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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상하이 34] 여행의 새로운 발견 <내 방 여행하는 법>

[2019-05-14, 16:24:58] 상하이저널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저 | 유유 | 2016.03.24

불어 번역가이신 백선희 선생님께 책을 선물 받았다. <내 방 여행하는 법> (세상에서 가장 값싸고 알찬 여행을 위하여)라는 책이다. 작가의 이름이 낯설어 작가 이름부터 검색해봤다. 이 작가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천재작가라는데 당대 유명한 작가들에 비해서는 조명을 덜 받은 느낌이다. 작가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나 작품의 배경을 먼저 이해하고 나니 작품 제목이 다르게 다가온다. 

1790년에 어떤 장교와 결투를 벌이다 42일간 가택 연금을 당하게 된 작가가 집안에서의 무료한 일상을 어떻게 새로운 발견으로 승화시켜 가는지, 일상의 발견이 주는 사유의 새로움이 어떻게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는지, 그 속에 얼마나 깊이 있는 역사와 인문이 담겨 있는지, 그의 뛰어난 문체를 따라가다 보면 작은 방 안이 넓은 우주처럼 느껴진다. 

글을 읽어가다 보면 작가의 사유에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는 나를 발견한다. 나 역시 내가 머무는 공간과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며 의미부여가 되고 그 속에서 존재의 의미도 새롭게 발견한다. 책 소개를 보다 보면 이 책에 대해 "여행은 구경이 아닌 발견, 여행 개념을 재정의한 여행 문학의 고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제목에 여행이라는 이름이 들어 있다고 해서 단순 여행 에세이로만 분류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문체가 뛰어난 문학작품임에도 다른 여행안내서처럼 여행 책자로 분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아쉽다. 아마도 단순 여행 안내서를 기대하고 책을 들었던 분이라면 무슨 이런 책이 있느냐며 재미없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문학작품이 주는 사유의 즐거움, 예술이 주는 새로운 사색의 발견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요즘 SNS에 난무하는 영혼 없는 짧은 글들을 보다 보니 오랜만에 책 읽기의 즐거움, 글이 주는 문체의 아름다움을 누리게 해준 작품이다. 한 줄 한 줄 음미하듯 작가의 사유를 따라가며 읽어볼 것을 권한다. 

김구정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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