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고급 기술자 2000만 명 부족... 단순 제조 후유증

[2019-12-12, 14:35:41]

공업분야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구조는 '과학자 1명에 엔지니어 10명, 기술자 100명'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 제조업의 최대 위기는 고급 기술자 부족이라고 1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일본의 경우 전반 산업 근로자 가운데서 고급 기술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독일의 경우 50%에 달하지만 중국은 5%정도에 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자의 극심한 부족현상은 구인 리스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둥관(东莞)시가 발표한 극심한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기술자 리스트 가운데서 CNC선반 조작 근로자, 장비 수리 전기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AI엔지니어를 제치고 앞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선전(深圳) 및 전체 광동성에서 선반공, 기계조립공, 용접공 등 중고급 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지난 수년동안 줄곧 채워지지 못하고 있으며 극심한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주강삼각주뿐만 아니라 또다른 제조산업기지인 장강삼각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닝보인사국(宁波人社局)이 800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제조업(및 서비스업)에서 고급 기술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3%대에 그쳤으며 절반가량이 초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자 부족은 산업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효율성이 높은 선진 설비를 도입하고 싶어도 이를 다룰수 있는 기술자 부족으로 주저하거나 포기하기 일쑤이다.


공업로봇의 40%를 점하고 있는 용접로봇의 경우, 숙련된 기술자가 부족할 경우 로봇 프로그래밍에 드는 시간이 용접공이 직접 용접하는 시간에 비해 더 많이 필요되기도 한다. 이에 기업들은 로봇 대신 숙련공을 선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독일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용접용 로봇의 보급률이 70%에 달하지만 중국은 20~30%에 그치고 있다.


과거 중국은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 제조업을 통해 '제조대국'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나 그 후유증이 지금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제조공장으로 부상했으나 사실상 조립공장에 불과했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기술력이 필요한 디자인이나 연구개발, 브랜드는 해외에서 제공하고 중국은 저가 노동력과 판매, 관리에만 의존해 제조업을 발전시켜오면서 그동안 기술자 양성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중국전자산업의 전성기로 불리는 지난 10년동안 중국 기업들은 애플휴대폰을 통해 겨우 4%의 이익을 얻었지만 삼성의 총이익은 40%에 달했으며 이는 폭스콘의 8배에 해당한다. 


중국 제조업의 90%이상은 중소기업들로, 부가가치가 낮고 이익이 적고 오더가 들쑥날쑥한 등 이유로 기업수명도 선진국에 비하면 '단명'수준이다. 일본이나 유럽의 소규모 기업들의 수명이 12년, 미국은 8년이상인데 반해 중국은 3년에 불과하다. 기업이 빨리 사라지다보니 고급 기술자를 양성할만한 여유나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중국은 기술자를 양성할 수 있는 학교 교육,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기업이 스스로 필요한 기술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많은 풀어야할 과제에 직면해 있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고속철 3시간 거리 여행지 다..
  2.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
  3. 올해가 중고주택 구매 적기? 中 70..
  4.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5.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8.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9.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10.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경제

  1.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
  2. 올해가 중고주택 구매 적기? 中 70..
  3.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4.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5. 체리 자동차, 유럽 럭셔리카와 기술..
  6. 미국, 中 조선· 물류· 해운업에 3..
  7. 완다 왕젠린, 완다필름에서 손 뗀다
  8. 화웨이, 中 스마트폰서 다시 정상 궤..
  9. 징동 창업주 류창동, AI로 라이브커..
  10. 코리아 OHM, 中Sunny Tren..

사회

  1.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2.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3.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4.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5.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6.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7.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8. 中 상하이·베이징 등 호텔 체크인 시..
  9. 하이디라오, ‘숙제 도우미’ 서비스..
  10. 상하이 최초 24시간 도서관 ‘평화..

문화

  1.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2.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3.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4.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5.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8.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6. [산행일지 1] 봄날의 ‘서호’를 거..
  7.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8.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9.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10.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분야별 Topic

종합

  1. 中 쓰촨 판다마을 강물 위 어린 판다..
  2.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3.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4.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5. 상하이 수향마을, 어디까지 가봤니?
  6.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7.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8. 上海 시티숍(city shop) 경영..
  9. 中 3월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6..
  10. 中 28개省 인구 현황 발표…광동 6..

경제

  1. 中 3월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6..
  2. 中 전자 상거래 기업은 ‘영상 콘텐츠..
  3.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4. 中 우한대학, 샤오미 ‘레이쥔’ 과정..
  5.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
  6. 中 1분기 GDP 성장률 5.3%…..
  7. 바이트댄스, 글로벌 유니콘 기업 가치..
  8. 올해가 중고주택 구매 적기? 中 70..
  9. 샤오미, SU7 한 대 팔 때마다 1..
  10. 中 1분기 해외 수출 신에너지차 3대..

사회

  1. 中 쓰촨 판다마을 강물 위 어린 판다..
  2.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3.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4.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5. 上海 시티숍(city shop) 경영..
  6. 中 28개省 인구 현황 발표…광동 6..
  7. 독일 총리가 상하이 도착하자마자 달려..
  8. 홍차오-푸동 ‘40분’ 공항철도가 기..
  9.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10. “입시의 첫걸음, 확실한 목표 설정”..

문화

  1.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2.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3.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4.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5.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8.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6. [산행일지 1] 봄날의 ‘서호’를 거..
  7.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8.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9.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10.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