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장수기업] 190년 역사, 부동의 1위 음료 ‘왕라오지(王老吉)’

[2018-03-06, 06:04:35] 상하이저널

코카콜라 누르고 세계 캔음료 시장 판매액 1위

 

 


중국은 나라의 규모가 큰 만큼 음료 시장도 거대하다. 하지만 이런 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음료가 있으니 바로 왕라오지(王老吉)이다. 왕라오지는 1828년에 왕쩌방(王泽邦)에 의해 창시된 중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장수 기업 중 하나이다. 원래 왕라오지는 광동 지역의 량차(凉茶) 중 가장 유명한 차로 1828년에 설립됐다. 량차는 광동, 광서지역에서 한약재를 우려 만든 청열해독 기능의 차를 말한다. 이 차는 계란꽃, 국화, 금은화, 감초, 선초, 꿀풀을 재료로 병을 예방하고 병을 빨리 낫게 한다고 해 민간에서 손쉽게 마실 수 있도록 음료로 개발했다. 이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왕라오지 창시자 왕쩌방(王泽邦)

  

 

또한 서양 음료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을 수도 있었지만 홍콩 자본 자둬바오(加多宝) 그룹의 주력제품으로 2003년 캔음료시장에 등장한 후 파죽지세의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더위를 안 타게 해준다는 효능으로 인해서 중국 전 지방에서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어 식당이나 거리에서 왕라오지를 마시고 있는 중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식 지정 음료로 선정된 왕라오지는 일찍이 1925년 왕라오지 량차가 중국상품 중 하나로 영국 런던 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장조사기관인 AC 닐슨에 의하면 작년 하반기 왕라오지가 캔음료 시장에서 코카콜라와 펩시를 누르고 전세계 판매액 1위로 등극했다. 2003년 이전에는 1억 위안의 판매 수준을 유지했으나2003년을 기점으로 판매액이 1억 8000만 위안에서 6억 위안으로 급성장 했다. 2004년에는 15억, 200년에는 25억, 2006년에는 35억, 2007년에는 급기야 50억 위안을 돌파했다. 설립 200년이 되는 왕라오지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차별화된 포지셔닝
출시 후 광동과 저장 등 남방지역에서는 안정적 소비층이 있었다. 그러나 다른 거대 음료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당시 량차가 주는 약 이미지로 인해 자주 마시는 음료수로 인식되지 않은 점이 문제였다. 이후 조사를 시작했고 정확한 시장분석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상초열(몸의 양과 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몸 안에 열이 많아지는 현상)예방을 위해 구매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콜라나 다른 차음료. 과즙음료 등과는 차별되는 기능성 음료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기능성 음료로 마케팅해 다른 음료들과 직접적 경쟁을 피하며 게다가 기능성으로 자리잡았다. 적당한 한약 맛이 오히려 판매촉진 효과를 불러왔고 일반음료보다 조금 비싼 가격도 기능성이 부각된 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광고투자와 간접홍보
사스가 중국 전역을 휩쓸 당시 왕라오지는 건강음료 이미지를 앞세워 광고비를 4배나 늘렸다. 왕라오지 량차 창시자를 소재로 한 TV드라마 제작에 투자해 중국 전역에 방송했으며 그 효과는 판매액이 동기대비 150% 성장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색다른 유통경로 개발
또한 최종 유통 단계까지 강력한 통제력을 행사했다. 전국 각지에 판매원을 직접 파견해 각 도매상과 최종 유통 단계까지 관리했다. 최종 유통단계를 장악하게 되면 도매상 관리가 훨씬 쉬워지고, 일부 도매상이 회사규정을 어겨 거래를 해지하더라도 최종 소매상을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중국 식당에서 왕라오지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상초열이 주로 맵고 짠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먹고 난 후에 발생한다는 인식에 근거해 후난요리, 쓰촨요리, 훠궈 등 식당과 제휴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실이득을 본 식당들이 손님들에게 왕라오지를 강력 추천하면서 판매량이 또 오르는 변화를 거듭하게 됐다.

 

성금기부
자둬바오 그룹이 쓰촨성 대지진 당시 1억 위안이라는 거액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왕라오지가 한때 동이 나면서 네티즌들이 콜라보다는 국산음료를 마시자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기부 후 매출과 기업 이미지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현재까지도 기금 및 공익사업에 앞장서며 여전히 튼튼한 장수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학생기자 차수민(SUIS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아줌마이야기] 说走就走 2018.02.28
    몇 년 전 상하이에 고속철이 개통됐다는 소식에 여름방학을 맞아 가까운 항저우로 여행을 계획했다. 사실 항저우가 목적이 아니고, 고속철 타는 것이 목적이었다. 사람..
  • 식욕 잃은 노모 위해 10년간 음식 연구한 아들 hot 2018.02.26
    식욕을 잃은 90대 모친을 위해 10년 넘게 다양한 음식을 연구해 바친 50대 아들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최근 안후이성 워양(涡阳)현에 사..
  • 내 생일에 어울리는 차(茶)는? hot 2018.02.26
    1일 金骏眉(금준미)중국 홍차 금준미 는 찻잎의 형태와 색깔이 황금색의 아름다운 눈썹이라는 뜻에 지어진 이름이다. 꽃 향기가 배어있는 녹차 잎을 발효시켜 만든 홍..
  • 애플, 중국사용자 iCloud 데이터 ‘美’에서 ‘.. hot 2018.02.26
    애플은 이달 말 중국 사용자의 iCloud 계정 관리를 중국 내 새로운 데이터센터 업체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의 새로운 법률규정에 따른 조치라고 왕이과기(..
  • SHAMP 3월 추천도서 hot 2018.02.26
    한양대학교 상하이센터에서는 ‘SHAMP 추천 도서’라는 이름으로, 매주 1권의 도서를 선정해 교민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선정된 도서는 책값의 50%를 한양대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홍차오-푸동 ‘40분’ 공항철도가 기..
  4. 中 전자 상거래 기업은 ‘영상 콘텐츠..
  5. 독일 총리가 상하이 도착하자마자 달려..
  6.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7. 中 3월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6..
  8.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9. 中 28개省 인구 현황 발표…광동 6..
  10. 上海 시티숍(city shop) 경영..

경제

  1. 中 전자 상거래 기업은 ‘영상 콘텐츠..
  2.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3. 中 3월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6..
  4. 中 자동차 시장 내수 부족 문제 ‘여..
  5. 中 우한대학, 샤오미 ‘레이쥔’ 과정..
  6. 中 1분기 해외 수출 신에너지차 3대..
  7. 中 1분기 GDP 성장률 5.3%…..
  8. 무역협회, ‘2024 주중 한국기업..
  9. 中 베이징, 상하이 10개 도시서 A..
  10. 샤오미, SU7 한 대 팔 때마다 1..

사회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홍차오-푸동 ‘40분’ 공항철도가 기..
  4. 독일 총리가 상하이 도착하자마자 달려..
  5.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6. 中 28개省 인구 현황 발표…광동 6..
  7. 上海 시티숍(city shop) 경영..
  8. 상하이 지하철, 승차권 결제 시 해외..
  9. 上海 전국 유일 ‘신생아 치료 센터’..
  10.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문화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4.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5.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6.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7.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4.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5. [茶 칼럼] 봄의 시작, 동정벽라춘(..
  6.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7.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8. [산행일지] 봄날의 ‘서호’를 거닐고..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