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면역 증강,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2016-07-08, 16:52:24] 상하이저널

호흡은 폐, 소화는 위장, 소변배설은 신, 방광이 담당하는 것처럼 인체는 각 기능별로 담당장기가 배정되어있다. 반면 인체 자체 방어시스템인 면역기능은 장기, 조직, 세포, 체액 등 전 방위 생체시스템이 관여한다.
면역력은 인체 스스로 외부침입 세균, 바이러스 등의 이물질을 식별하고 소멸시키는 능력으로 노화, 손상, 사망 등으로 변성된 자가세포를 처리하고 체내 돌연변이나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식별하고 제거한다.


면역반응 과정
이물질이 침입하면 가장 먼저 이물질에 대한 인식을 하는 과정이 일어난다. 이 때 작용하는 기능은 비특이적 방어기능인 자연면역이다. 자연면역은 몸 안팎에서 일어난다. 체외에서는 피부와 점막이, 체내에서는 혈액, 임파, 비장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피부장벽의 섬모가 이물질을 차단한다.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것은 코털, 비강점막, 기관지 섬모가 차단한다. 음식을 통해 소화관도로 넘어온 것은 타액, 구강점막, 위장 점막의 물리적, 화학적 방어작용을 통해 처리된다.

 

체외 방어막을 통과한 이물질은 혈액 중 백혈구, 임파시스템, 비장을 통해 체액반응을 일으킨다. 염증, 임파결절, 비장비대 등은 모두 이 과정에서 발생한다. 어느 날 갑자기 목이 칼칼하고 목 주변에 임파결절이 생겼다면 체외 1차 방어막을 뚫고 체내로 진입한 이물질이 체액반응을 통해 포위된 거라고 보면 된다. 자체 면역력이 좋으면 이 과정에서 왠 만한 병원균은 사멸된다.


인식을 거친 이물질은 그 특성에 따라 항원항체 반응을 통해 기억세포를 생성하는 특이적 방어기능인 후천면역이라는 선별과정을 통과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T림프구와 B림프구에 의한 세포면역과 체액면역이다. 특정 병원체를 선별하여 처리하고 그 기억을 저장하였다가 또 다시 같은 병원체가 들어오면 예전보다 신속히 처리하여 사멸시킨다. 한 번 수두에 걸린 사람은 다시는 수두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후천면역의 특이적 방어기능에서 기인한다.


건강한 면역기능은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모두 병이 된다. 면역력이 저하된 인체는 감염이나 암을 유발한다. 반면 면역력이 지나치게 강하면 인체는 스스로를 유해하다고 인식하고 알러지 반응이나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 모두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면역력 저하의 원인과 증상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수면장애, 지나친 운동, 과음, 흡연, 잘못된 식습관, 전자파,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면역기능의 부조화를 유발한다. 면역력 저하는 잦은 감기, 피부감염과 함께 만성피로, 식욕저하, 수면장애, 기분장애를 동반하게 되고 심하면 당뇨병, 고혈압,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
첫째,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피곤하면 쉬라는 신호다. 졸리면 자라는 표시다. 술 기운에 몽롱해지면 그만 마시라는 사인이다. 배가 부르면 그만 먹으라는 표지이다.


둘째, 심부체온을 높이자. 체온 1℃가 떨어지면 면역기능은 3배 저하된다고 한다.


셋째, 꾸준한 운동과 야외활동을 유지한다. 꾸준한 운동은 근육량을 늘려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야외활동은 햇볕을 통해 비타민D을 합성해 면역세포를 생성하는 뼈를 튼튼히 해준다.


넷째,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한다. 제철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내 몸에서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지 귀 기울여 보자.


다섯째,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성인의 적정수면시간은 7시간이다. 중의학에서 자시(子時 23:30-1:30)는 면역세포를 분비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간 기능이 활성화되는 시간이다. 적어도 이 시간에는 숙면을 취하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의침구학전공 의학박사. 의사(중의전공). 현재 만가중의원(万嘉中医门诊部)내 <구전(灸传)이은화 침뜸클리닉>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상하이중의약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구당 김남수 선생의 뜸사랑 정통침구연구소에서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한국 포천중문의대(현, CHA의과대학) 대체의학과 대학원 석사. 전 서울대 의과대학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CHA의과대학교 객원연구원, 현 상하이시침구경락연구소 연구원. 박사과정은 상하이시외국유학생장학생으로 연구했고 중국973연구프로젝트 중 뜸연구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평생 건강 생활 건강’에 뜻을 두고 구당 김남수 선생의 무극 보양뜸을 전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상하이에서 무료 뜸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의견 수 0

  비밀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