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여성 영혼까지 탈탈 털린 비극적 인생

[2020-11-25, 15:53:18]
살아서도, 죽어서도 편안치 못한 한 여성의 기막힌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동정을 사고 있다. 2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이 여성의 비극적인 인생을 집중 조명, 누리꾼들은 그녀의 비극적 인생에 동정을, 그녀를 비극으로 내 몬 사람들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중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나서 자란 팡양양(方洋洋)은 20세 때 30대의 남성을 만나 결혼했지만 결혼 후 불임이라는 이유로 시집 식구들로부터 장기간 학대와 폭행에 시달려야만 했다.

순박한 시골 남성인 아버지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늦둥이로 태어난 그녀는 지력이 또래들보다 떨어지는 편이었다. 결혼 당시 시집 식구들도 그녀의 상황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멀쩡한' 며느리를 들이기에는 집안형편이 넉넉치 못해 그녀를 며느리로 맞아들이게 됐다. 

결혼 첫 해는 별탈없이 보냈으나 그녀가 임신을 못하게 되면서 시댁 식구들의 잦은 폭행과 학대가 시작됐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이에 남편까지 모두 툭하면 그녀를 때리고 욕하고 체벌하는 가 하면 끼니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폭행 수위도 나날이 높아져 몽둥이로 패기 일쑤였다. 

그녀에 대한 폭행이 시작된 후로 친정집 식구들은 더이상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그녀의 시댁인 장 씨집을 찾아가면 늘 그녀가 외출했다는 이유로 만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딸에 대한 걱정으로 시름시름 앓던 친정아버지가 돌아간 후에도 그녀는 장례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시아버지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하고 숨진 그녀의 나이는 고작 23세. 결혼 당시 80kg던 그녀의 체중은 사망 당시 그 절반밖에 안될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결코 안식처를 찾지 못했다. 그녀의 시신은 화장 직후 곧바로 생면부지의 누군가의 집으로 보내져 '영혼결혼'이 치러졌다. 이번에는 그녀의 친정이 단돈 수천위안에 그녀의 영혼을 팔아넘긴 셈이다. 중국에서는 미혼 상태의 사망자 영혼이 안식을 찾지 못할 것이라 여겨 다른 사망자와 '결혼' 시키는 풍습이 성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그녀의 비극적인 인생은 마지막까지 탈탈 털렸다"면서 그녀에 대한 동정과 함께 그릇된 풍습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팡양양에 대한 폭행치사 사건은 올 1월 1심재판 결과가 발표됐다. 법원은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에게 각각 2~3년형, 남편인 장씨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원고측은 곧바로 상소했고 상급 법원은 원심을 기각하고 다시 재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오디션 출신 가수가 ‘특별 인재’? 上海 호적 부여.. hot 2020.11.25
    오디션 출신 가수가 ‘특별 인재’? 上海 호적 부여 기준 논란 중국 상하이의 린강신구(临江新区)에서 도입한 ‘특별인재 호적 부여제’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 中 5억대 재산 단골 가게에 상속한 88세 노인.... hot 2020.11.25
    中 5억대 재산 단골 가게에 상속한 88세 노인..알고보니 ‘치매’? 최근 상하이에 거주하는 88세 마린(马林)씨가 자신의 전 재산을 단골 가게 주인에 상속해 훈..
  • 中제약사, 코로나19 백신 시판 신청 hot 2020.11.25
    중국 제약사 궈야오그룹(国药集团)이 국가의약감독국에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신청했다고 25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전했다.궈야오그룹은 회사 산하 중국생물연구개발..
  • 中 C리그 선수 평균 연봉, 한국 선수 10배 hot 2020.11.25
    中 C리그 선수 평균 연봉, 한국 선수 10배 中 누리꾼 “가성비 최악” 중국 프로 축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공개된 후 업계에서 연봉 제한제를 앞당길 것으로 보..
  • 中 코로나 발생지역 주민, 어디로 이동했나? hot 2020.11.25
    최근 톈진, 상하이, 네이멍구 등 지역에서 본토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동경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5일 건강시보(健康时报..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쓰촨 판다마을 강물 위 어린 판다..
  2.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3. 中 언론 “韓 총선 여권 참패…윤석열..
  4. 알리익스프레스, ‘高단가’ 프로젝트..
  5. 上海 실업급여 최대 월 2175위안..
  6. 上海 허마X회원점 ‘짝퉁’ 화장품 판..
  7. 中 외국인을 위한 중국 생활·결제·영..
  8. AMRO, 올해 중국 부동산·소비 개..
  9.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10. 2개월 동안 9개 폐점..ZARA 중..

경제

  1. 알리익스프레스, ‘高단가’ 프로젝트..
  2. AMRO, 올해 중국 부동산·소비 개..
  3. 2개월 동안 9개 폐점..ZARA 중..
  4. 디디 자율주행, 광저우 아이안과 합작..
  5. 中 매력적인 해외직접투자대상국 3위
  6. 바이트댄스, 글로벌 유니콘 기업 가치..
  7. 中 전자 상거래 기업은 ‘영상 콘텐츠..
  8. 올 여름 ‘블리자드’ 게임 중국 시장..
  9. 中 자동차 시장 내수 부족 문제 ‘여..
  10.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사회

  1. 中 쓰촨 판다마을 강물 위 어린 판다..
  2. 中 언론 “韓 총선 여권 참패…윤석열..
  3. 上海 실업급여 최대 월 2175위안..
  4. 上海 허마X회원점 ‘짝퉁’ 화장품 판..
  5. 中 외국인을 위한 중국 생활·결제·영..
  6. 독립운동가 부부이야기 <제시일기> 上..
  7. “입시의 첫걸음, 확실한 목표 설정”..
  8.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9. 중국 MZ "일하다 미모 잃었다" 회..
  10. 홍차오-푸동 ‘40분’ 공항철도가 기..

문화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4. [茶 칼럼] 봄의 시작, 동정벽라춘(..
  5.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6.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7.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