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택배 보관함 ‘펑차오’ 유료화에 ‘보이콧’ 역풍

[2020-05-13, 10:29:40]
중국 스마트 택배 보관함 펑차오(丰巢)의 유료화 전환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상하이 108개 아파트 단지에서는 펑차오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 같은 움직임은 쑤저우, 광저우, 충칭 등 타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북경일보(北京日报)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다수 아파트 단지에서 펑차오 택배 보관함 사용을 중단하고 자체 택배 보관함을 구입해 설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30일 펑차오가 유료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펑차오는 비회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관 12시간이 경과한 택배에 대해 12시간당 0.5위안(9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최대 부과 요금은 3위안으로 법정 공휴일은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어 월 5위안(900원), 분기당 12위안(2000원)의 회원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원의 경우 택배 하나당 최대 7일까지 무료로 보관이 가능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택배량이 가장 많은 지역 장강 삼각주(长三角)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항저우 동신위안(东新园) 단지 입주자 위원회가 방아쇠를 당겼다. 노동절 연휴가 끝난 뒤 이들은 “펑차오 택배 보관함의 유료화 결정이 주민의 이익을 침해하고 당초 계약 사항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통지했다.

입주자 위원회는 “펑차오가 무료로 제한한 12시간이라는 시간은 직장인들, 특히 야근을 자주 하는 이들에게 지나치게 짧은 시간”이라며 “무료 보관 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상하이 내 50여 주택 단지도 펑차오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여론이 들끓자 펑차오는 지난 9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유료화 전환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펑차오는 “’12시간 무료 보관 제한’ 서비스는 택배 보관함의 순환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 정책으로 다수 사용자가 택배를 전보다 더 빨리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서 순펑(顺丰)도 택배를 2시간 이내 수령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2위안(350원)의 쿠폰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펑차오의 이 같은 해명에도 여론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장강 삼각주 지역을 비롯한 베이징, 산동, 간쑤 등 일부 주택 단지에서도 펑차오의 유료화 전환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하이 내 ‘NO 펑차오(对丰巢说不)’ 운동에 동참한 아파트 단지는 총 108곳에 달한다. 이 밖에도 광저우, 충칭, 쑤저우, 푸저우, 추저우(滁州), 이빈(宜宾), 장먼(江门), 후이저우(惠州), 자오칭(肇庆) 등 도시의 일부 단지에서도 보이콧에 참여했다.

이어 상하이, 산동, 저장, 장쑤성 우정관리국도 수취인의 동의 없이 보관함에 택배를 넣는 행위를 비규범 행위로 규정하고 신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러자 일부 주택 단지에서는 아예 자체 택배 보관함을 구입하고 나섰다. 

실제로 알리바바 1688 플랫폼의 최근 한 주간 택배 보관함 거래액은 전주보다 무려 1400%나 폭증했고 구매자는 300% 급증했다. 주택 단지와 입주자 위원회가 택배 보관함 구매자의 주력군이 되고 있는 추세다.

쑤저우시 택배 보관함 판매 업자는 “최근 펑차오 유료화 전환에 대한 논란으로 최근 한주간 보관함 매출이 급증했다”며 “과거 3,4선 도시의 주택 단지가 주 구매자였던 것과 달리 최근 한주간 1,2선 도시의 구매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소(物业) 입장에서 보면 자체 택배 보관함 설치가 광고비 등 수익을 챙길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다”며 “이 밖에도 주민 대상 공지, 정보 등을 택배 보관함에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펑차오가 유료화 전환으로 역풍을 맞자 차이냐오이잔(菜鸟驿站), 마마이잔(妈妈驿站), 쑤닝생활방(苏宁生活帮) 등은 향후 택배 보관 서비스를 계속해서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올해 1분기 펑차오의 영업 이익은 3억 3400만 위안(577억원)으로 같은 기간 2억 4500만 위안(423억 2400만 위안)의 적자가 발생했다. 펑차오는 지난 2015년 6월 설립된 이후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총 20억 위안(3454억 6000만원)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예금↓ 대출↑... 집 사고 차 산다 hot 2020.05.13
    지난 4월 중국 주민들의 예금이 7996억위안이 감소하고 이와 동시에 은행대출은 6669억위안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많은 돈의 향방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
  • 플라스틱 대국 '중국' 2020.05.12
    플라스틱으로 가득한 우리의 삶은 분명 편리하다. 직장인들의 필수품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테이크아웃하는 순간부터 음료를 제외한 모든 것이 플라스틱이다. 마트에 있는..
  • 中 4월 CPI 3.3%↑…물가 상승세 꺾였다 hot 2020.05.12
    中 4월 CPI 3.3%↑…물가 상승세 꺾였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에 따르면 2020년 4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3.3%...
  • 트럼프, 코로나 질문에“중국에 물으라”며 돌연 회견.. hot 2020.05.12
    트럼프, 코로나 질문에“중국에 물으라”며 돌연 회견 중단 트럼프 도날드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코로나 관련 질문에 신경질적으로 답변한 뒤 돌연 회견을 중단했..
  • 코로나에도 中 게임쇼 ‘2020 차이나조이’ 강행 hot 2020.05.12
    코로나에도 中 게임쇼 ‘2020 차이나조이’ 강행 세계적인 게임쇼 모두 코로나로 줄줄이 ‘취소’ 차이나조이 예정대로 7월 말 상하이서 개최 코로나19가 전세계 게..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희망찬 발걸음! 새로운 도약! 26대..
  2. [공고] 상하이저널 23기 고등부 학..
  3. 中 마윈과 함께 추락한 '리틀 마윈'..
  4. 양장석 회장, 소주한국학교에 도서 2..
  5. 상하이-선전까지 2시간 반, 자기부상..
  6. 지리자동차, 볼보와 합병 철회...자..
  7. [2.25] 中 전문가, “올 연말..
  8. [2.26] 홍콩 인지세 인상 소식에..
  9. 中 화동 대구•경북기업인회 신년 단배..
  10. [학생기자논단] 중국에 불어 닥친 ‘..

경제

  1. 상하이-선전까지 2시간 반, 자기부상..
  2. 지리자동차, 볼보와 합병 철회...자..
  3. 中 3년 후 하늘 나는 ‘드론 차량’..
  4. “中 경제, 2028년 美 제치고 세..
  5. 홍콩 인지세 인상 소식에 A주까지 줄..
  6. 중국 1인당 평균 보유재산 ‘6360..
  7. 코로나 ‘무색’ 中 2월 박스오피스..
  8. 후룬 ‘글로벌 부자 순위’…농푸산취안..
  9. 바이두-지리의 합자회사 '지두' 탄생..
  10. 中 GDP '1조 클럽' 23곳.....

사회

  1. 희망찬 발걸음! 새로운 도약! 26대..
  2. 中 마윈과 함께 추락한 '리틀 마윈'..
  3. 양장석 회장, 소주한국학교에 도서 2..
  4. 中 화동 대구•경북기업인회 신년 단배..
  5. 中 코로나 신규확진 7명 해외 유입...
  6. 中 여성, 자녀 7명 낳기 위해 벌금..
  7. 락앤락, 상해한국학교에 10만元 물품..
  8. 中 신규 확진∙ 무증상자 모두 6명
  9. 영국서 ‘중국 바이러스’라며 중국 교..
  10.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신년..

문화

  1. 봄 미식 기행, 2021 레스토랑위크..
  2. [책읽는 상하이 103] 고단한 삶을..

오피니언

  1. [투자컨설팅]한중 M&A 기회와 트렌..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춘절 단상
  3. [사라의 식탁] 나른하게 볶은 마늘과..
  4. [건강칼럼]겨울에 흔한 뇌졸중 ‘이런..
  5. [허스토리 in 상하이] 경솔

프리미엄광고

adadad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