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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민족문화예술을 빛내는 ‘진달래무용팀’

[2018-10-09, 15:22:01] 상하이저널

민족문화예술을 꽃피운 조선족 예술인 '라영은 선생' 

 

2018 중국 제1기 ‘비물질문화유산’ 춘절련환만회(난징)에서 선보인 상하이 진달래무용팀의 농악무는 우리민족전통예술의 고유의 특색을 그대로 살려 많은 관중들의 인기를 모았고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2006년에 성립된 진달래무용팀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조선족문예애호가들을 위주로 구성된 민간문예단체이다.

 

성립 후 10여년 간 이들은 민족전통절목인 ‘장고춤’, ‘농악무’, ‘물동이춤’, ‘부채 춤’, ‘부채춤’ 등 공연을 무대에 올려 상하이시 사회구역과 민항구, 상하이시 범위에서 열리는 문예행사에서 좋은 성과를 이뤘다. 2015년에는 중앙TV 요청을 받고 ‘무도세계’ 프로그램 제작에 참가했고, 같은 해에 상하이TV ‘광장민중별’ 무용콩쿠르에서 1등의 영예를 따냈다. 2018년에는 ‘비물질문화유산’ 춘절만회에서 유일한 우리민족팀으로 참가했다.


10여년 간 진달래무용팀은 상하이문화선전무대에서 수차례 구급, 시급 무용콩쿠르에 출전, 금상과 1등상을 수상했다. 또 ‘우수지원자단체’, ‘백강시민무용팀’ 등 많은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그들이 걸어온 13년 노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아 이 예술팀의 창립 역사를 펼쳐보면 이점을 실감할 수 있다.


 

조선족 예술인 라영은 선생은 2000년 초, 원 연변가무단 출신, 후에 군 예술단 시험에 뽑혀 난징군구전선가무단에서 10여년간 군 예술단에서 활약했다. 그 후 전업해 상하이 민항구 군중예술관사업을 하다가 민항구박물관 당서기직을 맡고 일할 때였다. 민족문화예술을 지극히 사랑하고 조선족이 많이 모여서 사는 민항구에서 우리민족문화를 활성화하려는 아름다운 꿈을 꾸던 그는 이 대담한 구상을 상급 유관 부문에 반영해 무용연습실도 제공받았다.


라영은 선생은 우리민족문화예술을 꽃피우려는 불타는 희망을 안고 무용팀 꾸리는 일에 나섰다. 만사는 시작이 어렵다고 모든 것을 ‘0’부터 시작해야 했다. 우선은 괜찮은 단원을 모집하는 일이었다. 2006년, 그때만 해도 상하이시에 조선족이 얼마 안됐고 생계에 바쁘다 보니 보수가 없는 민간문예단체에 별로 신경을 돌리지 않았다. 아는 인맥을 동원하고 예술세포가 있다는 사람들은 몇을 모집해 놓았는데 도중에 이런저런 원인으로 그만두고 나가는 이도 있었다.

 

몇 달 후에 끈질긴 노력한 보람으로 마침내 문화예술소질도 비교적 높고 예술기초도 어지간히 갖춘 10여명 모집했다. 전업 인원이라면 예술총감 라영은 선생님 한 사람 뿐이었다. 초창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적 성숙된 절목을 선보이기 위해 그는 사재를 털어 연변에서 인맥을 통해 무용교원을 초청해 집중 훈련을 진행했고 제때에 연습이 따라가지 못하는 연원은 별도로 늦도록 개별 지도를 해가면서 애써 연습한 끝에 마침내 첫 절목으로 손북춤을 무대에 선보였는데 호평을 받았다. 그때는 초창기, 전업단체가 아니다 보니 정부자금지원도 없는 상황이라서 춤은 준비되어도 무용복장, 무용도구를 갖추지 못하여 고민한 끝에 고향에 있는 친지들을 동원해 연변 모 전문단체의 무용복을 입고 출전을 하였다니 당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다.

 


2009년에 정년퇴직 후 라영은 예술총감은 모든 힘과 열정을 진달래무용팀 발전에 쏟았다. 상하이시나 민항구에서 자주 열리는 문예행사에 나서려면 신선하고 주제가 선명하며 비교적 높은 예술수준의 절목이 구비돼야 한다. 그는 매번 연출시에 무용지도 선생님과 함께 절목 설계부터 안무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았는지 같이 하는 연원들은 알고도 남는다.


민족예술을 상하이탄에 꽃피우려는 꿈을 안고 그것을 실천하는 무용대 전체 단원들은 한결같이 똘똘 뭉쳐 매번 출연을 앞두고 상해의 무더운 날씨에도 그처럼 넘치는 열정을 쏟아 매번 연습의 고비를 순조롭게 마무리한단다. 단원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은 그는 여러 번 친히 음식을 만들어 연원들은 대접한 일, 아이를 데리고 오면 기꺼이 보모역을 한 일들은 이 단체에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10여년 동안 쏟은 노력으로 지금 진달래무용팀의 문화예술수준은 뚜렷한 제고를 가져 왔는바 어지간한 전업단체와도 감히 비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췃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위에도 꽃이 핀다고, 그가 이끄는 상하이진달래무용팀은 민족문화예술을 실천하고 발전시키자는 신념을 안고 불타는 열정, 피나는 노력으로 마침내 오늘은 풍성한 결실을 따냈다.


10여년간 진달래무용팀은 상하이에서 각계인사 설맞이 다과회, 상하이시국제예술문화축제, 공화국 창립 60돌 맞이 문예공연, 상하이시 개혁 개방 30주년 문예공연 등 문예행사에 수십번 참가해 우리민족문화예술을 상하이탄에 자랑했다.

 

 


2011년 민항구 창작종목공연에서 1등상을, 그 해 군중민족무용공연에서 1등상을, 상하이시 제13기 ‘금옥란’컵 국제무용콩쿠르에서 최고의 영예를 수상했다. 상하이시 제3기 사회구역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 세계 40여개 나라의 공연팀에 가세해 제 13기 상하이국제예술절에 참가했다. 빛나는 영예는 그들의 전진의 밑거름이 됐고 예술의 더욱 높은 봉우리에 오르는 희망을 열었다.


2014년, 상하이시 ‘정채로운 무대’ 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2015년 상하이시 광장무 민항구에서 1등상을, 2016년 상하이시 광장무 콩쿠르에서 2등상을, 2017년 상하이시민문화절에서 백강시민무용팀에 입선, 2017년 항향회귀조국 20 주년 행사에 공연출연, 2016년 서울국제민속문화공연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18년 상하이시소수민족연합회 성립 30주년 공연에서 좋은 호평을 받아왔다.


“상하이시 기층 유관 부문의 지지와 상하이 한인 사회단체와 유지인사들의 따뜻한 관심, 지지, 후원을 받아 우리 진달래무용팀 오늘은 많이 커왔습니다. 다 여러분들의 덕분입니다. 저는 후반생을 민족예술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에 맡겼습니다. 2400만 인구인 국제도시 상하이에서 비록 타민족이 절대 다수지만 우리 나름대로 언제나 우리민족의 문화나 교육은 우리가 지키고 이어 나가며 또한 민족의 얼을 지키는 사업에 더욱 많은 분들이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라영은 예술총감은 이제 육십고개를 넘었지만 계속 민족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길에서 여생의 빛과 열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춘(상하이조선족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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