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공원 일대,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2016-09-06, 16:24:40]
[가족 나들이 코스⑥]
루쉰공원 일대,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추천코스> 
루쉰공원(鲁迅公园)-톈아이루(甜爱路)-둬룬루(多伦路)-라오창팡(1933老场坊)

루쉰공원(鲁迅公园)
방학의 막바지에 이르러 방학을 마무리할 가족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다면? 상하이 수많은 공원들 중 가장 크고 예쁘기로 꼽히는 루쉰공원에 가기를 추천한다. 루쉰공원은 안에 대규모 놀이공원과 호수가 있어 아이들과 놀이기구나 배를 타며 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복의 달을 뜻 깊게 마무리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루쉰공원의 이전 이름은 홍커우공원으로 윤봉길 의사가 1932년 상하이 히로히토 천왕 탄신일 공원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서 물통 폭탄을 던져 의거한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원 내에서 윤봉길 의사의 호 매헌(梅轩)을 딴 ‘梅亭’ 팻말을 따라 걷다 보면  ‘윤봉길의사 생애사적전시관(尹奉吉义士生平事迹陈列室)’을 볼 수 있다. 




윤봉길의사 생애사적전시관의 입장료는 15위안으로, 입장하면 루쉰공원의 일부와 윤봉길 의사의 생애를 전시해놓은 2층짜리 정자 매정(梅亭)을 볼 수 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지금의 우리를 있게 했던 숭고한 역사를 80여 년이 흘러 같은 공간에서 되새겨보는 것만으로도 뭉클한 느낌이 든다. 공원의 이름이 루쉰공원인만큼 윤봉길 의사 기념관 외에도 공원 내에 루쉰묘(鲁迅墓)와 루쉰기념관(鲁迅纪念馆)도 방문할만하다. 루쉰은 중국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현대 중국문학 대표 문학가 겸 사상가로 생전 이 공원에서 산책을 즐겼다. 그래서 1956년 루쉰 사망 20주년을 기념하여 상하이 만국공동묘지에 매장되어 있던 그의 관을 이곳으로 이장하고 공원 내 루쉰 기념관을 만들면서 공원의 이름도 루쉰공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루쉰묘 앞에는 루쉰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그 양 옆으로 루쉰의 가족이 심은 2그루의 전나무가 서있다. 루쉰기념관의 입장료는 5위안이며, 루쉰이 상하이에서 머물렀던 10년간의 자료를 포함한 20만 건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20세기 초 격랑의 시기, 국적은 다르지만 당시의 홍커우공원에서 조국의 안녕을 도모하던 의사 윤봉길과 문호 루쉰의 발자취를 따라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개방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주소: 虹口区四川北路2288号(虹口足球场旁)
·문의: 021)6540-0009

톈아이루(甜爱路)
루쉰공원의 남문이나 동문으로 나오면 바로 달콤한 사랑을 뜻하는 연인들의 거리, 톈아이루가 펼쳐진다. 톈아이루의 한 쪽 벽면에는 감미로운 사랑의 시가 줄지어 새겨져 있다. 중국어 시뿐만 아니라 영어 시 또한 적혀있으며 각 시마다 아름다운 삽화가 덧붙여 있으니 중국어를 잘 몰라도 그 몽글몽글하게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다른 쪽 벽면에는 벽화 마을처럼 통통 튀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사랑에 아직 눈을 뜨지 못한 어린아이들은 시를 읽는 대신 그림 감상을 하다 보면 어느새 비교적 짧은 톈아이루 거리가 끝나있을 것이다. 톈아이루 중간중간에 들어선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쉬면서 부부의 연을 맺은 배우자와 그 결실인 아이들과 담소를 나누며 낭만을 만끽하자. 








·주소: 虹口区甜爱路

둬룬루(多伦路)
톈아이루가 끝나고 상하이 3대 상업 거리인 쓰촨베이루(四川北路)를 지나면 문학의 거리인 둬룬루에 다다른다. 입구에 ‘多伦路文化名人街’라고 씌여진 커다란 문이 세워져 있어 찾기 쉬우며, 문 뒤로 보이는 거리 양 옆의 고풍스런 옛 건물들은 과거 모던걸과 모던보이가 이 거리를 활보하는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건물들에는 20세기 초 그 시대를 이끌던 문학가와 지식인들이 모여 앉아 문학과 예술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밤새 토론했을 카페들이 들어서있다. 그 외에도 당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동품 가게와 서점이 여러 군데 있으며, 거리 곳곳에 루쉰, 마오둔(茅盾), 궈모러(郭沫若)같은 당시 문화인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주소: 虹口区多伦路文化名人街

라오창팡(1933老场坊)
둬룬루 문학의 거리에서 가족 나들이를 끝내기 아쉽다면 거리 끝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939번을 타고 라오창팡에 가보자. 라오창팡은 1933년에 지어진 거대 도축장으로 그 기능을 상실한 후에도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전혀 다른 새로운 용도로 재사용된 좋은 예 중 하나이다. 도살장 당시의 독특한 건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안을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등으로 채워 기존 문화 공간과는 차별화된 아방가르드한 느낌이 난다. 굳이 입점한 가게들을 둘러보지 않아도 라오창팡 건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며 왜 라오창팡이 한순간에 상하이의 핫 플레이스로 우뚝 섰는지 알만하다. 상하이 문화의 중심답게 상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아래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고 가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개방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주소: 虹口区溧阳路611号
·문의: 021)6888-1933
·www.1933shanghai.com

마시청(上海马戏城)&상하이 위안소 유적지(海乃家)
위의 추천코스를 다 둘러보기에도 빠듯해 추천코스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근처에 있는 들릴만한 장소 몇 군데를 추천한다. 처음으로 추천할 장소는 루쉰공원에서 가까운 서커스 공연장인 마시청이다. 비록 루쉰공원에서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꽤 있으나 한인 교민들이 주로 모여 사는 민항취(闵行区)에서 기왕 먼 곳으로 나들이를 나간만큼 한번쯤은 볼만하다. 중국 전통서커스와 최첨단 무대효과를 결합한 멀티미디어 서커스로 상하이 패키지 여행 필수코스이다. 따라서 한국 여행사 할인행사를 통해 저렴한 표를 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상 공식 입장료는 좌석에 따라 120, 220, 320, 420, 600위안이다. 



마시청(上海马戏城)
·주소: 闸北区共和新路2266号
·문의: 021)5665-6622
·www.shanghaimaxicheng.com

다음으로 여행지는 아니지만 라오창팡 근처에 위치한 상하이 위안소 유적지도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의미 있는 장소이다. 하이나이자는 2차 대전 시기 상하이 166곳에서 운영되었던 일본군 위안소 중 남아있는 30여 곳 중 한 곳이다. 당시 하이나이자에는 총 40명의 군 위안부 중 10명의 한국인 위안부가 있었다고 한다. 최근 철거 중 중국 소설가 천단옌(陳丹燕)에 의해 SNS에서 화제가 되어 철거 위기를 겨우 모면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역사적 장소임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어있다. 유적지 표지판도 없어 바이두디투(白度地图)에서 주소를 확인해야만 유적지임을 알아볼 수 있다. 




하이나이자(海乃家)
·주소: 虹口区公平路425-12号

강정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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