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미세먼지 대처법

[2016-06-23, 15:24:38] 상하이저널

가장 오염된 1400만명 이상 인구를 갖는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 베이징과 상하이 미세먼지 농도는 약 100㎍/m3정도, 한국 환경부가 지정한 미세먼지 농도기준의 ‘약간 나쁨’(81~120㎍/㎥) 에 해당하는 수치로 노약자의 경우, 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농도다.

 

매일 보도되는 대기오염지수를 보면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 3M마스크 착용이 더 이상 과장된 행동이 아님을 느낀다.


대기오염에 대한 이해는 산업혁명의 발원지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1661년 영국 작가 이블린(John Evelyn)은 세계 최초의 대기오염 서적 <런던의 대기오염과 그 대책에 관하여>를 펴냈다. 그는 도시로부터 공장을 이전하여 녹지대를 설정하자는 주장을 했다. 그 후 300여년이 지난 1994년 공장 이전과 같은 국지적 대책이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지구적으로 억제하자는 국제 협약이 이루어졌다. ‘리우 선언’이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난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기오염의 경제적 결과’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의 탄소가스 배출량을 경고함과 동시에 편서풍의 요인으로 중국 대기오염에 영향권에 있는 한국도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2060년 1109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대기오염은 자연적인 대기오염과 인공적인 대기오염으로 나눌 수 있다. 화산분출, 대형 산불, 황사 등으로 인한 분진은 자연적인 대기오염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난방, 금속제련, 석유정제 등의 에너지 소비 증가에 따른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은 인공적 대기오염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인공적 대기오염에 함유되어 있는 미세먼지(PM10)나 초미세먼지(PM2.5)로 이들은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1/7도 안되는 작은 먼지이다. 이보다 더 작아 ‘죽음의 먼지’로 불리는 초미세먼지는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머리카락의 1/20~1/200 수준으로 모공보다 작다.


초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폐포 깊숙이 침입하는 것은 물론 피부, 혈관, 임파선을 타고 전신에 침착된다. 역학조사에 의하면 일정량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이 물질이 폐로 들어가면 기관지염이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생기기 쉽다. 백혈구를 자극하면 혈관벽에 염증을 촉발하여 동맥경화,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모공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는 피부점막을 자극해 아토피나 두드러기 등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저체중아 출산율이 증가하고 노인의 경우 치매 증가를 초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일상에서 미세먼지 대처하기
21세기 대기오염은 개인의 자구책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전 지구적 노력이 함께 선행되어야 풀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처법을 소개해본다.


첫째, 미세먼지 상태가 나쁠 때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둘째, 미세먼지 상태가 나쁨으로 예측되면 집안의 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차단한다. 실내에서는 충분한 습기유지와 함께 공기청정기 등을 켜주거나 산호수, 벵갈고무나무 같이 미세먼지를 흡착하여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식물을 실내에 비치하는 것도 좋다. 셋째, 외출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긴 소매와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콘텍트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주의를 해야 한다. 렌즈로 인해 안구가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다섯째,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신다. 물은 훌륭한 흡착제로 미세먼지를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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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침구학전공 의학박사. 의사(중의전공). 현재 만가중의원(万嘉中医门诊部)내 <구전(灸传)이은화 침뜸클리닉>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상하이중의약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구당 김남수 선생의 뜸사랑 정통침구연구소에서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한국 포천중문의대(현, CHA의과대학) 대체의학과 대학원 석사. 전 서울대 의과대학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CHA의과대학교 객원연구원, 현 상하이시침구경락연구소 연구원. 박사과정은 상하이시외국유학생장학생으로 연구했고 중국973연구프로젝트 중 뜸연구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평생 건강 생활 건강’에 뜻을 두고 구당 김남수 선생의 무극 보양뜸을 전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상하이에서 무료 뜸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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