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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상하이 61] 오베라는 남자

[2019-11-30, 06:34:27]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15. 5.20

 

#책 좀 읽어보자
매년새해 책가까이 지내고자 다짐하나
마음처럼 되지않아 스스로도 무색하다
한번잡음 놓지못할 그런책은 어디있나
도서관에 기웃기웃 이책저책 살펴보다
내맘속에 훅들어온 책한권이 있었으니
얼음때앵 얼음마냥 꼼짝않고 읽었다지
아세상에 이런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네

 

#오베라는 남자
내말맞고 네말틀려 막무가내 고집쟁이
아성가셔 얼간이들 달고사는 버럭쟁이
원칙고집 무뚝뚝함 까칠하기 짝이없는
드라이버 사브만을 사랑하는 오타쿤가
직장상사 시아버지 남편이면 최악이지
아갑갑해 아속터져 터져버릴 지도몰라
아니어서 다행이지 아암다행 이고말고
상상하며 읽어가다 아이사람 매력있네 

옹고집속 소신가득 의리있고 올이곧은
까칠함속 애정하는 이들에겐 결이고운
시나브로 오베라는 캐릭터에 빠져드네
내마음또 사로잡은 파르바네 거참당당
네맘보다 내맘우선 거침없이 돌직구를
이것저것 재지않고 후욱치고 들어가는
이것재고 저것재고 소심하기 짝이없는
나와는참 다르구나 파르바네 맘에들어

450쪽    별거아냐 쉽게쉽게 읽히더라
웃고울고 코끝이찡 찡해지는 소설이야
사랑하는 이웃에게 거침없이 표현하라
막무가내 따스함을 심어주란 파르바네
원칙용기 정직의리 진실소통 나눔배려
참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준 남자오베
벅차올라 한참동안 품에쏘옥 안았던책
다른이들 품안에도 고이고이 스며드길

 

#책 속에서 


‘정직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진실’에 대해 걱정할 게 아무것도 없다. 소냐는 오베가 ‘세상에서 가장 융통성 없는 남자’라며 웃곤 했다. 오베는 그걸 모욕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는 세상사에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일상이 있어야 했고 그 일상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했다. 그는 정의와, 페어플레이와, 근면한 노동과, 옳은 것이 옳은 것이 되어야 하는 세계를 확고하게 믿는 남자였다.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란 어렵다. 특히나 오랫동안 틀린 채로 살아왔을 때는 더욱 더. 

 

사람들은 늘 오베가 ‘까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빌어먹을 까칠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내내 웃으며 돌아다니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게 누군가가 거친 사람으로 취급당해 싸다는 얘긴가? 오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 남자를 이해했던 유일한 사람을 땅에 묻어야 할 때, 그의 내면에 있던 무언가는 산산조각이 난다. 그런 부상은 치료할 수 없었다.

 

형은정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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