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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속 아트] Reel 백화점의 '시간의 숭고함'

[2017-09-16, 10:37:48] 상하이저널

당신에게 시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예술은 먼 곳에 있다고 느끼기 쉽다.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언제 예술을 가까이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예술과 거리를 두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일상 생활 속에도 많은 예술작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Reel백화점(芮欧时尚生活百货)


 


상하이 문화의 중심지에 있는 Reel 백화점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진실'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 백화점의 총면적은 4만 평방미터로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Reel 백화점의 1, 2층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명품을, 3층에서는 현재 유행하는 옷과 액세서리를, 4층에는 생활용품과 미용을 위한 상품, 마지막으로 최상층인 5층에서는 여러 장식용품과 특색있는 음식점을 찾을 수 있다. 이 백화점은 소비자가 ‘개성화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를 하나의 즐거움, 개성의 표현, 창의적 체험으로 만들고자 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Reel 백화점은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가 비교적 쉽다. 이 백화점은 2호선과 7호선 지하철역의 출구 근처에 위치해 있고, 15路、20路、21路、37路、40路、45路를 비롯한 많은 버스 노선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지하 2층에는 주차장이 있다.


•静安区南京西路1601号
•10:00 AM~22:00 PM
www.reelshanghai.com

 

살바도르 달리의 '시간의 숭고함(Nobility of Time)'

 


Reel 백화점의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다고 느끼는 조형물이 하나 설치되어 있다. 나무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시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작품의 이름은 '시간의 숭고함'이다.

 


'시간의 숭고함'은 에스파냐의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조형작가인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작품이다. 1977년에서 1984년 사이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브론즈(Bronze)를 주재료로 한 조각품이다. 달리의 많은 작품과는 다르게 이 작품 속의 시계는 바늘을 돌려 시계를 감는 기계장치가 왕관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계를 감는 장치는 시간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시간을 조절할 수 없는 왕관 모양이다.

 

결국 이 시계 위의 왕관은, 시계 즉 시간의 고귀함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시간의 절대적이고 인간보다 우위에 있음을 상징한다. 시계의 양 옆에 위치하고 있는 천사와 한 여인상은 시간의 권위를 환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존재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 작품은 시간은 인간의 힘이나 동작으로 돌릴 수 없다는 달리의 생각을 표현한다. 상하이의 Reel 백화점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품은 세계에서 단 두 개밖에 없는 '시간의 숭고함'의 복제품 중 하나이다. 작품의 설명을 보면 나머지 하나는 런던의 시티홀에 설치되어 있다고 적혀 있다.


기괴하고 몽환적이며 왜곡된 모습을 지니고 있는 달리의 시계는 번화한 난징동루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또한, 현재 Reel 백화점은 이 조각품 설치를 계기로 상하이의 새로운 예술 관련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Reel 백화점에 가면 쇼핑과 더불어 달리의 작품, '시간의 숭고함'을 감상해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학생기자 박현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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