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통 음식점 – 블랙페퍼(Black Pepper)

[2015-01-17, 07:31:23] 상하이저널
터키 음식은 케밥만 있다고?
20가지 요리를 한 번에 ‘터키 정통 음식점 – 블랙페퍼(Black Pepper)’
 
블랙페퍼 외관
블랙페퍼 외관
   
블랙페퍼 입구
블랙페퍼 입구
 
블랙페퍼 실내전경
블랙페퍼 실내전경
 
형제의 나라 터키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 케밥 외에는 터키 음식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사실 터키는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음식의 나라에 손꼽힐 정도로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별미 요리들로 유명한 국가이다. 이런 터키 정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상하이에 상륙했다고 하니 파스타, 피자에서 벗어나 이색 음식을 먹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터키 정통 음식점 블랙페퍼에 가보자!
 
난징시루에 숨겨진 보물 레스토랑
최근 미식가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터키 음식점 블랙페퍼는 서양인들이 적극 추천하는 숨은 맛집답게 상해 난징시루 근처 오래된 건물 단지 안에 자리하고 있다. 과연 제대로 찾아온 게 맞을까 싶은 의문이 들게 하는 막다른 후미진 골목으로 걸어가다 보면 장위엔(张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언뜻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입구가 보인다. 하지만 이 문을 넘어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니 유럽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탭 하우스(Tap house)에서부터, 스페인 요리의 대가로 유명한 요리사 Willy의 세 번째 스페인 음식점 토마티토(Tomatito)까지 한 데 모여 있어 어느 유럽의 한 뒷골목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여름에는 테라스 좌석에서 햇빛을 즐기며 식사를 하는 서양인들로 북적북적한 이곳의 테라스 마당을 지나 터키 레스토랑 블랙페퍼가 위치한 건물로 발을 디디면 오래된 건물이 주는 나무 냄새와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럽게 꾸며진 블랙페퍼의 독특한 실내분위기에 시선이 단숨에 빼앗긴다.
 
20가지 요리가 제공되는 디너 코스 요리
이미 터키 레스토랑 파르샤(Pasha) 그리고 갈릭(Garlic)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유명해진 Emre Gurel의 세 번째 터키 레스토랑 블랙페퍼가 다른 레스토랑보다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블랙페퍼만의 특별한 코스요리 때문이다. 주방을 단순화시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오로지 코스요리 메뉴만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는 블랙페퍼의 런치 그리고 디너 코스요리는 가격에 비해 엄청난 양의 질 좋은 음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점심에는 138원으로 3가지 코스요리, 저녁에는 228원으로 4가지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네 가지 코스 안에 총 20가지 요리가 제공되는 디너 코스요리다.
 
Dinner-CourseMenu
Dinner-CourseMenu
 
 
차가운 전채요리
차가운 전채요리
차가운 전채요리
 
터키식 샐러드와 요구르트
처음 시작부터 식탁을 꽉 채운 전채요리 5종류가 터키 정통 빵과 함께 등장한다. 터키는 낙농업이 발달한 국가여서 치즈와 요구르트가 특히 유명한데 느끼하지 않고 짭조름한 터키식 화이트 치즈가 올라간 샐러드와 빵에 찍어 먹으면 일품인 신선한 홈메이드 요구르트는 시중에 파는 합성착색료와 설탕이 잔뜩 들어간 요구르트와 달리 담백한 맛이 한입만 먹어도 온몸에 건강한 느낌이 전해진다.
 
무하마라(Muhamara)
불에 구워 껍질을 벗긴 빨간 고추의 과육을 갈아 올리브유, 마늘 등을 섞어 만든 무하마라는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중 하나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로 그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소스처럼 빵이나 고기에 찍어 먹는 터키 음식 무하마라를 처음 접했을 때에는 된장같이 생긴 이 음식이 어색했지만,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추의 매운 맛과 마늘의 깊고 진한 향이 어우러져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을 자랑한다.
 
차가운 전채요리-무하마라(Muhamara)
차가운 전채요리-무하마라(Muhamara)
 
터키 정통 샐러드(Gavurdagi Salatasi)
먹기 좋게 깍둑썰기한 토마토, 오이, 양파와 석류 소스로 만든 터키식 정통 샐러드는 샐러드 위에 올려진 호두의 고소함과 신선한 재료들이 상큼한 석류 소스를 만나 메인 메뉴에 앞서 입맛을 돋운다.
 
차가운 전채요리-터키 정통 샐러드(Gavurdagi Salatasi)
차가운 전채요리-터키 정통 샐러드(Gavurdagi Salatasi)
 
차가운 전채요리-터키식 샐러드
차가운 전채요리-터키식 샐러드
 
구운 연어 요리
차가운 전채 요리 중 가장 으뜸가는 메뉴는 바로 구운 연어 요리. 로켓 샐러드와 파마산 치즈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품질 좋은 연어로 동그랗게 말아 넣은 후 블랙페퍼만의 시크릿 소스를 얹은 이 요리는 연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요리다.
 
차가운 전채요리-구운 연어 요리
차가운 전채요리-구운 연어 요리
 
따뜻한 전채요리

후무스(Hummus)
중동에서 후무스가 없는 식탁은 이야기가 없는 아라비안 나이트와도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후무스는 중동뿐 아니라 서양인 사이에서도 유명한 음식 중 하나다. 병아리 콩을 갈아 레몬즙, 마늘 등과 향신료를 섞어 만든 음식인데 곳곳에 올라간 짭조름한 페퍼로니가 마치 페퍼로니 피자를 먹고 있는 기분이 들게 만들어준다. 콩 특유의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담백하고 건강한 음식이기에 꼭 맛봐야 하는 터키 대표 음식이다.
 
따뜻한 전채요리-후무스(Hummus)
따뜻한 전채요리-후무스(Hummus)
 
터키식 소시지
포도나뭇 잎에 저민 소고기와 밥을 채워 넣어 소시지처럼 구워 만든 터키식 소시지는 터키 음식을 자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금은 독특한 맛일 수 있다. 하지만 포도나뭇 잎이 가지고 있는 아로마 향이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에 퍼져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음식이다.
 
따뜻한 전채요리-터키식 소시지
따뜻한 전채요리-터키식 소시지
 
카리데스 규베체(Karides Guvec)와 가지 펜케이크
소박한 토기 그릇에 담겨 나오는 터키식 매운 해산물 요리 카리데스 규베체는 대하의 통통한 살이 고소하게 씹히는 일품 전채요리다. 또한, 가지의 화려한 변신을 맛볼 수 있는 가지 팬케이크는 한국식 부침개와 맛이 매우 비슷하면서 더욱 부드러운 식감이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는 메뉴이다.
 
따뜻한 전채요리-가지 펜케이크
따뜻한 전채요리-가지 펜케이크
 
따뜻한 전채요리-카리데스 규베체(Karides Guvec)
따뜻한 전채요리-카리데스 규베체(Karides Guvec)
 
그릴 요리

구운 양고기, 치킨 찹, 소고기 미트볼 + 가지 샐러드, 터키정통 빵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부른 배를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을 때쯤 메인 요리라 할 수 있는 그릴 메뉴가 등장하니 ‘이 코스 요리의 끝은 어디일까’하는 행복한 불평이 절로 나온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구운 양고기 요리, 닭고기 요리와 소고기 미트볼이 가지 샐러드, 빵과 함께 멋스러운 나무 받침대 위에 얹어져 나온다. 좀 더 양이 많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앞서 나온 전채 요리들로 이미 꽉 찬 배를 생각한다면 적당한 양이 아닐까 싶다.
 
 
그릴메뉴
그릴메뉴
 
그릴메뉴
그릴메뉴
 
그릴메뉴-가지샐러드
그릴메뉴-가지샐러드
 
터키 정통 빵
터키 정통 빵
  
 
디저트
 
 
디저트
디저트
 
치킨 푸딩(Tavuk Gogusu)
치킨과 우유를 섞어 만든다는 터키식 정통 디저트는 모르고 먹었다면 치킨이 들어갔으리라고는 절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디저트-치킨푸딩
디저트-치킨푸딩
 
터키 아이스크림 - 돈두르마(Dondurma)와 3종류 제철 과일
한국인들에게 케밥 다음에 유명한 터키 아이스크림. 다른 아이스크림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쫀득한 식감과 두 배의 달콤함을 자랑하는 터키 아이스크림에 3종류 제철 과일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부를 때로 부른 배를 단번에 상쾌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디저트-아이스크림
디저트-아이스크림
   
Open: 11:00~15:00 / 17:00~23:00(예약 권장)
Tel: 138-1833-6837
Add: 静安区泰兴路89号2楼, 近南京西路(지하철 2호선 난징시루역 근처)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
 
들어가는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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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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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업 친환경 온라인마켓 케이트앤키미(kateandkimi.com)에서 한국 비즈니스 관리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저널에서 자유기고가로 맛집 및 다양한 주제의 기획 기사를 기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때 친구와 함께 온 중국 여행을 계기로 상하이의 매력에 반해 불문과에서 중문과로 전과. 졸업 후 상하이로 삶의 터전을 옮겨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스웨덴 기업 EF잉글리시타운 상하이 오피스에서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로 4년 동안 근무했으며, 현재는 케이트앤키미에서 근무하면서 건강한 식생활과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상해 거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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