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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라

[2017-12-29, 19:02:53] 상하이저널

저장대 제2강좌 ‘징핀커청(精品课程)’ 


 

  제2강좌를 설립하고 책임지고 있는 학생단체(출처: 저장대)

 

많은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해서 본인이 선택한 과에 관련한 지식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도 정보를 얻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들어와 전공과목의 방대한 내용과 맞닥뜨리고 각종 조별활동, 리포트 등에 치여 어느새 따로 시간을 내 관심이 가는 분야를 공부한다는 것은 먼 얘기처럼 느껴지기만 한다. 이에 중국 저장대에는 참신한 시스템 도입으로 전공과목 외의 지식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제 2강좌 또는 징핀커청(精品课程:명품강좌)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무엇일까.

 

제2강좌란?
제2강좌는 학생 개개인에게 더욱 폭넓은 소질개발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이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이 제도는 학생들의 자발적 강좌 개설과 조직을 통해 운영된다. 학생들은 본인들이 평소 관심 있는 분야 혹은 이미 잘 아는 분야에 있어 재능기부의 뜻을 가지고 직접 강좌를 만든다. 강좌가 개설되면 직접 수업을 하거나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하는 방법 등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주체적인 성장 응원


학생이 주체가 되어 본인들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배울 수 있는 제 2강좌는 여느 수업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성격을 띈다. 저장대학교의 경우 2014년부터 이러한 강좌가 도입되었는데 학교측도 이 제도에 대해 “활동성 학습”을 실현시키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 만족함을 근거로 대학생들의 의식향상 및 학교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공익, 체육, 문화, 취미, 과학 등 다양한 수업 


제 2강좌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선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고심 끝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수업을 기획한 것 이기에 그 범위가 매우 다양하고 세분화돼 있다.
강좌의 성격에 따라 공익실현, 체육, 문화예술, 취미, 과학기술 등 5가지로 구분된다. 공익실현의 성격을 띄는 수업에는 ‘컴퓨터와 전자제품 수리 지식’, ‘수화법’, ‘총기지식’,’네가 모르는 강아오타이(港澳台: 홍콩마카오대만)’, ‘재활용품을 활용한 리폼’ 등 내용을 공부할 수 있게 한다.
체육분야에서는 ‘암벽등반’, ‘태권도’, ‘라틴댄스-삼바’, ‘롤러스케이팅’,’가라데(일본 권법)’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에티켓과 이미지배양’, ‘서예, 중국화, 십자수개론’, ‘젬베 배우기’, ‘구친(古琴: 중국의 전통악기)기초’, ‘사교댄스’, ‘위에쥐(越劇:중국 저장성의 민속극)체험’, ‘생화수공예’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흥미와 취미를 위해 만들어진 수업에는 ‘보디빌딩’, ‘광동어기초’, ‘장기와 체스’, ‘동영상과 오디오 편집’, ‘클래식음악 감상’, ‘서양식 배우기’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분야에 있어서는 ‘면접기술’, ‘평론 배우기’, ‘로봇기술기초’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에티켓과 이미지배양’ 강좌의 자세 교정 수업(출처: 저장대)

 

제2강좌는 결코 겉보기에만 그럴싸하지 않다. 실제로 매우 다양한 분야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수업들이 가득하다. 이러한 강좌를 설계하고 이끌어온 주체가 학생들이라는 것 또한 눈 여겨 볼만하다.

 

중국에서 만난 ‘거꾸로 수업’


하부르타 교육이라고도 불리는 거꾸로 수업은 ‘역진행 수업방식’을 의미한다.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존 수업과는 달리 학생들이 앞서 공부할 내용을 미리 공지해 수업 당일 날 그에 관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수업 날 배우게 될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수업준비를 하게 돼 결국 수업 참여도와 그 효율을 높인다. 중국에서 만난 제 2과정도 이러한 거꾸로 교실과 완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학생들이 자신이 배우고자 했던 교과 외 과목을 직접 선택하고 심지어 개설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성의 수업방식에 큰 차별화를 가진다. 교수가 아닌 학생이 만들고 주도해나가는 수업, 어쩌면 ‘거꾸로 교실’이 꿈꿨던 이상향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인터뷰]
“서로 소통하며 사회성 키워요”
‘사교댄스’ 강좌 담당 창위에(常悅, 저장대 광고학과 2)

 

보다 생생한 제2과정의 이야기를 듣고자 문화예술분야에 속해있는 ‘사교댄스배우기(交谊舞培训班)’과정의 담당자인 저장대 광고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창위에(常悅)을 만났다.

 

’사교댄스’ 과정을 만들게 된 계기?
학교내의 사교댄스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이러한 과정을 기획하였다. 나아가 사교댄스를 통해 상호간의 소통과 교류를 증진시키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2강좌 설립에 필요한 과정은?
먼저 강좌개설 전, 개설 후, 종강 후로 크게 3가지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강좌가 시작되기 전까지 앞서 있었던 강좌들을 모범 삼아 시간, 장소, 학생 수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이어 외부에서 선생님을 초빙하는 과정을 거치고 학교에 이를 보고하면 대략적인 준비가 끝난다.

 

학교에서의 지원은?
일단 학교에서 정해놓은 제2과정의 범위는 매우 넓다. ‘사교댄스’ 강좌는 이러한 제 2과정 중 ‘창조창업과 소양훈련’으로 분류되고 ‘저장대학생단체문화명품과정’으로 한 번 더 소분류 된다.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 만 봐도 학교측에서 눈에 보이고 또 보이지 않는 여러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강좌의 진행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을 모을 수 있도록 학교측에서는 제2강좌를 들은 학생들에게 학점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또한 강좌 개설 초기에 관련 선생님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여러 방면에서 좋은 결과를 낸 강좌를 대상으로 상을 주는 방법 등으로 우리를 격려하기도 한다.

 

‘제2강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제2강좌’는 매우 의미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쉽게 얻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선물하고 그 속에서 개인의 기쁨을 찾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학점까지 딸 수 있기에 진정한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다.  
 


 남녀가 한 쌍이 되어 사교댄스를 배우는 모습

 

 학생들이 직접 강사를 초빙해 수업 진행

 

학생기자 김주호(저장대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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