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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동물원에 초대합니다

[2019-09-16, 12:01:23] 상하이저널
생활 속 알리 동물원, 총 23개 동물 보유 


‘알리바바? 동물원?’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조합이다. 중국 최대의 이커머스 그룹 알리바바가 이제 동물원 사업까지 손대기라도 하는 걸까.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알리바바의 산하 서비스들의 이름을 살펴보도록 하자. 중국 최대 B2C 이커머스 플랫폼인 天猫商城(티몰:고양이), 물류 플랫폼의 菜鸟网络(차이냐오왕:새),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蚂蚁金融(앤트파이낸셜:개미), 신선식품 이커머스 盒马鲜生(허마셴성:하마),여행 플랫폼의 飞猪旅行(페이주뤼싱: 돼지), 음악 서비스의 虾米音乐(샤미인위에:새우), 검색 서비스의 神马搜索(션마소우수어:말)까지. 


그렇다. 알리 동물원은 다름 아닌 알리바바 산하 및 관계사의 명칭에 하나같이 동물의 이름이 들어간 것에서 출발하여 산하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면서 마침내 알리바바가 동물원을 이룬 것과 같다는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즉, 고양이, 개미, 새, 하마, 돼지, 새우, 말 등이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 80%에 달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책임지는 동물들인 셈이다. 각자 벌어들이는 수업이 어마어마하니 이 동물원에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동물들이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알리바바의 사업에는 하나같이 동물이 들어가 있는 것일까? 마윈이 밝힌 알리바바에 대한 경영 전략을 참고하면 이해가 빠르다. 마윈은 처음부터 자신의 사업의 시장 범주를 세계로 두며 “알리바바는 예선을 거치지 않고 월드컵 본선으로 간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국제화된 경영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알리바바 산하 및 관계사 이름에 하나같이 동물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마윈은 “알리바바는 한 종류의 동물을 키우는 농장보다는 다양한 동물을 사육하는 동물원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하였다. (2014년 9월 16일 홍콩 기업설명회) 이처럼 마윈은 알리바바 전체를 하나의 동물원에 비유하며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을 선보일 것을 강조했다.

티몰(天猫), 고양이


중국 생활 속에서 우리는 쉽게 알리 동물원의 동물들과 만날 수 있다. 가장 먼저, 티몰(天猫)이 있다. 소위 아는 타오바오에 속한 또 다른 플랫폼인데 제품의 신뢰성을 더 강조한다는 면에서 타오바오와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두 서비스 모두 알리바바 산하 서비스들이니 타오바오와 티몰을 같은 선상에서 봐도 무방하겠다. 더해서 티몰은 오프라인으로도 활발하게 성장 중이다. 티몰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공급망과 오프라인 창고가 결합된 형태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판매하는 스마트 매장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오프라인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는 하늘 고양이, 알리바바의 첫 번째 동물이다. 

 항저우 저장성 씨씨루에 위치한 티몰 스토어 1호점-저장대학교 옥천 캠퍼스 후문(출처: 만토우) 

차이냐오(菜鸟), 새

다음은 알리바바 동물원의 새 담당, 차이냐오(菜鸟)이다. 물류 서비스를 담당하는 차이냐오는 그 본래 뜻이 신입생, 초보자이며 계속해서 바뀌는 트랜드를 신입의 마음으로 배우겠다는 취지에서 마윈이 직접 선택한 네이밍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냐오의 냐오(鸟)가 ‘새’를 의미하며 새의 날개 모양의 로고를 가졌다. 2013년 설립된 차이냐오왕은 오프라인 마트, 인타이(银泰)와 중국 5대 택배 업체 슌펑(顺丰)등과 함께 설립되었으며 이커머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물류 플랫폼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엔 싱가포르(Singapore Post), 호주(Australia Post)에 이어 미국(USPS: 이하 미국우정공사)의 물류기업과도 손을 잡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발전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한다. 저장대학교 캠퍼스 내에서도 차이냐오 오프라인 택배 수령 장소가 있으며, 온라인에서 주문한 택배들이 이곳을 거쳐 수취인에게 돌아간다. 11월 11일 광군제이면 차이냐오를 통해 들어오는 택배량이 평상시에 비해 몇 배가 넘어감으로 학교 내에서 실내 체육관의 한 부분을 택배 임시 수취소로 개조해 그 엄청난 물량을 감당한다. 신입생이라는 뜻을 가지며 ‘새’라는 단어를 포함한 차이냐오가 알리 동물원의 두 번째 동물이 되겠다. 

 
즈진강 캠퍼스에 위치한 차이냐오 이짠

앤트 파이낸셜(蚂蚁金服), 개미 

알리 동물원의 세 번째 동물은 바로 개미다. 앤트 파이낸셜(蚂蚁金服), 중국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아는 알리페이(Alipay:쯔푸바오). 앤트 파이낸셜은 바로 이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의 산하 금융 계열사이다. ‘마이’ 즉, 개미를 뜻하는 이 명칭은 세계를 흔들만한 작은 변화를 일으키자는 목적에서 지어진 명칭이며 “让世上没难做的生意(세상에 어려운 창업은 없게 하자”라는 구호를 통해 일반인 혹은 소상인들이(개미로 비유할 수 있음) 주축이 되는 금융 플랫폼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앤트 파이낸셜은 2014년 10월 16일 정식으로 설립되었으며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만에 5억 2000만 명에 달하는 회원 수를 확보하는 가 하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53%를 차지하는 핀테크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 

이에 마윈은 올해 2월 선전에서 열린 lT정상 회의 개막연설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중국이 물건을 사고팔 때 현금이 필요 없는 ‘무현금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미 거지마저 QR코드를 이용해 돈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알리바바의 산하 금융 계열사, 앤트 파이낸셜이 중국이 신용사회를 거치지 않고 세계적 추세인 핀테크 분야의 거인이 되는 것에 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알리페이가 활성화될 수 있게끔 국제화에 힘쓰고 있다고 하니 알리 동물원의 세 번째 동물, 개미가 가진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 지어지지 않는다.
 


핑터우거(平头哥), 오소리

핑터우거는 알리바바가 작년 9월에 항저우에서 열렸던 알리바바 크라우드 개발자 행사인 윈치따후이(云栖大会)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핑터우거는 같은 지난해 월에 인수합병한 중국 내 반도체업체인 중톈웨이(中天微)와 다모위엔(达摩院: 알리바바가 미래 기술 연구를 위해 설립한 연구소)이 합쳐져 하나의 새로운 회사로 탄생되었다. 시작은 알린 건 지난해 9월, 그리고 올해 8월 28일에 정식으로 알리바바 동물원에 입성했다. 
핑터우거는 반도체 회사로 올 하반기 인공지능 칩을 선보이기로 예정돼있다. 알리바바는 핑터우거를 통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한 보다 강력한 기술 기초를 닦고 나아가 완벽하게 중국산인 칩의 산업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핑터우거는 오소리를 가리키는 말로, 작은 체형에 귀여운 겉모습과는 달리 “세계에서 가장 용감한 동물”로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기 도하다. 마윈은 직접 오소리를 뜻하는 핑토우거를 반도체 회사의 이름으로 선정하며 핑토우거회사가 항상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가지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하마, 새우, 말

아주 유명한 동물들 외에도 2016년 3월에 1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알리바바의 산하 서비스로 흡수된 신선식품 이커머스와 음식 배달 서비스가 합쳐진 신소비 플랫폼의 허마셴성(하마), 알리바바 뮤직 서비스의 브랜드 샤미인위에(새우), 검색 엔진의 션마소우수어(말)등을 포함해 총 23가지의 동물이 알리바바 동물원에 소속돼 있다. 

학생기자 김주호(저장대 금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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