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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영웅’ 중난산이 직접 밝힌 코로나 관련 10가지 판단

[2020-02-05, 12:28:05]
중국 호흡기 질병 관련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钟南山) 국가위건위 원사가 최근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10가지 판단에 대해 4일 신랑신문(新浪新闻)이 보도했다.

1. 앞으로 10일~2주 후 확진자 수 ‘피크’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4일 24시 기준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2만 4324명, 사망자는 총 490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되어 퇴원한 환자는 총 892명이며 의심환자는 2만 326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난산 원사는 “현재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으로 10일~2주 내 최고점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2. 사망률, 조류독감∙메르스보다 낮고 일반 인플루엔자보다 높다

지난 2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은 약 2.3%로 확인됐다. 이중 우한 지역의 사망률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난산 원사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사망률은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H7N9), 조류인플루엔자 변종 바이러스(H5N1)보다 낮지만 일반 인플루엔자인 감기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 대변 통한 전염성에 주의해야

지난 1일 중국 선전시 제3인민병원 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대변에서 바이러스 핵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역시 환자의 대변, 항문 면봉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됐다고 밝혀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중난산 원사는 “대변에서 핵산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 고도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연구진은 대변에서 바이러스 분리가 가능한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만약 바이러스가 분리된다면 대변-구강 전염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변에서 바이러스 분리가 가능하다는 것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배설물에 생존해있다는 의미로 단순히 핵산 반응을 보인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은 ‘박쥐’

중난산 원사는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사스(SARS-CoV)와 79.5%의 유사성을 보이고 박쥐에서 파생된 코로나바이러스(coV)와 96%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진은 기본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나왔다고 결론지었다. 단, 중간 숙주의 존재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5. 최소 7가지 치료 약물에 대한 임상 연구 중

중난산 원사는 아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은 없지만 현재 바이러스 RNA 폴리머라제, 프로테아제, CR3022 항체 약물을 포함한 최소 7가지 약물에 대한 임상 연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4일 중국 국가위건위 선임 전문가팀 리리안주안(李兰娟) 원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치료와 관련한 최신 연구를 통해 항 바이러스제인 아비돌(Arbidol)과 HIV 치료제 성분인 다루나비어(darunavir)가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조기 발견, 조기 격리’

중난산 원사는 현재 크게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 조기 격리’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시행되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 지역에서 우한으로 돌아온 사람의 경우 10여 일의 잠복기가 지난 뒤 증상이 없다면 안심해도 된다”며 “이미 우한으로 돌아온 사람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한에서 타 지역으로 떠난 사람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 바이러스 방역에 직면한 세 가지 문제

중난산 원사는 중국 내 바이러스 방역의 문제점으로 △바이러스 확산이 한 지역에만 집중돼 의료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 △환자 분류를 통해 국가 선별 병원의 압력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점 △병원 내 감염 예방 및 통제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8. 무증상 감염자는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사회적으로 가장 우려가 높은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 중난산 원산은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존재하긴 한다”며 “이들의 절대다수는 확진자와 접촉한 경험이 있거나 우한에 거주한 경험이 있어야만 검사를 의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무증상 감염자 중 일부는 별도의 치료 없이 스스로 자연치유가 되거나 일부는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따라서 바이러스 핵산 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 반드시 격리해야 하고 이 문제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9. 일반인들은 N95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중난산 원사는 “현재 일반인들의 경우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들은 매우 적고 꼭 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며 “일반 외과용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단, 공공 장소에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스크는 착용할 때마다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반적으로 4시간 사용 후 교체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단, 마스크를 벗을 때 겉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보관 시 얼굴에 닿는 면을 접어서 사용하면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1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에 대한 자신감

17년 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커다란 공헌을 한 중난산 원사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난산 원사는 “17년 전 사스는 6개월 가까이 지속됐지만 현재 중국은 중대 전염병 예방 및 관리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바이러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신속히 정상 사회 질서를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그는 “현장 의료인들을 비롯한 연구진, 환자,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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