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학교 첫 학생저자 배출, <한국동화의 중국 나들이> 출판

[2020-06-19, 20:30:13] 상하이저널

한국학교 독서캠프 진행, 대구교육청 출판 지원

 


상해한국학교(교장 전병석) 학생들이 책을 출판해 화제다. 상해한국학교 책쓰기 동아리 ‘상해닻별’이 <한국동화의 중국 나들이>를 펴냈다. <한국동화의 중국 나들이>는 대구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의 학생저자 출판지원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이 지난 2018년 독서캠프를 통해 펴낸 한국 동화의 중국어 번역본이다. 

상해닻별(지은이), 김묘연(엮은이) | 꿈과희망 | 2020년 2월

<한국동화의 중국 나들이> 출판기념회가 지난 18일 상해한국학교 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재학중인 학생저자 8명과 전병석 학교장, 박상윤 법인이사장, 정회남 운영위원장, 배영란 학부모회장, 오금옥 희망도서관장과 담임교사, 학부모 등 30여 명이 참석해 상해한국학교 첫 학생저자 배출을 축하했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동화의 중국 나들이>는 김예원(고려대 2), 최재은(연세대 1) 이수연(10학년), 박서윤(10학년), 신예원(10학년), 이수민(10학년) 학생이 글을, 여지원(서울대 2) 고미주(홍익대 1), 이다은(졸업생), 서해은(12학년) 정우진(12학년) 고윤서(12학년) 최정현(11학년) 김인하(10학년) 학생이 그림을 맡았다. 

 


이날 전병석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편으로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경험과 도전의 시간을 살고 있다. 이런 우리게게 작지만 큰 기쁨과 용기를 준 학생저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고, 책쓰기를 지도한 김묘연 교사의 서문을 인용해 "아이들이 책을 쓰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마음에 심은 씨앗을 볼 수 있었다. 그 씨앗이 자라서 피어날 미래를 상상하는 건 너무나 황홀한 일이라 글을 읽는 내내 신이 났다. 아이들 마음에 심은 씨앗이 상하이에서 시작해 한국과 중국 전역으로, 그렇게 우주에 펼쳐질 그날을 고대한다”라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 책의 출판을 지원한 대구교육청은 아침독서 10분, 삶쓰기 100자, 디베이트, 책쓰기를 통한 10만 학생저자 양성 등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독서교육 정책의 혜택을 상해한국학교가 받게 된 것이다.

<한국동화 중국 나들이> 중 ‘바보온달’편 삽화를 그린 정우진(12학년) 학생은 “독서캠프라는 활동을 통해 동화책에 삽화를 그리면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 책 출판은 학생으로써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 이러한 기회가 앞으로 후배들에게도 많이 주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젊어지는 샘물’을 맡은 박서윤(10학년) 학생은 “책 만드는 작업을 통해 한걸음 성장할 수 있었고, 함께 하는 과정에서 책이 주는 즐거움을 깨닫게 됐다. 동시에 중국인들에게 우리 전래동화를 소개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책임감을 갖게 됐다”라며 이 책을 통해 중국인들이 한국 전래동화를 쉽게 읽어 우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책을 엮은 상해한국학교 독서교육 담당(2017~2018) 김묘연 교사는 동영상을 통해 “<한국동화의 중국 나들이>는 한국의 전래동화와 창작 동화를 함께 실었다. ‘우리의 것’을 가장 적절하고 적합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내용 하나하나에도 고민했고, 각 동화마다 삽화를 그려 넣어 작품마다 개성을 살리고자 했다”고 책을 소개했다. 

<한국동화의 중국 나들이>는 ▲해님달님(太阳种月亮) ▲흥부놀부(兴夫孬夫) ▲젊어지는 샘물(神奇的泉水) ▲바보 온달(傻瓜温达) ▲구미호(恐怕的九尾狐传说) 등 전래동화 5편과 ‘웃는 소녀. 아니, 우는 소녀(笑少女. 不, 哭女孩) 한국 창작동화 1편을 싣고 있다.

상해한국학교 첫 학생저자를 배출한 '상해닻별' 동아리에서 2018년 책 출판에 참여한 여지원 학생(서울대 2)은 “번역이라는 틀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기계적인 번역을 넘어서 ‘학생이 쓴 한국 동화 최초의 중국본’을 쓴다는 자부심과 한국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아냈다”고 밝혔다. 

‘닻별’은 카시오페이아자리의 순우리말로, ‘상해닻별’은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해한국학교 지강희 사서 교사는 “상해한국학교는 2016년 밤샘독서캠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년 새로운 주제와 방식으로 중고등학생들이 책을 매개체로 자신을 표현하는 ‘독서캠프’를 진행해오고 있다. 독서캠프 '책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펴낸 <한국동화의 중국나들이>를 상하이도서관에도 기증해 우리동화를 중국인에게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해한국학교는 <한국동화의 중국 나들이>를 희망도서관과 두레 북카페에 증정했다. 앞으로 중국 곳곳 도서관 등에도 기증해 중국에 한국 동화를 알릴 계획이다. 

고수미 기자


 

박상윤 상해한국학교 법인이사장

정우진(12학년)
 
서해은(12학년) 

최정현(11학년)

이수연(10학년)

박서윤(10학년)

이수민(10학년)

신예원(10학년)

김인하(10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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