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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식품안전

[2014-07-24, 16:54:41] 상하이저널
최근 유통기한이 보름 지난 육류가 미국 OSI 그룹의 중국 자회사인 상하이푸시식품(上海福喜食品)을 통해 중국 내 KFC, 스타벅스 등에 공급되었다. 이 사건의 파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맥도날드와 KFC의 모회사인 얌브랜즈는 지난 21일 푸시식품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공급받은 것과 관련해 중국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푸시식품으로부터의 식자재 유통 루트도 차단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도 푸시식품의 닭고기 구매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맥도날드는 치킨 맥너겟의 일부를 푸시식품으로부터 공급받았다며, 21일부터 푸시식품의 공급을 차단하고, 앞으로 공급원을 태국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멜라닌 분유로 인한 유아 사망 사건이 있었던 2008년 이후, 식품안전 문제는 중국 소비자의 주요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중국의 식품 문제가 스타벅스, 버거킹, 일본 맥도날드 등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 공급 사건으로 중국 내 해외브랜드 패스트푸드 공급 라인의 각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총국은 22일, 푸시식품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를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Comment
 
중국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는 몇 번의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국제적인 이슈로까지 떠올랐다. 중국의 소비시장은 심각하게 양분된 것이 사실이다. 한국사람이 중국에서 생활할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중국의 물가를 한국보다 비싸게 인식할 수 있다. 한국의 중산층이 한국에서 평소에 생활하는 수준은 중국에서 상층 이상의 소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즉, 한국사람이 한국과 같은 수준의 생활을 중국에서 하려면 한국보다 오히려 돈이 많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최저 수준으로 생계를 유지하려 하더라도 중국에서 최저 생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만큼 낮출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한국은 지니계수가 0.3 수준으로, 계층 간 모순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중국의 공식적인 지니계수는 0.473에 이르고 있다. 남미의 심각한 빈부격차 수준을 설명할 때 기준으로 제시되는 0.5에 근접한 셈이다. 미국의 일부 기관에서는 이미 중국의 지니계수를 0.55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중국은 내부적으로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와 지방도시 간의 교육 기회가 10년 전보다 악화되었다고 분석했다. 교육이 미래에 대한 ‘기회의 평등’을 의미한다고 보면 향후 중국의 지역 간, 계층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 교육은 미래의 문제로 남겨 놓더라도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식품에 대한 불신은 중국의 중하위 소득 계층에서 매우 심각한 정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불량식품에 노출된 대상이 주로 엥겔지수가 높은 저소득층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국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식품안전에 대한 제도 개선 및 불량식품 생산업자에 대한 엄격한 단속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신뢰를 잃은 중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완화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해외 프렌차이즈 음식업체를 대상으로 불량재료 사용을 대대적으로 적발하고 이슈화하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새로운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정부의 제도적 보완이 국제적인 식품업체까지 적발할 수준으로 강화되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내수시장 확대과정에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식품 서비스 분야의 자국업체 활동 공간을 확보해주는 역할도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참고) 왕쯔웬, 홍준현, “한국과 중국의 지역격차 실태의 비교분석”, 한국비교정부학보,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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