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 성적의 상관 관계는?

[2016-10-27, 16:03:18] 상하이저널

 

상하이 교육위원회는 25일 <2015년도 상하이시 초중학업품질 녹색지표 종합평가보고>를 발표했다.  중3 학생의 녹색지표(교육, 교학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 관련 평가 결과에 따르면 상하이 소재 중학교 교육의 질이 대체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7시간 수면하는 중3 학생은 50% 이상, 8시간 이상 수면하는 학생은 16.4%로 2014년에 비해 약 4% 증가했다. 더불어 충분한 수면은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된다고 26일 해방일보(解放日报)가 보도했다.

 

학업 성적 균형 발전 높은 수준

 

2015년에는 녹색지표 사상 처음으로 학부모를 데이터 수집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평가에는 총 566개의 중학교(일관제 학교, 6년제 중등학교, 공립학교 521개, 자원 참가한 사립학교 45개)가 참가했고 51,159명의 중3 학생이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 테스트와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그 밖에 1,035명의 학교장(분관교학 부교장 포함)과 8,827명의 교사, 49,968 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해시 중3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의 기본 학업 성취 기준은 각각 96%, 92%, 90%, 91%로 2014년도와 비교해봤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거나 소폭(약 1~3%) 상승했다. 도시와 농촌, 학교 간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학업 성적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각 구(区)간 격차 비율은 평균 10%이내로 2014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학교로 인한 과학, 수학의 격차 비율 역시 2014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 결과는 상하이 소재 중학교가 높은 수준의 균형 발전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충분한 수면은 높은 학업 성취도로 연결

 

학업 성취도가 학생들간 격차 없이 골고루 높은 수준에 이를 때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수면 시간 역시 개선된다. 학업 스트레스가 적은 중3 학생은 전체의 46.5%로 2014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한 분석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중학생은 6~7시간 수면하는 학생보다 학업 성적이 낮고, 수면시간이 6~7시간인 학생은 7~8시간 수면하는 학생보다 성적이 더 낮다고 나타났다.

 

학생들의 신체 건강 수준은 소폭 상승했다. 중학생의 신체 건강 기준률은 96%로 2014년보다 2% 상승해 교육부 요구 기준율 85%를 넘어섰다. 중3 학생의 학교 친밀도는 점차 상승하고 있다. 88% 이상의 학생이 자신의 학교를 좋아했고 85% 이상의 학생은 학교에서 조직한 단체 활동에 참여하길 원했으며 93% 학생은 교내 친구들과 교우관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학업 자신감과 학습 동기 또한 높은 발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 결과를 살펴 보면 학업 자신감이 높은 학생은 자신감이 없는 학생보다 평균 학업 성적이 13.6점 높았고, 학습 동기가 강한 학생은 동기가 약한 학생보다 9.4점 높았다. 내적 학습 동기가 높은 중3 학생은 전체의 70%로 2014년과 비슷하다. 중3 학생 중 72%는 자신이 할 수 없는 과제를 직면했을 때 여러 방법을 동원해 해결하려고 하고, 66%는 공부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나친 사교육은 효과 없어


조사에 따르면, 중3 학생의 과제 시간은 하루 2~3시간, 방과 후 운동 시간은 30분~1시간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아이의 학업 부담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학부모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처음으로 학부모를 통계 수집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과 학교 간의 의사소통은 비교적 원활한 편이고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교육도는 높은 편에 속했다. 학교 측에서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학부모에게 충분히 전달해준다고 답한 학부모는 85%, 선생님이 자신의 아이를 공평하게 대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88.6%, 아이가 도움이 필요할 때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고 답한 학부모는 81.7%, 선생님이 학생의 신체 건강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답한 학부모는 87.7%로 나타났다.

 

46개 시급신우수항목학교(市级新优质项目学校)의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네 과목의 학업 성취도는 상해시 전체 학교의 평균 수준보다 높았고, 그 중 특히 영어와 수학 성적이 두드러졌다. 학생의 고차원 사고능력과 학업 자신감, 학습 동기, 학교 친밀감, 교사의 교학방식, 교과 과정 리더십 등 모두 상하이 전체 학교 수준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조사는 의무교육의 균형, 우수성, 과학발전 등 어려움에 대해 보다 깊은 연구와 해결이 필요하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교학의 효율성 개선, 학교장의 교과목 지도력 강화, 학생의 고차원 사고 능력 배양 등의 문제점이 남아있다. 금번 조사에 따르면, 학생의 평균 과제 시간과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길수록 고차원 사고능력은 더욱 저하된다고 나타났다. 즉, 단순한 과제에 시간을 할애하고 사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고차원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2011년 상하이시는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교과 기준에 부합한 “녹색지표”를 내놓았다. 2014년 “녹색지표” 종합 평가는 자율성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여 상해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3학년급의 학생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 작업을 진행했다. 2015년부터 “1년 평가, 2년 개선”의 평가 주기를 실시하여 2015년에는 중학교를, 2016년에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2017년에는 개선 작업을 진행한 후 2018년에 중학교를 재평가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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