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령? 한류스타 희생양 되나

[2016-08-05, 10:18:17]

한류스타 팬미팅•캐스팅 취소 잇달아


앞으로 중국에서는 한국의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중국 방송프로그램, 드라마, 광고 등의 TV 방송이 금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중국의 한류스타 제제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중국일보는 4일 광전총국(广电总局)의 ‘한한령(限韩令: 한국 제한령)’공표 이후 전례가 없는 강한 실행력을 행세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만간 한류스타들의 중국 활동이 금지될 것이며, TV 드라마 역시 방송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이번만큼은 대다수 중국인들이 광전총국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콩연합신문 또한 지난달 31일 중국 광전총국이 한국의 방송콘텐츠와 연예인들의 자국내 활동에 대한 금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미 승인을 받은 사안은 예외로 하며, 이 같은 조치는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엑소(EXO)의 8월 상하이 공연일정이 취소 되었다. 드라마 ‘인현왕후2’와 ‘달의 연인 보보경심’의 방송도 금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우빈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의 팬미팅도 취소되었으며, 드라마 판권을 사들인 요우쿠(优酷) 입장에서는 큰 손해를 치르게 되었지만 국가에는 이익을 준다고 전했다.


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드라마 ‘촉산검협전(蜀山剑侠传)’의 남자 주연으로 배우 송중기를 1억 위안(한화 167억원)의 개런티로 캐스팅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한한령’의 제약에 캐스팅을 포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중국의 엔터테인먼트회사들은 “한한령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혀, 광전총국의 공식적인 조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중국일보는 중국 누리꾼들의 혐한 댓글을 3개 지면에 걸쳐 편집없이 그대로 실었다. 누리꾼들은 “조건없이 국가를 지지한다. 국가 앞에 아이돌은 없다”, “광전총국을 지지한다”, “비록 한류스타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는 등의 글이 실렸다.


일부에서는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번 조치가 사실이라면 한국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한 광고는 새로운 모델로 대체되는 등 한류엔터테인먼트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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