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해외 투자 반토막…대중국 투자는 ‘-4%’

[2020-10-28, 14:41:57]
올 상반기 전세계 해외 직접투자가 전년도 동기 대비 4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북만신시각망(北晚新视觉网)은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가 27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총 규모가 3990억 달러(451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봉쇄 조치로 기존 투자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특히 선진국의 외국 자금 유입 감소폭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상반기 선진국에 유입된 FDI는 980억 달러(110조 82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무려 75%나 감소했다. 이중 미국이 510억 달러(57조 6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유럽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발도상국으로 유입된 FDI는 2960억 달러(334조 7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중국으로 유입된 FDI는 760억 달러(85조 9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폭에 그쳤다. 정보 상품과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 영역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합병 거래를 진행한 덕이다.

잔샤오닝(詹晓宁) 유엔 국제무역발전회의 투자기업국 사장은 “올해 9월까지 중국의 FDI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외자유입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로는 첫째, 중국은 가장 먼저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고 생산을 회복한 소수의 국가 중 하나라는 점, 둘째, 중국 정부가 시행한 효과적인 투자 편리화 조치로 과거 다국적 기업이 발표한 녹지 투자 사업을 회복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은 심각한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바로 이 때문에 다국적 기업이 글로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대중국 이익 재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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