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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상하이 49] 엄마는 페미니스트

[2019-08-29, 13:59:33] 상하이저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민음사 | 2017.08.18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

작가의 친구가 자신의 딸을 페미니스트로 키우고 싶다며 작가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된 이 책은 동네 아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쉽고 경쾌하다. 하지만 잠자던 나의 젠더 감수성을 일깨워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은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1. 충만한 사람이 될 것
2. 같이 할 것
3. ‘성 역할’은 완벽한 헛소리라고 가르칠 것
4. ‘유사 페미니즘’의 위험성에 주의할 것
5. 독서를 가르칠 것

6. 흔히 쓰이는 표현에 의구심을 갖도록 가르칠 것
7. 결혼을 업적처럼 이야기하지 말 것
8. 호감형 되기를 거부하도록 가르칠 것
9. 민족적 정체성을 가르칠 것
10. 아이의 일, 특히 외모와 관련된 일에 신중해 질 것

11. 우리 문화가 사회규범에 대한 ‘근거’를 들 때 선택적으로 생물학을 사용하는 것에 의구심을 갖도록 가르칠 것.
12. 일찍부터 성교육을 할 것
13. 사랑이 반드시 찾아올 테니 응원해 줄 것
14. 억압에 대해 가르칠 때 억압당하는 사람을 성자로 만들지 않도록 조심할 것
15. 차이에 대해 가르칠 것

내용을 보면 아이를 현명한 어른으로 키우는 방법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그것은 페미니즘이 인간의 평등한 기회와 권리에 관한 이야기이며,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며 알아가야 할 매우 보편적인 지식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 딸아이가 친구들과 옷을 사러 갔다가 남아용 상의를 사온 적이 있었다. 의아해서 물어보니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산 것뿐이란다. 자신이 원하는 옷을 사는 것이지 타인이 나누어놓은 기준에 맞춰 옷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딸의 취향을 통해 내 고정관념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시작한 생리에 대해 부정적 감정과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알던 그 당당한 딸이 맞나 싶어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이는 이렇게 여러 상황을 만나며 고민하며 성장하는 것 같다. 좀 더 일찍 성교육을 시작하고 성적인 대화를 자연스럽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배우고 알아가는 페미니즘을 딸과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지금도 충분히 좋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글을 나누며 마무리한다.

“많은 의견을 가진 아이로 자라나되, 그 의견이 충분한 지식과 인간미와 관대함으로부터 나오길.”

최수미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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