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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석․양혜진 2인전 <시선의 회복>

[2016-08-19, 15:46:57] 상하이저널

초점과 시선, Focus and Sight
<시선의 회복>

 

 


갤러리 윤아르떼에서는 한국 화가 양혜진, 최성석 작가의 기획초대 2인 전의 오프닝을 8월 27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약 한 달간의 전시기간 동안 최성석 작가의 대표작 <생태공원>과 양혜진 작가의 대표작 <길을 잃다>를 포함한 총 31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초점과 시선"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세상의 떠들썩함<초점>"에 휩쓸려 정작 자신만의 시선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올바른 시선을 회복하는 것의 중요함을 생각하게 한다.

 

 

 양혜진 작가의 작품들 속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있다. 그들 모두의 시선은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떠들썩한 사건, 스타 연예인, 정치인 등 초점이 된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의 눈빛 속에는 자신만의 시선이 보이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카메라를 들이밀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대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미디어 매체 등 편리한 것들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늘 떠들썩한 장터로 모인다. 초점을 한 몸에 받은 일들은 곧바로 인터넷을 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그런데 그 많은 시선들이 한 곳에 집중되어 어떤 문제를 진실한 방향으로 해결한 경우가 얼마나 있는가?

 

가령 양혜진 작가의 작품 ‘길을 잃다’의 이미지는 바닷속 풍경처럼 보인다. 중심에는 한 사람이 물속에 있다. 수영하고 있다기보다는 잠겨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물고기들과 수많은 카메라들이 그 인물을 중심으로 원을 이루며 밀집해있다. 뉴스의 초점이 된 인물은 아마도 세월호와 함께 우리들과 슬픈 이별을 한 아이들을 은유하고 있을지 모른다. 수많은 카메라가 집중하고 있지만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초점에 쏠리는 우리들에게 주는 경고이다. 누군가, 혹은 어느 특정 집단의 시선에 우리는 자신들의 올바른 시선을 강탈당한 것은 아닌가?

 

 자신의 시선을 회복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을 필요도 없다. 서로 다른 관점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매체를 전부 읽어볼 필요조차도 없을 것이다. 때가 낀 이불을 박차고 침대에서 일어나듯 일상의 장소를 탈출하여 먼 곳으로 여행 갈 필요도 없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을 낯설게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 안에 있는 풀, 꽃, 나무, 사물, 인물, 또 그러한 것들에 비치는 햇빛과 그늘, 그것들을 덮는 밤의 어둠을 낯설게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매일 출퇴근하는 길에서 전철 안에서 버스 안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것을 다양하게 관찰해보는 것이다. 모두의 시선을 빼앗는 것에 나도 덩달아 쏠려가지 말고 내 시선만으로 오래오래 바라보며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세잔의 풍경화가 그랬듯이 말이다.

 

최성석作_Ecological Park, 2010

 

최성석은 그런 시선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다. 그는 사람들이 흔히 지나치며 주의하지 않는 곳을 오래 바라본다. 자기 집을 나와서 길을 걷다가 길거리의 담벼락을 마주쳐도 오래 바라본다.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오래 바라본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담벼락을 오래 바라보면 도종환의 시 “담쟁이”가 떠오를 수 있다.

 

양혜진作_길을 잃다, 2015

 양혜진 작가가 그의 작품을 통하여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를 최성석은 그의 작품으로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의 주체적인 시선이 필요하며 유행처럼 떠들썩한 초점들에 자신의 초점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 같은 양혜진 작가의 작품에 최성석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오래오래 관찰하며,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주체적인 초점을 유지하는 실천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같은 공간에서 함께 보면서 두 작가가 마치 토크쇼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는 오랜만에 내가 잃어버린 것은 나의 시선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시선을 되찾는다는 것은 나의 주체적 존재를 회복하는 일이다.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는 속으로 내밀하게 결심할지 모른다. 나도 이제부터 내가 매일 부딪게 되는 모든 것을 낯설게 새롭게 오래오래 관찰해야겠다고.

 

 

․전시기간: 8월 27일~9월 25일(휴관 없음) 오전 9시~오후 6시
․오프닝: 8월 27일 오후 3시
․전시장소: 闵行区宜山路2016号 合川大厦3楼(지하철 9호선 1번출구)
․참관 및 구매 문의: 박상윤 135-0168-6124
․홈페이지: www.yoonar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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