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기면 음식값 공짜' 이벤트 철퇴 맞은 식당

[2015-01-14, 11:32:13] 상하이저널
지난 13일 중국 정저우(鄭州)시의 한 식당에 걸린 대형 간판이 내려졌다. 이는 정저우 시정부의 불법광고에 대한 단속 조치라고 화신넷이 14일 보도했다.
 
'얼굴평가 코너'란 팻말을 걸고 손님들마다 할인율을 정하기 위해 미모를 점수로 매기는 성형 전문가들
 
하지만 언론들이 전한 사정은 이와 달랐다. 이 식당은 최근 개업하면서 아예 '얼굴값으로 밥 먹는다(靠臉吃飯)'이란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해 왔다. 잘 생기면 식사를 공짜로 주는 것. 자연히 선남선녀들이 몰려들었고, 영업매출과는 무관하게 손님이 북적이고, 유명해졌다.
 
이 식당 카운터는 돈을 받는 곳이 아니라 손님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곳이다. 식당측은 성형 전문가들을 초빙해 카운터에서 오는 손님들마다 얼굴을 평가한다. 여기서 몇 퍼센트 할인해 줄 건지, 아예 공짜로 식사를 제공할 건지를 결정한다.

그런데 시 측은 이 날 식당 입구에 걸렸던 '잘 생기면 공짜(長得好看可免費)'라는 대형 광고판을 철거해 버렸다. 이유는 허가 받지 않고 광고를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밥값에서까지 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데 대한 제재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 식당 주인은 언론을 통해 "광고판은 내리겠지만 얼굴 이벤트는 계속하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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