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환구시보, “韓 언론 너무 예민하다” 정상회담 보도 논란 비판

[2019-12-27, 10:25:04]
한중 정상회담 후 중국 언론의 보도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가 한국 언론이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6일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은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고 함부로 정치적으로 해석, 비판하지 마라’는 제목의 사평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홍콩∙신장 발언 관련한 중국발 보도에 대해 한국 언론이 ‘아전인수격 보도’라고 입장차를 보인 데 대한 비판 입장이다.

중국 관영 매체는 최근 중국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이 끝나자 일제히 관련 뉴스를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홍콩 사태를 비롯해 신장 관련 문제까지 모두 중국의 내정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언론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긴 설명에 잘 들었다는 취지로 말했을 뿐”이라며 중국 언론이 상대국 정상의 발언을 왜곡해 보도하는 ‘외교 결례’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에 대해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의 보도 중점 차이는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며 “한국 언론이 그들의 입장에서 정리하고 해석한 대통령의 발언은 설령 중국인들의 인식과 다르다고 해도 우리들은 개의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중∙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보도 중점 내용이 달랐음에도 양국에서는 큰 논란이 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일부 보수파 매체가 ‘중국 보도 내용이 틀렸다’며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하고 심지어는 중국을 ‘가짜 친구’라고 공격한 데에 의아함을 표한다”며 “또 다른 매체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한국의 ‘사대주의’를 반영하고 있다고도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한 마디로 양국에서 상이한 보도가 나간 데 대해 한국 일부 매체가 이 같이 격렬한 감정을 표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같은 매체들의 표현은 결코 한국 사회에서 자랑할 만한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한국 매체의 반응에 우리는 놀라움을 표한다”며 “한국 일부 매체의 이 같은 보도가 자신들의 이익 수호를 위한 습관적인 행위일 뿐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부 한국 언론인들은 서양의 가치관과 같아 중국과 서양의 가치관이 충돌할 때 서양의 편에 선다”고 말하며 “이것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중국 앞에서 자부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이들은 중국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특별한 집착을 갖고 있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한국 한 매체가 중국을 ‘가짜 친구’라고 지적한 데 대해 “그렇다면 누가 한국의 진정한 친구인가? “한국에 방위비를 한 번에 5배나 부풀린 미국인가,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 핵심 기술 공급을 중단한 일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에서 누구의 이익이 한국과 가장 가까운 지,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데 만약 중국이 한국의 ‘가짜 친구’라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되겠는가”라며 강조했다.

끝으로 신문은 “한국 일부 매체의 민족주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들의 발언은 한국 언론과 사회에 존중을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보수 매체들은 자신들의 민감한 감정을 자제하고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최소한의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며 “이게 바로 그들이 가져야 할 양심과 이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한국상회 신년사] 새로운 100년 역사의 첫 해 2019.12.31
    박상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장 지난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희로애락의 파도를 타며 잘 견디고 잘 살아왔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새로운 문이 열..
  • [총영사 신년사] 마땅히 할 바를 하는, 더 잘하는.. 2019.12.31
    최영삼 상하이총영사존경하는 재외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희망찬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한 해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많으셨을 것으로 압니다...
  • [책읽는 상하이 65] 워 호스(war horse) 2019.12.28
    마이클 모퍼고 | 풀빛 | 2011.12.30  이 작품은 말(马)이 1인칭 주인공 관점으로 전쟁(1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묘사한 독특한 서사..
  • [건강칼럼] '침묵의 관절' 발목 통증 hot 2019.12.28
    우리 몸을 지탱하는데 가장 중요한 관절 중 하나인 발에는 26개의 뼈와 114개의 인대 그리고 20개의 근육이 정교하게 짜여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이자,..
  • ‘손 없는 날’ 다른 나라도 있을까? 2019.12.28
    2020년 1월 3일, 4일, 13일, 14일, 23일, 24일은 ‘손 없는 날’이다. 손 없는 날에는 전통적으로 이삿짐 센터나 웨딩홀에서 할인행사를 해서 많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홍차오-푸동 ‘40분’ 공항철도가 기..
  4. 中 전자 상거래 기업은 ‘영상 콘텐츠..
  5. 독일 총리가 상하이 도착하자마자 달려..
  6. 中 3월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6..
  7.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8.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9. 中 28개省 인구 현황 발표…광동 6..
  10. 上海 시티숍(city shop) 경영..

경제

  1. 中 전자 상거래 기업은 ‘영상 콘텐츠..
  2. 中 3월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6..
  3.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4. 中 우한대학, 샤오미 ‘레이쥔’ 과정..
  5. 中 자동차 시장 내수 부족 문제 ‘여..
  6. 中 1분기 해외 수출 신에너지차 3대..
  7. 中 1분기 GDP 성장률 5.3%…..
  8. 무역협회, ‘2024 주중 한국기업..
  9. 中 베이징, 상하이 10개 도시서 A..
  10. 샤오미, SU7 한 대 팔 때마다 1..

사회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홍차오-푸동 ‘40분’ 공항철도가 기..
  4. 독일 총리가 상하이 도착하자마자 달려..
  5.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6. 中 28개省 인구 현황 발표…광동 6..
  7. 上海 시티숍(city shop) 경영..
  8. 상하이 지하철, 승차권 결제 시 해외..
  9. 上海 전국 유일 ‘신생아 치료 센터’..
  10.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문화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4.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5.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6.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4.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5. [茶 칼럼] 봄의 시작, 동정벽라춘(..
  6.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7.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8. [산행일지] 봄날의 ‘서호’를 거닐고..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