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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한 호주 청년의 꿈 이룬 이식자들

[2020-01-15, 14:48:37]

 



 

 

 

중국인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27세의 호주 청년, 그리고 그의 생전 꿈을 이뤄주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한 이식자들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한 대학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호주 청년 필립은 3명의 목숨을 구하고 2명에게는 광명을 되찾아 주었다. 그리고, 1년 뒤 필립의 장기를 이식받은 중국인 5명은 필립의 생전 꿈을 이뤄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필립은 10살 되던 해 '한위차오(汉语桥)'라는 중국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그 뒤로 중국에 대한 호감을 잃지 않았던 필립은 대학 졸업 후 다시 중국을 찾았고 충칭 시난대학(西南大学)에서 5년동안 영어강사로 활동했다.

 

그러던 2018년 5월 그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그의 부모는 아들의 생전 유언대로 필립이 사망 후 그의 신장, 각막, 간 등 장기를 5명에게 기증했다. 

 

필립은 충칭시 최초의 외국인 장기 기증자였다. 이에 지난해 3월 충칭장기기증센터는 최초 외국인 기증자인 필립을 위해 기념비를 세웠고, 이를 위해 중국을 다시 찾은 필립의 부모로부터 필립이 생전에 음악을 좋아했고 밴드를 결성하는 것이 꿈이었다는 말을 전해듣게 되었다.

 

센터는 이같은 사실을 이식자 5명에게 알렸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악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은 오로지 필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건축노동자, 의사, 가정주부 등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이들은 한 호주청년의 아름다운 선행으로 새 삶을 살게 됐고 그에 대한 감사함으로 '1인의 밴드(一个人的乐队)'를 결성했다. 기타, 베이스, 마라카스, 핸드벨 등으로 구성된 밴드는 앞으로 2개월 뒤에 있게 되는 인체기증 기념활동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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