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中 슈퍼리그서 고전

[2017-04-11, 15:30:30]
지난 시즌에 이어 중국 장쑤쑤닝(江苏苏宁)을 이끌고 있는 최용수 감독이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후(搜狐) 스포츠는 지난 8일 축구평론전문란 치솨(齐帅)의 ‘최용수 중국 슈퍼리그에서 교체되는 첫 번째 감독 될까’라는 평론을 게재했다.

이번 시즌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장쑤 쑤닝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3패, 꼴찌에서 두 번째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2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이에 대해 평론가는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에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국내 슈퍼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산둥루넝(山东鲁能)과 판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산둥루넝의 감독 메네제스는 결국 홀연히 교체됐다”고 밝히며 이후 최용수 감독이 교체 가능성에 대해 점쳤다.

평론가는 최근 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장쑤쑤닝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공격을 책임지는 로저 마르티네스, 알렉스 테세이라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부재를 지적하며 결국 “최용수 감독이 교체될 위험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장쑤 쑤닝이 지난 시즌 슈퍼리그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이번 아시아축구연맹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용수 감독 부임 후 선수진에 가져온 변화도 성공적이었다며 쑤닝 클럽이 여전히 그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용수 감독의 연봉이 100억원을 훌쩍 넘는 일이 다반사인 중국 슈퍼리그에서 비교적 저렴한 축에 속하는 3200만 위안(53억원)이라고 지적하며 “이 정도면 ‘값싸고 품질도 좋은(物美价廉)’ 수준”이라고 말했다.

평론가는 끝으로 “두 외국인 선수가 돌아온 후 장쑤쑤닝은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골키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시아축구연맹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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