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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재외투표 첫날, “코로나19 영향 없다”

[2020-04-01, 19:06:09] 상하이저널
첫날 투표율 4.58%, 20대 선거(4.15%)와 비슷

 

 

 

 


4월 1일, 21대 국회의원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됐다. 상하이는 투표 첫날, 유권자 5870명 중 269명(4.58%)이 다녀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분위기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지난 20대 국회의원 재외투표 첫날 투표율(4.1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 비대위
“코로나로 어렵지만 투표해야죠.”

오전 8시, 투표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19 상하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7명이 가장 먼저 투표장으로 들어섰다. 첫번째로 투표한 박상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은 “코로나로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마스크, 손장갑 등을 끼시더라도 꼭 나오셔서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 재외국민 권익은 투표로 확보될 수 있다”라며 상하이 교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상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출근길 소중한 한 표!

출근길 투표장을 먼저 들른 직장인들이 한 명 한 명 투표소로 입장했다. 창닝구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이 모씨(50)는 “사회를 바꾸려면 뒤에서 불만만 갖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했다”고 한다. 재외선거 때마다 매번 참여했다는 그는 이번이 4번째 재외투표다.

중춘루에 거주하는 권 모씨(36)는 사무실이 우중루 완상청에 위치하고 있어 영사관까지 동선이 원활치 않다. “국민이라면 주권행사는 당연하죠. 코로나 때문에 어렵지만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권 씨는 코로나로 분위기가 위축돼 국외부재자신고와 투표 홍보에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던 점을 안타까워한다. 


 


 

 

 


 


권리행사•투표는 당연한 것!

홍췐루에 온 직장인 손 모씨(30) 또한 “우리 여권은 초록색이고 해외에 나와 있더라도 한국인이다. 한국 정당과 정부가 우리 생활에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해외에 살지만 투표를 할 수 있으니 시간 내기 힘들더라도 권리 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고 참여했으면 좋겠다”라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황푸구에서 애니메이션 컨텐츠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54)는 “코로나19 방역 대응으로 최근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국외부재자신고를 한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투표 참여는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한다. 

아이에게 선진 선거문화를!

중국 여권을 든 세 살 배기 아이 손을 잡고 투표소에 들어선 서 모씨(40)는 “중국 국적의 아이에게 한국의 선진적인 선거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투표는 처음이라 남다르다는 그는 “긴 말이 필요치 않다. 투표는 꼭 해야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다른 해외 공관들에서 투표가 무산되니 중국도 갑자기 취소될까 불안해서 징안구에서 영사관까지 서둘러 왔다”고 덧붙인다.

 



노인회 회장 이번엔 1인 투표!

정대희 상하이 대한노인회장도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 예년 선거에서는 노인회 회원이 함께 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남겼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혼자 올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한다. 정 회장은 “정회원 16명 중 6명이 한국에서 오지 못하고 있다. 여기 있는 회원들도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의 염려가 커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이번 투표 참여는 개인 상황에 맡기기로 했다”고 최근 코로나로 투표뿐 아니라 외부 활동을 멈춘 노인회 상황을 전한다. 

 

정대희 상하이 대한노인회장


투표소, 위생 방역 철저히!

상하이총영사관과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에 참여하는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총영사관 정문에서 열 체크와 여권(신분증) 검사 한 후 발열 증세가 없으면 영사관 진입이 가능하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투표소 입구에 놓인 후보자 명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기표 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1회용 비닐 손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옆에 놓인 소독제로 손을 닦은 후 투표소로 입장하도록 했다.
-투표소에 인원이 많을 경우, 일정 간격으로 대기 줄을 서게 한 후 한 명 씩 입장하고 있다. 
-투표소 입장 후, 여권을 제시하면 해당 지역구 투표용지,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표 후 넣을 봉투를 각 1장씩 받을 수 있다. 
-투표용지를 들고 비어있는 기표소에 들어가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각각 기표하면 된다. 이번 비례대표 출마한 정당은 무려 35개 정당으로 투표용지도 49cm나 된다. 조심스럽게 세 번 접어서 봉투에 넣고 밀봉해야 한다.
-밀봉한 봉투를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완료된다. 


 

 

 

 


유학생 미입국, 화동지역 상하이 진입 위축 등
투표율에 영향 미칠 듯 

전성기 상하이재외선거관은 “코로나19로 투표 참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학생 대부분이 입국하지 못해 귀국투표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고, 화동지역 교민들도 코로나로 심리적으로 위축돼 상하이까지 와서 투표하기 쉽지 않다”라며 “투표소는 위생과 방역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으므로 상하이 교민들이 주말 휴일을 이용해 여유 있게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간 이동을 차단하면서 톈진과 네이멍구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베이징 투표소로 진입이 어려워 사실상 투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한편, 상하이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 7606명 중 2970명이 참여해 39.0%% 투표율을 보였고,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총 6506명의 유권자 중 2544명이 참여해 39.1%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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