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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학교 제2회 밤샘독서캠프

[2017-09-28, 20:19:30] 상하이저널

“알을 깨고 나와 더 넓은 세상으로”


지난 22일과 23일, 상해한국학교(교장 신현명)에서 ‘제2회 밤샘독서캠프’가 열렸다.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여러 학년의 학생들이 이 행사에 참가하여 밤 새 책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책 집필 외에도 저자 특강, 독서 골든벨, 토론 등 많은 활동이 진행됐다.

 

독서 골든벨 및 토론


이번 캠프의 독서 골든벨은 학생들에게 사전에 공지한 대로 박웅현의 ‘여덟 단어’에 관한 퀴즈로 이루어졌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여덟 단어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긴 책의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됐고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퀴즈가 진행됐다.


토론 주제는 ‘직업 선택의 1순위는 돈이다’였고 6명으로 이루어진 모둠으로 나눈 후, 찬반으로 또 나누어 총 3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해 토론을 진행했다. 형식은 어울 토론의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일반적으로 경쟁적인 토론과는 반대로 협력심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토론 방식이다. 직업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라는 의견과 ‘행복’이라는 의견이 오고 갔다.

 

‘오만방자한 책 쓰기’ 저자 특강


이번 캠프의 주 목적인 ‘학생 저자 탄생’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선생님, 작가 및 강사가 초청되었다. 한국 동문고등학교의 이금희 선생님, 심양한국국제학교의 김은숙 선생님, 그리고 상해한국학교의 김묘연 선생님이 ‘학생의 책 쓰기’에 대한 특강을 하였다. 책 쓰기의 구체적인 단계와 학생들이 책 쓰기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오만방자한 책 쓰기’라는 책의 작가인 3명 선생님은 학생들이 책을 쓰도록 지도하셨던 경험을 토대로 상해한국학교 학생들도 책을 쓸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이에 관련된 강의를 했다.

 

자신의 삶 성찰 ‘책 집필’


이번 캠프의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한 일정은 바로 ‘책 쓰기’였다. 23시에 시작한 학생들의 책쓰기는 새벽까지도 멈출 줄 몰랐다. 책쓰기의 주제는 박웅현 작가의 ‘여덟 단어’를 모티브로 각자 소중하다고 생각한 단어 여덟 개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이 주제 하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였고 자유롭게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 책을 쓰기도 하였다.

 

학생들은 표지, 목차, 내용, 그리고 작가의 말이 담긴 책을 집필했는데 한 학생은 처음 책을 쓰게 된 자신의 진솔한 소감을 작가의 말에 담았다. “책을 쓰는 시간동안 나에 대해 정말 많이 돌아본 것 같고, ‘진실된 나’를 찾아가는 길, 그 길 위에 오르는 첫 발걸음을 디딘 것 같다.”


23일 아침,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밤을 새어 쓴 책을 출력하여 직접 제작한 표지와 함께 책을 완성했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의 책을 소개할 ‘책 출판기념회’에 참가하여 이번 캠프에서의 ‘책 쓰기’가 어떤 의미였는지 발표하였다. ‘나에게 책 쓰기는 ••이다’라는 형식으로 모든 학생들은 자신의 책 쓰기 의미를 정리하면서 이 활동을 마무리했다.

 

책 쓰기는 ‘알 깨기’


이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토론과 책 쓰기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했다. 토론은 다양한 사람과 생각을 공유해보고 다른 관점을 이해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느껴졌다고 했다. 또한, 책 쓰기는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신선한 경험인 만큼, 값진 경험이었고 책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내년에 참가하게 될 학생들에게 이 행사를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의 담당 선생님인 김묘연 선생님은 “학생들은 많은 기준 속에서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 이런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정말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자신의 소충함과 가치를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묘연 선생님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이번 행사, 그리고 책 쓰기는 ‘알깨기’라고 표현했다. 알깨기는 하나의 작은 변화, 하나의 새로운 관점의 수용으로 기존 자신의 틀을 깨고 나와 더 넓은 세상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다.


‘제2회 밤샘독서캠프’는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학생기자 박현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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