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만취 상태로 롤스로이스 2대 박아버린 BMW

[2022-07-21, 18:34:07]

상하이의 고급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간밤에 차량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만취 상태의 차주가 주차를 하려다가 주차된 다른 차량을 부딪힌 것으로 별다른 인명사고 없이 끝났지만 그 대가는 참혹했다.


21일 허쉰망(和讯网)에 따르면 상하이 신텐디에 위치한 추이후텐디(翠湖天地)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BMW 한 대가 주차 되어 있던 차량을 파손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사고로 BMW 차량은 앞 범퍼가 파손되고 충격 때문인지 연료가 현장에 흥건하게 흘러 나와있다. 또 앞 바퀴와 서스펜션이 완전히 변형되었고 차량 내부의 소화전이 완전히 부셔졌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애교’에 불과했다. BMW가 부딪힌 차량들이 범상치 않다. 이날 BMW와 충돌한 차량은 총 3대, 롤스로이스 고스트, 롤스로이스 컬리넌, 포르쉐 카이옌이다. 이름만 들어도 억 소리가 나는 차량들이다. 세 대 차량 모두 차량 앞 부분이 손상되었지만 사실 손상 정도는 크지 않다.

 


다만 이 세 대 차량의 가격만 15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0억 원에 육박하는 고가다. 알다시피 슈퍼카는 수리비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BMW 차주가 배상해야 될 금액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롤스로이스 두 대의 수리비만 약 100만 위안, 약 1억 9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파손된 롤스로이스 바로 옆에는 부가티 베이론, 슈퍼카 중의 슈퍼카가 주차되어 있었다. 천만 다행으로 롤스로이스 차체가 워낙 컸기 때문에 부가티와 충돌을 면했다. 부가티 베이론은 중국 판매 가격만 3000만 위안 이상, 무려 58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BMW 차주는 사고 직후 인사 불성으로 바닥에 엎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서 의식을 차리고 사건이 접수된 상황이다.


현재 보험 배상 거절 규정에 따르면 음주, 국가에서 금지한 정신질환 약물이나 마취약을 복용한 뒤 일어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보험회사가 배상을 거부할 수 있다. 따라서 BMW 차주는 보험회사 도움 없이 사비로 수리 비용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상하이에서는 죽어도 차를 몰면 안된다. 걷는 게 최고다”, “아파트 팔아야겠네”, “감옥에 들어가도 못 갚을 돈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비밀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