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이 30일 발표한 세계재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금융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가구 수가 2001년 12만4천가구에서 2006년 말 현재 31만 가구로 크게 늘어 미국, 일본, 영국, 독일에 이은 세계 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BCG 재산관리시장규모 데이터베이스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이들 '신 귀족가정'의 수가 중국 전체 가구의 1천분의 1에 불과하나 중국 전체 부의 약 41.4%를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100만 달러 자산을 보유하게 될 가정이 2011년에는 60만9천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가정의 금융자산 증가율은 지난 5년 동안 평균 23.4%를 유지해왔는데 이는 8.6%인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중국은 '신 귀족가정'의 급증과 함께 금융자산이 500만 달러 이상인 '갑부가정'도 2001년 1만 4천가구이던 것이 2006년 4만8천여 가구로 증가했다. 그리고 금융자산이 10만~100만 달러 사이로 중국의 중산계층에 속하는 '부유가정'도 신속히 늘어나고 있다.
덩쥔하오(鄧俊豪) BCG 공동 출자자 겸 사장은 "중국은 이미 아시아(일본 제외) 최대의 재테크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작년 중국 가계 금융자산 총액이 약 2조5천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