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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마카르트 다리는 옛것과 새로운 것을 연결해 주는 사랑의 고리였다

[2017-05-15, 06:10:10]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23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마카르트 다리Makartsteg는 옛것과 새로운 것을 연결해 주는 사랑의 고리였다


오전에는 잘츠부르크 신시가지를 관광하기로 했다. 아침에 호텔을 나왔는데 파란색과 녹색 바탕의 시내버스EURO PARK가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을 지나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버스의 새롭고 파릇한 색상의 디자인이 잘 어울렸다.


자전거를 타고 잘츠부르크 신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푸조Peugeot 자동차 로고가 달린 알뜰 시장이 열린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오래된 책과 CD는 물론이고 액세서리와 그림 등 다양한 중고 제품을 판매했는데, 제법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오래된 수공예 가방이 내 눈에 들어왔다. 가방 가격을 물어보려고 하는데, 현지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성이 그 가방을 흥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흥정하는 모습을 보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독일어로 대화하며 제품을 언제 만든 것인지 물어보고 있었는데, 상인은 적어도 35년은 넘은 제품이라며 튼튼하면서도 디자인이 예쁘다고 설명했다. 그들의 대화는 10분 정도를 지나서야 타결을 본 것으로 보였다. 돈을 지급하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제품을 들고 가는 모습이 무척 밝아 보였다.



일일 장터를 구경하고 나오는데, 오른쪽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초콜릿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모차르트의 초상화가 들어간 미라벨 초콜릿이었다. 버스 정류장 전면과 측면을 초콜릿 광고로 통일하였고,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왼쪽 하단에 제품의 이미지가 들어가고 오른쪽에는 메이디 인 잘츠부르크라고 흘림체로 쓴 타이포 그래픽Typo Graphic이 있다. 적색 계통을 배경으로 사용하였으며 진한 초콜릿 색상을 사용한 것이 특히 눈에 띄었다. 초콜릿 포장에 모차르트의 이미지를 넣어 음악 천재와 초콜릿의 상품성을 높이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광고 활동을 통해서 매출을 극대화하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에서 무궁화 레스토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독일어로 히비스쿠스는 한국말로 무궁화란 뜻이며, 대한민국의 국화國花를 브랜드로 활용한 사례였다. 간판의 왼쪽에는 무궁화를 단순화시켰으며 독일어로 히비스쿠스Hibiskus의 브랜드와 한글의 무궁화, 한국 식당이라고 표현한 한문은 중화권의 사람들을 고려한 배려로 보였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유럽의 중심인 이곳 잘츠부르크에서 한국 음식 체인점을 고려해서 만든 히비스쿠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애국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물론 사장님은 직접 볼 수 없었지만, 음식을 먹으면서 잠시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음식은 간결하고 아주 맛있었다. 약간은 한국적인 맛에 유럽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맛으로 조금은 퓨전화시킨 음식임을 알 수 있었으며, 그런 한국의 맛을 기억하고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궁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와서 보니 건너편의 화장품 매장 쇼윈도 앞쪽에 의류가 진열되어 있고, 그곳에서 유럽의 중년 여성이 의류를 고르고 있었다. 화장품 매장 앞의 공간에서 관광객들이 관심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거리의 풍경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에서는 트램을 쉽게 볼 수 있다. 19세기 말에 미국에서 시작한 노면 전차이며 일반적으로 트램이라고 부르는데, 독일의 대도시는 물론이고 스위스의 대도시와 오스트리아의 대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이러한 교통수단을 쓰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현대화로 버스가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 현재 미국 시내에서는 트램을 거의 볼 수 없다. 그런 만큼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에서의 노면 전차가 더욱 정겹게 다가왔다.



잘츠부르크 트램의 익스테리어는 도시 환경에 맞게 자연 친화적으로 디자인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와 스위스보다도 트램의 디자인이 감각적이고 수준 높았다. 깨끗한 도시 환경과 어우러지는 외관 디자인의 표현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가끔 내 앞으로 다가오는 트램이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숲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자연 친화적이었다.


미라벨 정원 쪽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로 향하며 성당의 철탑과 언덕 위 호엔 잘츠부르크 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소금 광산이 발달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 산이 많은 곳이며 알프스 산 주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평지인 유럽 도시와 달리 산이 많은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의 모습은 상당히 독특한 부분이 있다.


잘츠부르크는 유럽의 중앙에 있는 도시로, 중세 시대의 대표적인 대성당과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로 유명한 곳이며 특히 성당, 정원 등 다양한 관광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잘차흐 강 근처를 천천히 둘러보는 코스도 유명하다. 물론 잘츠부르크 역에서 내려 도보로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까지 자전거를 이용해서 강 주변을 볼 수 있었다.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로 넘어가는 마카르트 다리 왼쪽과 오른쪽 철망에는 사랑을 연결하는 자물쇠가 전 세계 관람객들이 사랑하는 만큼의 분량이 진열되어 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연결하는 다리로 유명한 곳이다.


 


마카르트 다리Makartsteg 밑으로 잘차흐 강이 흐르고 있으며 그 위에서 유람선이 좌우로 움직이는데, 유람선 안에서 비명이 들렸다. 아마도 유속이 있는 강 위에서 유람선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관광객들이 반응하는 소리로 들려졌다.

 

 


강 위에서 배가 춤추는 모습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자주 애용하는 관광 코스이기도 하다. 잘차흐 강과 그 건너편의 파란 하늘이 더 돋보이는 광경이다. 다리 아래 잘차흐 강 유람선의 트위스트를 보면서 어느덧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주州 잘츠부르크에 있는 번화한 쇼핑가인 게트라이데 거리로 향했다. 게트라이데 거리로 가기 위해서는 이 다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잘츠부르크 여행 선착장 2015Salzburg Schiff-Fahrt 2015’이 나타나는데 나무 표지판이 인상적이다. 중국 상해의 진마오 빌딩 스카이라운지에 가면 동쪽으로는 서울, 동경, 뉴욕까지의 거리 표시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뉴델리, 파리, 런던까지를 알리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이곳 잘츠부르크 선착장을 기준으로 서쪽으로는 런던, 파리, 베를린이 각각 1,032㎞, 799㎞, 526㎞로 표시되어 있으며 동남쪽으로는 뉴델리, 바르셀로나, 로마가 각각 7,444㎞, 1,117㎞, 658㎞의 거리로 표시되었다. 대한민국 서울까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던 점만 빼고는 꽤 새로운 풍경이었다.



게트라이데 거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길을 건너야 하는데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멋쟁이 화가 아주머니가 눈에 띄었다. 주로 호엔 잘츠부르크 성과 잘차흐 강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는데 관광객 중에도 작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다. 환하게 웃으시는 화가의 모습 속에 고풍스러운 여유마저 느껴졌다.

 

그림 구경을 하고 길을 건넜는데 주차장 왼편으로 작은 커피 레스토랑이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눈을 의심했다. 상자로 만든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음식을 먹는 모습이 불안해 보였다.

 


가까이에 가서 의자와 테이블을 보았는데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 왼쪽에는 동료로 보이는 여성 두 분이 음식을 먹고 음료를 마신 상태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으며, 오른쪽에는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식사하고 있었는데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무척 잘 어울렸다.


인디고는 본래 남색, 파란색보다 진한 쪽빛을 일컫는 말인데, 브랜드와 매장의 외부 이미지는 고려하지 않은 듯하였다. 게트라이데 거리 입구에서 만난 마이 인디고My Indigo라는 레스토랑은 관광객의 시선을 끌 만한 요소를 지닌 아주 예쁜 빈티지 스타일의 레스토랑이었다.


고풍스러운 문화 예술 전시관Galerie Kunst & Antik이라고 쓰인 통로를 거쳐 게트라이데 거리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다른 입구도 있었지만, 오늘은 이곳을 통해서 유럽 최고의 명품 거리를 보기로 하였다.


이 통로 주변은 ‘어떤 고풍스러운 예술 작품이 숨어 있을까’ 하는 기대할 만한 곳이었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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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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