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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자신을 어필할 땐 입체적으로

[2019-04-25, 15:06:43] 상하이저널
신동주(12년 특례)
서울대 의과대학 의예과 재학 중

1~5 진후이실험학교(金汇实验学校)
6~12 상해중학 국제부

본인의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준 계기

생명과학과 화학을 처음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꾸준히 그 분야에 관심이 있었다. 진로 고민을 할 때도 생명과학이나 화학 관련 분야에서 내가 미래에 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뒀다. 평소 공부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을 만한 것은 이루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 목표를 염두하고 고민하다 보니 떠오른 것이 생명공학과 의학이었다. 긴 고민 끝에 생명 전체 범주를 다루는 생명공학보다 인체와 질병, 치료만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의학이 내 목표를 이루기에 가장 적합한 것 같아 진로를 결정했다.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당연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고3 때가 가장 힘들었다. 고2 일년 동안 교외 활동에 집중하느라 많이 신경 쓰지 못한 내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또한 다가오는 각종 데드라인과 대학 입시 준비 때문에 작업량이 갑자기 많아져서 힘들었다. 한국은 입시 기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늦다 보니 해외로 원서를 넣은 친구들의 합격 소식이 먼저 들려왔다. 이 때문에 생긴 심리적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본인 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딱히 없었다. 여러 일이 겹쳐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스트레스 신경 쓸 겨를 없이 강행돌파를 해왔던 것 같다. 다만 입시 경험자로서 조언을 하자면 스트레스를 해소 방법을 찾기 보다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본인의 공부가 급할 때는 비슷한 처지에 친구랑 같이 하면 서로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잠깐 잠깐 이야기하며 쉴 수도 있으니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는 것 같다. 공부 외에도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가족이나 친구들 등 주변 사람들과 많이 소통하면서 정신적인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입시 준비 기간 동안의 시간 분배

입시 기간 동안 수면 시간은 4~5시간 정도였다. 보통 새벽 3시쯤에 집에 돌아왔다. 버스에서 쪽잠 자는 시간까지 합쳐 그 정도였다. 하교 후에는 집에서 30분 정도 쉬고 카페에서 쭉 공부했다. 공부, 입시 준비 등 여러 작업에 각각 분배되는 시간은 그 날 일정에 따라 달랐다.

주말, 공휴일, 방학 기간의 활용

고3 때와 입시 준비 기간 동안 주말, 공휴일, 방학은 평일 작업의 연장선이었다. 대신 학교를 가지 않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 평소 엄두를 못 내어 별 진도가 없었던 논문 작성, 복습 등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여가 시간에 다채로운 곳에 시간을 많이 못썼던 것이 살짝 아쉽다. 그러나 바빴던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졸업 후에는 원하는 곳에 투자할 시간이 많이 생겨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 

상하이 저널 활동을 통해 얻게 된 이점들

가장 큰 이점은 시간 분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매달 두 편의 기사 작성은 절대 만만히 봐서는 안되는 작업이다. 아이디어 구상, 자료 조사와 더불어 탐방, 인터뷰기사 원고 작성은 시간이 결코 여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이렇게 주기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하는 활동덕분에 효율적인 일 처리 방법, 시간 관리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팀워크를 배울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 학생기자 활동 초반에는 개인기사에 비교적 집중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정기회의에서 동기 학생기자들과 전체기사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탐방기획을 같이 구상하는 등 다양한 협동 활동에 많이 참여했다. 이후 팀 단위의 작업에 점차 익숙해져 학생기자 이외의 협동 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성공적인 대학입시를 위한 결정적 요소

학교 선생님은 “대학에게 나의 장점을 어필할 땐 평면적으로 하지 않고 입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특정 분야(학과)에 있어 본인의 장점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려면 여러 차원에서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예를 들어, 자소서를 통해서 강한 동기를 표출할 수 있고 내신을 통해 꾸준한 노력을 증명할 수 있으며 독자적 연구는 창의성이 돋보이게 하고 경시대회 수상은 진취성을 보여준다. 이렇게 한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차원으로 뻗쳐나가는 트리(나무)를 전공 관련으로 한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다른 활동들을 위주로 완성 시켜 놓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바탕을 두고 본인이 참여할 활동을 고른다면 막연하게 동아리와 봉사활동 등에 제한되지 않아 보다 방향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대학 입시 중 성적이나 활동 같은 소위 기본 스펙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정보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대학, 어느 학과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등을 미리 파악하고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입시를 치를 예정인 후배들에게 전해줄 유용한 팁

우선 입시에 있어 절대로 “혼자 모든 것을 해내겠다”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물론 많은 부분을 본인 힘으로 해결해야 하겠지만 선생님, 부모님, 심지어 친구들에게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는 도움들을 일절 염두에 두지 않으면 입시 과정이 많이 힘들어 진다. 초반에 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방향성을 정립할 때부터 부모님, 선생님과 상의를 많이 해보아야 올바른 방향을 세울 수 있다. 나와 주변에 일부 친구들은 처음에 그렇게 하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필요한 도움들을 적절히 받는다면 이런 부분은 굳이 힘들이지 않게 지나갈 수 있다. 자소서를 적을 때도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하게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시험 대비 공부는 개인의 방법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1~2주 시간을 두고 벼락치기 식으로 하는 공부를 선호하는 편이다. 평소에는 다른 할 일이 많아 수시로 하려고 해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거나 나중에 잊어버리는 등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을 다른 업무 용 기간, 벼락치기 공부용 기간 둘로 나누어 놓으면 한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잘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 치는 일은 없으니 평소에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암기 노트는 틈틈이 만들어 놓고 문제를 풀지는 못하더라도 개념은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기자 나인열(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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