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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나라 이웃나라 ‘새해 맞이’

[2020-01-02, 19:58:51] 상하이저널

각 나라마다 특별하게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떡국을 먹으면서 한 살 더 먹는 것을 실감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진정한 ‘설날’은 따로 있으며, 이는 여러 동양권 국가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된다. 여러 나라의 새해맞이는 어떤 모습일까. 

 

러시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러시아의 연말연시는 12월 31일의 저녁식사부터 시작된다. 보통 저녁식사를 매우 늦게 하며 주로 샐러드와 와인, 토스트 등을 가족들과 함께 먹는다. 그날 밤 11시 55분에는 대통령이 사전에 녹화해 둔 신년 연설문이 방송되며, 지난 1년간 러시아의 업적들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계획 또한 발표한다. 자정이 되면 러시아 국가가 거리에 크게 울려 퍼지면서 시민들은 서로 축하하며 새해를 시작한다. 

 

요즘은 가족들과 함께 불꽃놀이를 보러 나오는 사람들도 많다. 아이들은 러시아의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는다.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1월에 있기 때문인데, 러시아로 유입된 기독교의 영향이라고 한다. 또한 새해 아침에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풍습이 있다. 새해가 있는 한 주가 통째로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기 때문에 대부분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인도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는 새해가 국가 공휴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상점들이나 심지어 회사들까지 열려있는 경우가 많지만, 회사에 따라 자체적으로 쉬는 곳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도에서는 대가족 단위로 모여 노래를 부르거나 여러 동네 축제를 같이 즐긴다. 요즘은 새해마다 특별 방영되는 프로그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새해를 보내기 시작했다. 뭄바이나 델리 같은 대도시에서는 시내에서 새해맞이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유명한 스타들이 와서 시민들과 즐겁게 새해를 맞이한다. 

 

인구가 많은 만큼 사고도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연말연시만 되면 시내에는 경찰들이 근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색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인도 국민들 중 대부분이 힌두교 신자인 만큼 새해 소원을 신들에게 빌면서 새해 다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독실한 신자들은 사원에서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요즘에 개방적인 도시들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특히나 바쁜 인도 사회에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많은 국민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인도의 새해맞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종교의 관점에서 벗어나 굉장히 현대적으로 변했다.

 

남아공

 

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새해맞이는 일반적인 새해맞이와 조금 다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위치 특성상 연말연시에는 한여름의 날씨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와 새해를 맞이한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평소보다 시내는 굉장히 붐비게 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랜드마크인 테이블산(Table Mountain)에 올라가서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처럼 해돋이에 큰 중점을 두진 않고 산 위에서 시민들과 함께 새해를 즐기며 축하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새해는 1월 2일까지 연장되는데, 그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숨어있다. 과거에 노예 제도가 존재했기 때문에 당시에 흑인 노예들은 1월 1일에 쉴 수 없었다. 이에 백인들은 1월 2일을 그들에게 휴일로 제공했는데, 이를 기리고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현재까지도 새해는 1월 1일에서 2일까지이다. 

 

학생기자 이원선(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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