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따뜻한 햇살, 그리고 문화의 향기 샤오싱루(绍兴路)

[2007-11-27, 10:35:59] 상하이저널
여러 겹으로 에워싸도 쌀쌀함이 묻어나는 요즘 따스한 햇살이 반갑기 짝이 없다. 햇살이 그리워 찾아나선 곳은 문화의 거리, 샤오싱루(绍兴路)이다. 샤오싱루는 샨시난루(陕西南路)와 이어지는 곳으로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와도 가까운 곳이다. 화이하루중루의 소란함과 번잡함이 싫증날 때면 샤오싱루로 발길을 옮겨 나른한 오후의 여유를 느껴보자.

▌샤오싱루가 주는 여유
샤오싱루는 2-300m의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심심치 않게 서점, 출판사, 잡지사 그리고 화랑들이 보인다. 차분함이 느껴지는 샤오싱루에 가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알만한 사람은 안다는 `한원서점(汉原书店)'은 샤오싱루의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한원서점'은 상하이 대표 북카페로 이 곳의 주인 `얼동창(尔冬强)' 역시 상하이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한원서점에 들어서는 순간 100년 전 역사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하다. 바로크 양식의 가구와 구식 전화기, 카메라 등 서양 골동품들이 고전 유럽의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공간이 펼쳐진다. 전통 중국풍 공간으로 청나라 시대의 고풍스러운 목재테이블, 박물관에서나 봄직한 골동품들이 마치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반 서점에서는 찾기 힘든 예술성을 고려한 `품격 있는 책'들이 벽장에 빼곡히 자리했다. 이 곳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한 상하이 지도, 교통, 역사, 문화에 대한 책도 마련되어 있다.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가 살짝 배고픔이 느껴진다면 한원서점의 커피나 케익 등으로 허기를 달래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색 빛깔, 샤오싱루
샤오싱루에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출판사들도 있어 이 곳을 더욱 빛나게 한다. 한류에 박차를 가한 `내 이름은 김삼순' 을 책으로 번역한 `상하이인민출판사’와 `상하이문예출판사' 외에도 많은 출판사들이 이 곳에서 상하이 출판계를 이끌고 있다.
샤오싱루의 화랑은 아담하고 소박함으로 어서 오라 손짓한다. 유혹에 휩싸여 발길을 돌린 곳은 `Angle gallery' 이다. 오색이 찬란함으로 춤추는 그림,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 만한 그림들이 화랑을 가득 채워 소박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편안하게 따로 그림을 감상 할 수 있는 공간은 주인의 센스를 그대로 보여준다.
`한원서점' 바로 옆쪽에는 `라오양방화위안판뎬(老洋房花园饭店)'과`Vienna Cafe' 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라오양방화위안판뎬' 는 2-3층 높이의 유럽풍 건물로, 확 트인 앞마당에 놓인 테이블이 점심시간 가든파티의 행복을 느끼게 한다. `Vienna Cafe' 의 고소한 빵 냄새는 가는 이의 발목을 붙잡는다. 오늘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국인들로 자리가 모두 채워져 있었다.
샤오싱루는 짧은 거리지만 구석구석 돌아보다 다리가 아플 때 면 샤오싱공원(绍兴公园)에서도 달콤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김가희 인턴기자


Tip)샤오싱루 찾아가기:
지하철 1호선 陕西南路역 하차. 陕西南路를 따라 남쪽으로 도보 10분.
버스 955, 128, 104, 41路 永嘉路역 하차.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상하이 밤을 수놓은 아름다운 선율 2007.11.27
    지난 17일 울산 볼런티아예술단은 상하이를 방문, 홍차오문화센터에서 상하이교민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합창, 오케스트라의 연주, 리코더앙상블, 볼런티어윈드오케..
  • 푸둥 新지구 조성계획 발표 2007.11.27
    20일 푸둥 신(新)지구건설을 위한 고위층포럼이 열렸다. 新闻晨报보도에 따르면 푸둥신취(浦东新区)의 촨사(川沙)..
  • 떠나자, 몸과 마음 따뜻해지는 온천여행 2007.11.27
    어느덧 온천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찾아왔다.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다 보면 어느샌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생각이 간절해진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 총영사관, 교민 순회영사활동 펼쳐 2007.11.27
    주상하이총영사관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교민대상 순회영사 활동을 펼쳤다. 1차로 이우(义乌)와 닝보(宁波)지역, 2차로..
  • 구속된 유학생 5명 보강수사 중 2007.11.27
    선고관련 소문 사실무근… 아직 기소 안돼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2.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3.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4.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5. 중국판 챗GPT ‘키미(Kimi)’..
  6.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7.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8.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9. 상하이 남포대교 한복판서 전기차 ‘활..
  10.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

경제

  1.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2.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3.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4.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5.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6. 테슬라, 중국판 완전자율주행에 바이두..
  7. 화웨이·애플, 같은 날 신제품 발표회..
  8. 中 4대 도시 상주인구, 다시 ‘증가..
  9. 中 4대 항공사 모두 국산 여객기 C..
  10. 中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관련주..

사회

  1.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2.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3. 상하이 남포대교 한복판서 전기차 ‘활..
  4.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
  5. 上海 뒷좌석 안전띠 착용 단속 강화
  6. 上海 노동절 연휴 날씨는 ‘흐림’…..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2.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3.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3.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4.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5.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6.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8.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