해산물물회(150元), 모밀(45元)
·위치: 1호점:  闵行区虹泉路1000号井亭大厦1楼A座103
         2호점: 闵行区虹泉路1078号井亭天地2楼02-A
·문의: 021)6151-3712/021)5223-0366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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