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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세미나 ‘임시정부’ 韩中 공동 항일 투쟁 역사

[2019-04-13, 03:20:00] 상하이저널
정책기획위원회, 임정 100주년 국제세미나 개최
“韩 3.1과 中 5.4는 모두 혁명”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한중 역사학자들의 국제 학술 토론이 상하이에서 열렸다. 한중 역사학자들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 당시 한국과 중국의 항일 투쟁의 역사, 동아시아의 반제국 반식민 민족주의의 역사적 의미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는 지난 11일 구베이 밀레니엄 호텔에서 ‘1919년 동아시아, 대전환을 꿈꾸다’를 주제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당시 역동하는 동아시아의 민족주의의 태동과 탈식민 저항운동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백영서 연세대 교수는 “한국의 3.1과 중국의 5.4 두 사건 모두 혁명으로 본다.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두 역사적 사건을 혁명으로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라며 “중국의 5.4운동은 당시 주요 도시 중심의 각계 민중연합, 학생, 노동자, 상인이 중심이 된 운동이었다. 그 중 ‘신청년’인 학생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사상 문화의 변화와 민중적 주체역량의 증대가 이뤄졌는데, 이는 5.4를 혁명으로 보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차오광(汪朝光)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역사연구소장은 “동아시아의 민족주의는 서양의 침략이 우리로 하여금 자유롭고 독립적인 나라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르쳐 줬다. 열강에 의해 자극을 받아 생성된 것으로 서양의 민족주의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1919년 한중 양국은 반제국 반식민 민족주의의 운동이 폭발했던 공동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당시 미국에 희망을 걸었으나 실망하면서 독립적인 민족주의의가 발현됐다. 파리 강화회의에서 미국 윌슨 대통령은 한중 양국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말뿐인 14개조를 발표했다. 한국 독립 얘기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에 실망한 한국 3.1운동 지도자, 종교·교육자들이 독립운동에 나서게 됐다는 것. 

이어 “중국도 마찬가지다. 당시 중국은 이론적으로는 승전국이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5개국은 중국을 무시했다. 심지어 이탈이아 수상은 ‘중국인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굴욕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한중 양국의 독립의지와 민족주의의는 열강들의 오만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덧붙였다. 

‘100년의 교훈’을 주제로 마무리 발제에 나선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1919년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아마도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을 향해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과거의 실패를 계속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국독립기념관 푸단대 공동 국제학술심포지엄
“양국 인민 ‘순망치한’ 관계, 임정의 중국 내 27년 투쟁 가능했다”

  

 

 

정책기획위원회의 국제 세미나에 앞서 10일 한국독립기념관 한국독립역사연구소는 푸단대 역사학과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중 공동 항일 투쟁’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푸단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과 중국 △상하이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중국 △임시의정원의 구성과 운영 △중경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중국 △조선의용대의 북상과 한국광복군 점검 문제의 발생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상하이 등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상하이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중국’ 주제 발표자로 나선 쑨커즈(孙科志) 푸단대 역사학과 교수는 “임시정부가 상하이에 소재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임시정부가 상하이에서 민주 공화정 체제를 확립하고, 독립운동의 기초를 세워 일본 침략에 맞서 한중 통일 전선을 구축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독립운동사 전문가인 쑨 교수는 중국인 최초 한국역사학 박사학위 1호로 상하이 교민들과 유학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쑨 교수는 이날 “중국은 민간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임시정부에 지지를 보냈다. 임시정부가 중국에서 27년간 투쟁할 수 있던 것은 중한 양국 인민이 모두 ‘순망치한’의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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