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항저우 골목식당을 찾아라

[2019-05-04, 07:55:37]

생소한 장소를 방문하게 될 때면 그것이 어떤 목적이 되었든지 간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점심, 저녁에 뭐 먹지?’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예능과 유튜브를 틀었다 하면 나오는 당골 소재가 바로 온갖 곳의 맛집 리뷰, 그리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먹방들이다.


특히 요새는 이미 매체에서 많이 노출되었던 식당들뿐만 아니라 동네에 있던 나만 아는 맛 집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새롭게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는 식당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해서 필자도 거주 중인 항저우를 중심으로 “항저우 사람들만 잘 아는, 하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항저우 골목식당”을 찾아 나섰다. 항저우 간판 대학인 저장대학교 주변의 식당과 항저우에선 이미 다수의 체인 보유를 보고 있는 식당,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서호 주변에서 찾아낸 식당 등 총 3개의 식당을 직접 방문해보았다. 

 

대학가 맛집
奶酸菜鱼(nǎi suān cài yú)
 


奶酸菜鱼 정면
  


대표 메뉴인 奶酸菜鱼

 

저장대학교 인근 맛집은 중국 대학생들이 뽑은 ‘나이솬차이위 奶酸菜鱼(nǎi suān cài yú)’라는 식당이다. 가게의 이름 그대로 쌉싸름할 정도로 신맛이 일품인 奶酸菜鱼라는 생선요리가 대표 메뉴이다. 잘게 토막 낸 흰 살 생선과 계란 흰자를 포슬포슬하게 끓여 낸 이 요리는 대, 중, 소의 세 가지 크기로만 판매하는데 가장 작은 크기인 소자도 커다란 냄비에 담아 나오며 성인 3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안타깝지만 간장 같은 소스류는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으며 짠맛,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보다는 신맛을 즐겨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식사를 하다 신맛이 물린다면 또 다른 추천 메뉴인 가지 피망 볶음을 시키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녹말가루를 넣어 점성이 있는 국물은 생선과 함께 크게 한 숟가락 떠 밥에 비벼 먹으면 더욱 맛있다.


가게 주인과 얘기해보니 주 방문층은 저장대학교의 중국인 학생들이지만 항저우 근교 도시에서도 단골손님들이 찾아오는 맛 집이라고 한다. 가격은 소자 기준 46위안이다. 

•杭州市七古路90号建华商业中心B区101

 

 

뱡뱡몐(棒棒面) 맛집
陇上秦轩(lǒng shàng qín xuān)

 

 


陇上秦轩 정면 

 


棒棒面과 腊汁肉夹馍

 

항저우 외진 곳에 방문할 경우 가 볼만한 맛집은 어디일까? 뱡뱡몐(棒棒面)으로 유명한 ‘롱상친솬(陇上秦轩)’을 추천한다. 항저우 대표 메뉴 중에는 ‘뱡뱡몐’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면 요리가 있다. 이 메뉴가 중국인들이 한 끼 식사에 지출하기 꽤 부담스러운 금액인 28위안이지만 식사시간이면 늘 줄을 선다는 점에서 이곳이 얼마나 맛 집인지 보여준다.

 

 뱡뱡몐은 자르지 않은 상태로 뽑은 두꺼운 면은 도톰한 수제비 맛이 나며 그 위에 큐브 모양으로 자른 간장 감자조림, 토마토 계란 볶음, 청경채, 조린 돼지고기를 얹은 상태로 소스와 비벼 먹는 요리이다. 면이 잘려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한 입 크기로 잘라먹으면 보다 편하다. 또 다른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시안냉면(西安凉面)’은 짠맛도 신맛도 아닌 어중간한 맛이라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뱡뱡몐과 곁들일만한 메뉴로는 ‘腊汁肉夹馍(làzhī ròu jiā mó)’를 추천한다. 주문 전 직원이 고기의 지방함량 정도를 물어보는데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지방을 많이 넣어달라고 하는 쪽이 더욱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종종 중국인들과 서양인들이 나란히 앉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만큼 외국인들이 힘들어 하는 중국 특유의 향이 덜해 누구나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체인점이니만큼 멀리서 오기보다는 주변 거주민들이 주로 찾지만 항저우에만 그 분점이 있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면 좋을 맛 집이다.


•杭州市小河路306号天阳D32时尚购物街B1层.
(규모가 가장 큰 지점)

 

서호 주변 일식 카레전문점
丸龟制面(wán guī zhì miàn)
 

 


丸龟制面’의 정면 

 


丸龟制面의 메뉴 

 


丸龟制面의 음식 사진

 

항저우에서 뿐 아니라 중국을 통틀어 대표적 관광지인 서호(西湖)는 다양한 맛 집들이 줄지어 서있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반복되는 중식에 질렸다면? 그렇다면 이 식당을 권할만하다. ‘완구이즈몐(丸龟制面’은 일식 카레 전문점이지만 일식 특유의 달콤한 카레에 매콤 쌉싸름한 중국 향신료가 더해져 묘한 풍미를 풍기는 카레 전문점이다. 메뉴에는 우동과 카레, 크게 두 종류가 있으며 카레에 들어가는 양파가 캐러멜화 됐지만 아직 형체가 남아있을 때 볶는 것을 멈춰 부드럽게 아삭이는 양파의 식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뉴를 요리사의 앞에서 주문해 곧바로 받고 난 후 요리 위에 얹어 먹을 튀김이나 계란 반숙 등을 고를 수 있다. 추천하는 메뉴는 카레와 오삼겹을 밥 위에 올려주는 오삼겹카레(27위안)과 토마토를 볶아 넣어 달콤 짭조름한 카레를 면에 올린 토마토카레우동(32위안)이다. 양이 푸짐해 1인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요리를 주문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같이 먹는 튀김으로는 새우튀김과 삶은 반숙 계란을 추천한다.  

•杭州市新业路228号来福士B1层07号

 

학생기자 이혜원(저장대 영문학과)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시대를 노래한 중국의 음악史 2019.05.04
    중국의 인류 역사는 어마어마하게 길고, 그만큼 다른 중국 문화의 역사 또한 길게 이어져 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음악이다. 중국의 음악은 수천 년의 세월..
  • 중국 미술계의 변천史 2019.04.30
    중국 미술은 중국 화가들로부터 전해오는 동양미가 담긴 역사 깊은 예술이다. 중국 왕조에 따라 구분되면서도 전통이 드러나 연속성을 보여준다. 서양의 영향을 받기도...
  • [학생기자 논단] 진정한 언론이란? hot 2019.04.27
    5월 3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이다. 이날은 유네스코의 권고에 따라 자유로운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 세계적으로 진실을 위해 투쟁한 언론인..
  • 성균관대, 2020학년도 필답 없앴다 hot 2019.04.26
    성균관대학교 2020학년도 특례입시 설명회성균관대 특례입시 설명회가 지난 25일 상해한국학교에서 진행됐다. 성균관대는 해외고교 출신자를 위한 2020학년도 전형으..
  • 특례생 미대 진학 전략 이렇게 세워라 hot 2019.04.26
    그린섬 프리어 특례 미대입시 설명회 개최  3년 특례생 전원합격의 신화 ‘그린섬프리어’가 상하이에서 특례 미대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고속철 3시간 거리 여행지 다..
  2.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
  3. 올해가 중고주택 구매 적기? 中 70..
  4.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5.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8.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9.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10.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경제

  1.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
  2. 올해가 중고주택 구매 적기? 中 70..
  3.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4.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5. 미국, 中 조선· 물류· 해운업에 3..
  6. 체리 자동차, 유럽 럭셔리카와 기술..
  7. 완다 왕젠린, 완다필름에서 손 뗀다
  8. 화웨이, 中 스마트폰서 다시 정상 궤..
  9. 징동 창업주 류창동, AI로 라이브커..
  10. 코리아 OHM, 中Sunny Tren..

사회

  1.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2.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3.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4.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5.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6.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7.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8. 하이디라오, ‘숙제 도우미’ 서비스..
  9. 中 상하이·베이징 등 호텔 체크인 시..
  10. 상하이 최초 24시간 도서관 ‘평화..

문화

  1.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2.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3.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4.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5.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8.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6. [산행일지 1] 봄날의 ‘서호’를 거..
  7.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8.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9.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10.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