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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중국 현지인에게 한식을! 상하이 한식음식점 'BELLOCO' 대표 인터뷰

[2019-04-29, 17:05:42]

- 퓨전 한식 요리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BELLOCO' -

- 1987년생 젊은 CEO가 바라보는 중국 외식업 -

 

 


BELLOCO 배찬수 대표의 사업 소개 모습 /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촬영

 

□ 인터뷰 개요

 

  ㅇ KOTRA 상하이 무역관은 중국 상하이에서 퓨젼 한식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청년 사업가 배찬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외식업계 예비 사업가들에게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자 함.

 

  ㅇ 배찬수 대표가 운영하는 BELLOCO는 퓨젼 한식 음식점으로 상하이에 4개 지점을 운영 중임. BELLOCO는 2015년 중국의 음식평점 제공 플랫폼인 다중뎬핑(大众点评)에서 ‘상하이지역 최고의 음식점 TOP 100’ 중 30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상하이에서 꼭 가봐야 하는 식당’ 88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음. 2019년 4월 현재 상하이 최고의 한국 음식점 TOP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음.

 

□ 인터뷰 내용

 

Q1) BELLOCO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BELLOCO는 퓨젼 한식 음식점으로 2010년 시작해 현재 상하이에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BELLOCO 2곳, 도예 예술분야 이인진 교수님의 도예 개념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Professor Lee by BELLOCO 1곳, 제주도의 신선한 재료와 일본 선술집 콘셉트를 적용한 JEJU IZAKAYA by BELLOCO 1곳 등입니다. 저희 브랜드 명칭에 대해 잠깐 설명 드리면, BELLOCO의 BELLO는 이탈리아어의 '멋있다'라는 뜻이고, CO는 한국의 이탈리아어 발음인 'COREA'의 앞글자입니다. 즉, 멋있는 한국 음식을 표현해 보고자 이런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Q2) 어떻게 BELLOCO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A2) 처음부터 기획 및 전략을 갖춰 시작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26살에 아버지가 투자하신 상하이 소재 카페를 이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홀 서빙부터 시작하여 업무를 배웠지만, 당시에는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손님 중 식사를 원하는 경우가 있어서 비빔밥 메뉴를 개발했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추후 메뉴를 개발해 나가면서 업종을 요식업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Q3) BELLOCO는 많은 한식 음식점 중 어떻게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나요?

 


A3) 중국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은 아니지만 가장 친절하고, 식사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는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중국 현지식당에는 불친절한 종업원들이 많은데 중국이기 때문에 용인되는 것들을 저는 용인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직원들에게 강하게 요구하는 것 중 하나는 “절대 불만족한 상태로 손님을 나가게 하지마라.”입니다. 저희 식당으로 인해 불만족이 생기셨다면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든, 재롱을 피우든, 가격을 받지 않는 방법을 쓰더라도 손님들이 웃으면서 가게 문을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BELLOCO는 교육이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젓가락을 물고 웃는 연습을 시키고, 인사를 1천 번씩 시키기도 합니다. 자동으로 친절함과 미소가 배어 나올 때까지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보더라도 친절하다고 느끼도록 기준을 설정하고 그 서비스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저희는 직원들에게 좋은 복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숙소 제공은 물론이고, 중국 직원들도 인센티브를 받고 나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도록 급여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또, 회사의 이윤을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윤을 직원들과 나누면서 모든 직원들이 오너십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Q4) 다중뎬핑(大众点评)에서 Top 10에 드셨던데, 주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시나요?

 


A4) 저희는 마케팅을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식사를 하실 때 '경험'이라는 마케팅 요소들을 넣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인 아르바이트생들을 써서 손님 테이블에서 직접 티라미슈를 만들어 드리는 경험을 제공해주거나, 낙지 삼계탕 메뉴에서는 산낙지가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손님들에게 사진을 찍을 건지 여쭤보면서 손님들에게 비디오를 찍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올려 마케팅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들의 비용은 마케팅 비용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직접 티라미슈를 만드는 모습 / 자료: Wechat 공중계정 toeat

 

 

Q5) 경영 철학이 있으시다면?

 


A5) 창의성과 융합을 의미하는 C&C(Creative & Collaboration)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한국 콘텐츠를 음식문화에 적용하면서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것을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C&C는 다른 뜻으로 ‘Cannot Copy’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Professor Lee by Belloco는 예전에 제가 도예가 이인진 교수님 댁에서 식사를 하며 영감을 얻어 기획한 브랜드입니다. 밭에서 직접 뽑은 야채로 요리를 해주시고, 교수님이 직접 제작한 컵과 그릇에 음식을 담아 식사를 했던 경험이 무척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고객들에게도 이러한 신선한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Professor Lee by Belloco는 플레이트와 인테리어에 도자기를 많이 활용했고, 티라미슈도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만들어 드리는 등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드리는 것을 주요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JEJU IZAKAYA by Belloco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주도 바다에서 방금 잡은 해산물로 요리를 하고, 심야식당처럼 요리사와 손님이 함께 술 한잔할 수 있는 식당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습니다. JEJU IZAKAYA는 셰프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술도 같이 한잔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손님들에게 이름을 불러드리고, 메뉴에 없는 음식들을 서비스로 제공해드리면서 손님과 직원의 관계를 허물고자 했습니다. 예약하신 손님이 같이 오신 분들 앞에서 "내 동생들이야."라고 마음 편히 말씀하실 수 있는 레스토랑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료: 다종뎬핑(大众点评) - Professo Lee by Belloco

 


자료: 다종뎬핑(大众点评) - JEJU IZAKAYA

 


Q6) 중국 외식업계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A6) 첫째, 한국과 유사하게 중국도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기 있던 음식점도 금방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보면서 음식점의 수명주기도 매우 짧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왕홍(网红)들이 다녀간 곳들로 인기가 몰렸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중국 전통 음식점들은 인기가 꾸준한 경우도 있지만, 외국 음식점은 유행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도태되지 않고 계속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요즘에는 곳곳에 골목상권도 생기고, 우시(无锡)와 같은 지방에도 쇼핑몰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쇼핑몰들끼리 좋은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생기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의 경우 베이징 및 상하이는 서울, 도쿄, 런던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있고, 중국의 지방도시는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성공한 유명 브랜드를 포섭하려는 경쟁이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 콘텐츠가 강한 브랜드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예비 사업가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A7) 첫째, “중국을 얕잡아 보면 안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하이는 특히 고수들끼리 경쟁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 사업만의 콘텐츠가 강하고, 그 아이템을 위해서 투자한 노력을 보여야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카페를 계획 중이시라면 커피에 대해 직접 연구도 해보고, 전문가 밑에서 배워도 보고, 현지 커피 생산 농장도 방문하는 등 정말 커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상하이도 커피를 맛있게 잘하는 곳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콘텐츠가 강하면 손님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비용 절감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외식업계의 주요 비용은 인건비, 식자재, 임대료입니다. 식자재를 남들보다 싸게 공급받거나 인건비를 남들보다 적게 지급하여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방법도 있지만, 이 두 가지 비용에서는 절감이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임대료에서 이익을 보면서 살아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의 연장선이지만, 콘텐츠가 강하면 대형 상가, 건물주로부터 좋은 임대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새로운 음식점을 낼 때, 실제로 건물주에게 저희 프로젝트를 PPT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것을 할 것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건물주들을 만족시켜야만 임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임대주들의 경쟁 사이에 들어가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쪽에 입주하는 식으로도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시사점

 

  ㅇ 배찬수 대표의 강조사항

    - 배찬수 대표가 인터뷰 중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는 현지 직원들과의 관계 형성이었음. 박찬수 대표는 “일정한 서비스의 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잦은 이탈을 방지하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한국인과 중국인 간 유리천장을 없애고, 직원들과 이윤을 분배하며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음.

 

  ㅇ 한식의 중국 성공사례 공유

    - 상하이에는 한인지역인 홍췐루(虹泉路), 구베이(古北)를 중심으로 한국 음식거리가 형성되어 있으나, 상하이시 중심에서 현지인을 주 고객으로 하는 한식 음식점은 드문 편임.

    - 중국 외식업계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인들에게는 한식의 중국진출 성공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BELLOCO 배찬수 대표 인터뷰, 다종뎬핑(大众点评), Wechat 공중계정 toeat, KOTRA 상하이 무역관 종합 정리 



기사 저작권 ⓒ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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