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자녀와 함께 하면 좋은 곳]중국의 과거와 미래가 한 눈에엑스포 ‘중국관’

[2011-07-29, 19:44:10] 상하이저널
 상하이에 사는 사람, 혹은 작년 여름 상하이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2010년 상하이 여름의 열기를 기억할 것이다. 더운 상하이의 날씨보다도 더 뜨거웠던 것은 이례적인 규모의 상하이 엑스포 개최였다. 이 중 가장 큰 건물과 독특한 외관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국가관 ‘중국관’은 작년 엑스포 기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안타깝게도 VIP나 꼭두새벽에 와서 기다린 사람들이 아니면 들어가지도 못하였다. 그랬던 중국관이 보수공사를 거쳐 다시 관광객에게 개방되었다. 작년 엑스포 관람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중국관을 관람을 못하였거나 작년 후끈했던 상하이 엑스포의 열기를 다시금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중국관으로 떠나보자.

다만 작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였고, 주중이기 때문에 한적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중국관을 방문하여 긴 대기 줄을 서야 하니 이 점 잊지 말자. ‘조화로운 사회 및 친환경 사회 조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이루어진 중국관 전시는 총 3구역 ‘동방의 발자취’, ‘지혜의 여행’. ‘저탄소 미래’로 다시 나뉘었다.

제1전시구역 - ‘동방의 발자취’ (东方足迹)
 
1층 로비에서 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앞에 위치한 전시관의 문이 열리고 돔 형식의 영화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스크린을 통해 30년간의 세월 동안 이루어진 중국의 개발 역사, 발전 흐름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 영상을 보고 나오면 1978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단위로 중국 가정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사람들의 의복과 가구, 집의 모습이 확연히 변화하였다.

이곳을 관람한 후에는 다름 아닌 중국관 최고의 볼거리라 할 수 있는 북송시대(960~1126년) 풍속화가 장택단(張擇端)의 작품인 ‘청명상하도’가 나온다. 이 작품은 북송시대의 저잣거리를 배경으로 하는 원작을 길이 128m, 높이 6.5m로 700배 확대한 후, 첨단 디지털 기술로 그림 속 사람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낮과 밤에 따라 거리의 불빛과 사람들의 활동 모습까지 다르게 바뀐다.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도시를 주제로 삼은 상하이 엑스포에서 고대 중국의 번화한 도시 풍경을 통해 중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이 그림을 모티브로 한 디지털 영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청명상하도를 전시하는 복도의 중간쯤에는 'National Treasures'라는 작은 전시관이 있어 진시황릉의 유물인 청동 마차를 전시하고 있으니 중간에 한번 들러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또한 제 1관에는 ‘퉁신창샹(童心畅想)’이라는 주제 하에 100점 정도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나의 마음 속에 미래 도시와 생활’이라는 주제로 6살부터 15살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우수한 작품을 전국에서 선별하여 전시한 것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미래에 대한 기발한 상상을 보다보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제2전시구역 - ‘지혜의 여행’ (寻觅之旅)
 
제1 전시구역을 관람하고 나면 이제는 모노레일을 타고 중국 도시 건축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마치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만 같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지혜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모노레일을 타면 모노레일 양쪽의 목조건물, 벽돌, 기와, 돌다리, 정자, LED 화면 등을 통해 중국의 과거와 현재의 도시 건축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관람할 수 있으며 가상의 미래 도시 또한 볼 수 있다. 10분 동안 모노레일을 타고 중국의 예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돌다리를 건너고, 옛 시인들이 시를 읊을 것만 같은 정자를 지나 현재 상하이 고층 빌딩이 구현된 스크린까지 감상하면 한 권의 중국 역사책을 완독한 기분이 들 것이다.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서는 긴 줄을 서야 하므로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빠르게 다음 전시관으로 통과할 수 있는 통로가 있긴 하지만 웬만하면 조금 기다렸다가 이 모노레일을 타는 것을 추천한다.

제3전시구역 – ‘저탄소 미래’ (低碳行动)
 
제1전시구역과 제2전시구역이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 하고자 했다면 제3구역은 앞으로 중국이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의 방향,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저탄소 미래’ 전시구역의 중심에는 연꽃이 커다란 원 모양으로 둘러져 그 위에 물을 비처럼 분수가 떨어뜨린다. 덜어지는 물줄기는 중간중간 엑스포의 엠블럼을 그리기도 하고 ‘智者乐水仁者乐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라는 한자를 형상화한다.

또한 태양열 자동차를 전시하여 저탄소를 위한 중국의 노력과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형광등, LED등, 백열등 등 다양한 전등이 얼마큼의 석탄을 소모하고 택시, 지하철, 버스 이용이 각각 얼마큼의 에너지를 소모하는지 표시하여 사람들의 에너지 절약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게 하였다. 더 푸른 미래를 위해서 중국을 비롯한 지구촌 모든 국가, 개인이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을 제 3전시구역 ‘저탄소 미래’에서는 느낄 수 있었다.

▶위치: 지하철 7호선, 8호선 耀华路站 1번, 4번 출구
▶관람가능 시간: 2011년 7월 12일 ~ 10월 9일, 09:00 ~ 17:00 (16:00부터 입장 불가능)
▶티켓구입 시간: 당일 표 08:00 ~ 16:00
▶입장료: 일반 20元 / 우대 15元(학생증 제시 등)

▷고등부 학생기자 최소라(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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