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그리스에는 그리스 로마 神話, 중국에는?

[2019-05-10, 16:11:41]

신화는 한 나라나 민족으로부터 대대로 전승되고 우주의 시원, 자연 또는 사회현상의 기원과 유래에 관한 신의 이야기이다. 전설과 달리 신화는 신과 인간의 이야기로,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초자연적인 현상과 힘을 신화로 만들어 의미를 새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래 신화의 시작은 과학이 발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연 현상을 설명하려고 신적 존재를 도입해 설명을 도운 것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신화는 모든 나라가 다 있고, 겹치는 존재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스에 그리스 신화, 로마에 로마신화, 한국에 건국신화(대표적인 예로 단군신화), 창세신화(마고의 창세신화)가 존재하듯이 중국도 흥미로운 신화가 많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신화가 많이 발달하지는 못해서 매우 짧고 산발적이며 체계적이지 못한 편이다. 대표적인 중국 신화들을 알아보자.

 

천지의 창조자 거인 반고(盤古)

 

 

 

 

 

모든 신화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신화도 창조 신화로 시작된다. 태초에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이 어두웠지만 아주 커다란 알이 생기며 거기서 반고라는 거인이 나와 커다란 도끼를 휘둘러 하늘과 땅을 둘로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세상이 좁다고 여긴 반고는 손으로는 하늘을, 발로는 땅을 지탱하며 1만 8천 년을 지탱을 하자 점점 하늘과 땅의 거리가 벌어지며 반고의 크기도 커져서 나중에는 키가 9만 리나 됐다고 한다. 또한 반고의 머리, 팔 중국의 전통적인 오악으로 불리는 다섯 개의 산으로 변했고 반고의 피와 눈물은 강과 하천이, 눈은 해와 달, 털은 풀과 나무, 눈빛은 번개와 벼락이, 입김은 비바람이, 음성은 천둥이, 그가 눈을 뜨면 낮이 되고, 감으면 밤이 되고, 입을 열면 봄, 여름이 되고 닫으면 가을, 겨울이 됐다고 전해진다.

 

인간 창조 신화 ‘황제(黃帝) 신화’

 

 

중국의 황제 신화는 인간이 어떻게 창조됐는지 보여준다. 황제 신화에서는 삼황오제에서 등장하는 황제와 상변(上騈), 쌍림(双林), 여와(女媧), 네 신이 흙에서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이 네 신은 인간을 만들기에 있어 서로 역할을 나누었고 상변은 눈, 코, 입, 귀를, 쌍림은 손,발, 황제는 남녀의 성기, 여와는 이 모든 작업을 검토하고 마무리하는 역할이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는, 이 작업이 지루했던 여와는 싫증을 느끼며 대충 만들기 되었고 이 때문에 인간들이 다 다르게 생겼고, 미의 기준이 달라졌다고 한다. 인간 창조를 끝낸 신들은 마지막으로 인간들에게 일과 임무를 주워 주고 서로 혼인시켜 번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서 여와는 인류의 어머니라 불리며 뱀의 몸과 꼬리를 하고 있다. 중국 사람들은 이런 여와 신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9개의 태양을 떨어뜨린 ‘예(羿)’


많은 중국인에게 인기게임인 왕자영요(王者荣耀)를 통해 후예(后羿)라고 더 잘 알려진 예는 중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신화 중 하나이다. 예는 중국 신화에서 항아의 남편이며, 궁수 신, 그리고 비극적인 영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옥황상제인 제준과 태양의 여신인 희환은 10명의 태양 아들들이 있었는데 10명이 동시에 하늘에 올라가 그 열기에 모든 곡식이 타고 강물이 마르며 가뭄이 일어났다. 이에 제준은 궁수 신인 예에게 태양들을 데려오라고 시키지만 예는 한 명의 태양만 남기고 나머지 9개를 쏴 죽여버린다. 그러자 옥황상제인 제준은 자기 아들들을 죽였다고 아내인 항아와 같이 신의 자격을 박탈하고 인간세계로 강등시킨다. 항와와 예는 인간이 되어 좌절하자 다시 돌아가는 대책을 세우게 된다. 둘은 서왕모라는 여신에게서 하나를 먹으면 불로불사하고 두 개를 먹으면 선인이 되는 선단은 2개를 얻지만, 다시 선인이 되고 싶던 항아는 예의 선단까지 훔쳐 선인이 되어 몰래 올라가지만 결국 걸려 벌을 받고 달 두꺼비가 된다. 그 후로 아내의 배신, 신 자격 강등 등등의 문제로 고통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한량이 되어 말년에 제자를 받지만, 제자는 후에 2인자가 되기 싫어 예를 복숭아나무로 만든 곤봉으로 죽여버린다. 훌륭한 일을 많이 하지만 결국은 비극적인 끝을 맞이하는 예는 현대 중국 사람들에게 비극적인 영웅으로 알려지게 된다.

 

여선들을 총괄하는 ‘서왕모(西王母)’

 

 

서왕모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으로, 불로불사를 얻은 신선들을 총괄하는 아주 높은 여신이고, 수하로 파랑새와 구미호를 부린다. 한국에서는 왕모님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전설에 따르면 서왕모는 곤륜산 정상에 있는 궁전에 살고, 먹으면 불로불사의 힘을 얻는 복숭아가 열리는 반도원(蟠桃園)을 관리한다. 이러한 이유로 불로장생을 꿈꾸는 수행자들과 신선들에게 숭배를 받아왔다. 전설로는 9개의 태양을 죽인 영웅 예에게 불사의 반도를 준 것도 서왕모라고 전해진다. 또한 이러한 착한 마음과 아름다움으로 서왕모는 인간을 창조한 여와를 제치고 가장 높은 지위의 여신으로 자리하게 된다.

 

전쟁의 여신 ‘구천현녀(九天玄女)’

 

 

 

 

 

신화에서는 구천현녀가 서왕모와 마찬가지로 매우 높은 자리에 있다고 묘사된다. 구천현녀는 병법에 능한 전쟁의 여신으로 신화에 나오는 많은 영웅에게 무와 군대에 관해 가르치는 스승과 조력자로 나온다. 구천현녀가 활약한 전쟁 중에 가장 유명한 전쟁은 바로 황제가 군신인 치우에게 패전을 하던 중 구천현녀에게 병법서를 받아 읽은 후 치우를 물리친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구천현녀는 많은 사람에게 검법 등 전쟁에 필요한 가르침들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괴물에서 군신으로 ‘치우(蚩尤)’

 

 

치우는 팔 6개, 눈 4개가 있고, 소의 뿔과 발굽,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가 있었으며, 맨몸으로 맹수와도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만큼 힘이 매우 강해 많은 군주가 전쟁 전에 항상 치우에게 승리를 기원하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치우는 안개 도술과 같이 도술을 많이 알아 상대하기 까다로운 존재로 알려졌다. 치우는 전승에 따르며 무서운 다섯 병기를 만들어 팔 6개로 들고 다니며 그의 발전된 병기제작 기술, 영도력 강력한 군대에 의해 수많은 세력을 패퇴시켰다고 한다.

 

학생기자 최현욱(SCIS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직업 인터뷰] 한국(상하이)수출입은행 박종국 부소.. hot 2019.05.11
    나의 꿈•직업 인터뷰 “중국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한국(상하이)수출입은행 박종국 부소장       한중 경제 교류..
  • 母亲节, ‘엄마’와 함께 나들이 hot 2019.05.09
    한국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어버이날을 가졌지만, 중국은 어머니의 날인 모친절(母亲节)과 아버지의 날인 부친절(父亲节)이 따로 나누어..
  • 항저우 골목식당을 찾아라 hot 2019.05.04
    생소한 장소를 방문하게 될 때면 그것이 어떤 목적이 되었든지 간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점심, 저녁에 뭐 먹지?’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
  • 시대를 노래한 중국의 음악史 2019.05.04
    중국의 인류 역사는 어마어마하게 길고, 그만큼 다른 중국 문화의 역사 또한 길게 이어져 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음악이다. 중국의 음악은 수천 년의 세월..
  • 중국에서 유행했던 광고 카피 2019.05.03
    “맛이 아주 좋다!” 味道好极了!   고전 광고 중 중국인들의 기억에 가장 남는 광고는 아마 네슬레 커피(현 NESCAFE)의 광고였을 것이다. 스위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고속철 3시간 거리 여행지 다..
  2.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
  3. 올해가 중고주택 구매 적기? 中 70..
  4.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5.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8.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9.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10.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경제

  1.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
  2. 올해가 중고주택 구매 적기? 中 70..
  3.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4.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5. 체리 자동차, 유럽 럭셔리카와 기술..
  6. 미국, 中 조선· 물류· 해운업에 3..
  7. 완다 왕젠린, 완다필름에서 손 뗀다
  8. 화웨이, 中 스마트폰서 다시 정상 궤..
  9. 징동 창업주 류창동, AI로 라이브커..
  10. 코리아 OHM, 中Sunny Tren..

사회

  1.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2.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3.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4.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5.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6.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7.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8. 中 상하이·베이징 등 호텔 체크인 시..
  9. 하이디라오, ‘숙제 도우미’ 서비스..
  10. 상하이 최초 24시간 도서관 ‘평화..

문화

  1.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2.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3.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4.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5.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8.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6. [산행일지 1] 봄날의 ‘서호’를 거..
  7.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8.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9.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10.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