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자녀와 함께 하면 좋은 곳- 상하이 도심의 숲, 상하이식물원(上海植物园)

[2011-07-15, 23:30:41] 상하이저널
867버스를 타고 뤄시우루 티옌덩루(罗秀路天等路)에서 내려 씬롱씨옌(莘龙线)이나 56번 버스로 갈아타면 중국에서 가장 큰 상하이식물원(上海植物园)에 도착할 수 있다. 상하이중학교와 가까운 쉬후이취 롱우루 1111호에 위치한 상하이식물원은 중국에서 가장 큰 식물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면적이81.86헥타르에 달하며, 1974년 설립이래 국내외에서 수집한 희귀식물, 멸종위기 식물을 비롯한 각양각색 식물들이 3000여종이나 있다. 식물원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정원이 구별되는데, 그 중에서 꼭 가 봐야 할 네 곳을 찾아가 보았다.
 
첫 번째로 1호 문에서 가장 가까운 展览温室를 찾았다. 온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정글에 온 것을 방불케 하는 숨이 턱 막히는 더위와 풀 내음이 필자를 반겼다. 필자가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간이 아니어서 내부가 무척 고요했는데 마치 마법의 숲에서 혼자 탐사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온실 내부의 주 테마는 ‘열대 우림’과 ‘실내화원’이며, 그 테마에 걸맞게 동남아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나무 3500여종이 있다. 열대 우림의 주요 특징을 잘 살린 것이 이 온실의 포인트 이다. 그 중에서도 공중화원이 제일 장관인데, 공중화원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 중 카틀레야 같이 잎의 형상이 기이한 것들도 있었고 꽃 색이 매우 화려하며 향기가 매우 짙고 매력적인 것들도 있었다.

 

두 번째로 바로 뒤쪽에 위치한 多肉植物温室로 갔다. 첫 번째 온실과 다르게 크기는 비교적 아담했다. 이 곳의 주 테마는 사막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이다. 보기 좋게 나열 되어 있는 선인장들을 따라 걸어서 들어가면 사막을 테마로 한 조그만 식물밭이 나온다. 식물 사이사이에 무언가를 먹고 있는듯한 모습의 다람쥐나 당근을 들고 있는 토끼 같은 귀여운 조형물들이 자칫 삭막하게 보일 수 있는 온실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중국 전통의 식물 중 하나인 난초를 테마로 한 난초실(兰室)이다. 중국의 전통 꽃을 전시하는 곳답게 난초실 안은 중국 특유의 정서를 엿 볼 수 있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하며, 옆으로 보이는 작은 연못과 돌로 만든 조각들까지 마치 중국정원의 축소판 같았다. 벽에는 난초의 종류부터 난초를 감상하는 법까지 상세 하게 나와있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갖가지 분재들이 있는 펀징취(盆景区)다. 펀징취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순간 예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둥근 모양의 입구나 입구 양 옆에 나란히 서있는 돌 조각상 들이 예원과 참 많이 닮아있었다. 펀징취 내부는 분재식전시실(盆栽式展示区), 자연식전시실(自然式展示区) 그리고 정원식전시실(庭院式展示区)으로 나뉘어져 있다. 펀징취에 있는 분재들은 모양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각기 조금씩 다른 모양과 특징이 있어 그 점이 아주 흥미로웠다.            
      

상하이 식물원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이곳은 정말 ‘한 폭의 수채화’ 같다는 것이다. 곳곳에 있는 작은 연못과 종종 보이는 이름 모를 새들이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했다. 방학을 맞아 자녀와 혹은 친구와 함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상하이의 숲, 상하이식물원에 가보는 것이 어떨까?
 
▶가격: 입장료15元,입장료+ 온실을 포함한 4곳을 볼 수 있는 패키지 40元
▶개방시간: 식물원-6:00—18:00 (표를 살 수 있는 시간은 7:00—17:00),
온실- 8:30—17:00 (표를 살 수 있는 시간은 8:30—16:30)
▶자세한 것은 http://www.shbg.org/visit/price.jsp 참조
▷고등부 학생기자 정재현(신홍차오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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