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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칼럼] 투자의 시대 “위험회피가 아닌 위험을 관리한다”

[2009-06-29, 13:19:46] 상하이저널
가난한 아빠는 “돈은 안전하게 사용하고 위험은 피해라!”라고 말하며, 부자아빠는 “무엇보다 위험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라!”라고 말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중에서…)

우리나라도 저금리,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가고 있다’ 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 3%대인 예금금리를 받고 동일한 수준의 물가상승률 수준에서는 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정말 어려운 현실이 되어 버렸다.

이러다가 물가마저 더 상승한다면 이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다. 저금리시대에서는 물가 상승률은 초과하는 지속적인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한국 경제는 성장형 경제였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돈에 대한 수요가 많았고 이는 은행의 예금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좁은 국토 안에서 주거 공간은 부족하였고, 주거를 위해 산 부동산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재테크의 목적까지 달성해 주었다.

별다른 투자 대안을 모색할 필요 없이 부동산과 예금이 투자의 전부를 형성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우리 국민들은 투자와 별로 친숙하지 않았다.

부모들은 예금을 미덕이라고 하며 자식을 가르쳤고 혹시 자식들이 주식을 투자하면 도박판에 뛰어들지 말라고 훈계했다.

근검 절약과 저축이 최고이자 유일한 재테크 방법이었고 내 집 마련이 재테크의 최고 목적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재테크 강연을 주최할 때 부동산 전망을 한 꼭지라도 넣어야지만 투자자 관심을 높일 수 있을 정도이다.


투자의 시대, 다양한 재테크의 방법을 찾아야

이제는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투자를 고민하고 재테크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인구 고령화가 저금리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의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중국과 인도라는 블랙홀이 전세계의 자원을 흡수해버리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 마저 불안하기 때문이다.

예금이라는 한가지 방법에서 벗어나 투자의 세계에서 다양한 재테크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부동산 역시 높은 수익의 목적이 아닌 재산 포트폴리오 관리의 한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즉 변동성에 대비한 위험 관리 측면에서 부동산을 접근해야 할 것이다.

통상 주식을 위험 자산, 채권이나 예금을 안전 자산이라고 한다.
과연 이 말이 맞는 말일까? 짧은 기간을 놓고 보면 이 말이 맞다.
하지만 좀 더 기간을 길게 보면 어떨까? 우리는 평생 재테크를 해야 하니까 말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세 가지의 위험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바로 자산의 가치가 변동하는 시장 위험, 물가가 오르게 되는 인플레이션 위험,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래 살게 되는 장수 위험이다.

시장 위험만 놓고 보면 당연히 주식이 가장 위험한 자산이며 그 다음이 채권이고 가장 안전한 자산은 현금, 즉 예금이다.

가격의 변동이 심한 순서대로 시장 위험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위험과 장수 위험을 고려하면 위험한 자산과 안전한 자산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예금의 가치는 그 하락을 방어할 수 없다. 예금의 수익률 보다 조금 높은 수익률을 지니는 채권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주식은 다르다.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은 오르게 된다. 물론 해당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전제하에서이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뜻하고 기업은 생산 활동을 하는 생명체이다. 즉 살아 남는 한 기업은 최소한 물가 상승만큼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주가는 이를 반영한다.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이 투자의 시대를 살아가는 능력이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인 얼라인언스번스타인(Alliance Bernstein) 역시 재미있는 실증 자료를 통해 장기투자에 있어서의 주식의 안정적 성과를 보여준다.

이 회사가 과거 60여 년 동안(1945년 ~ 2006년) 전세계 주식시장에 고루 투자하였을 때 얼마만한 수익률을 가져주었는지 분석한 적이 있다.

이 결과 주식시장이 가져준 수익률은 10.5%였다. 반면 채권은 겨우 5.7%에 지나지 않았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히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겠지만, 보다 투자의 기간을 장기로 하였을 때는 안전자산이 더 위험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이 투자의 시대를 살아가는 능력이 된다.
그리고 이에 따라 금융기관과 금융투자상품의 역할은 더욱 증대된다.
금융투자상품인 선물이나 옵션이 시장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해주며, 물가연동국채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그리고 수명연계채권은 장수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투자상품을 무조건 위험하다고 피할 것이 아니라 좀더 친숙하게 들여다보고 그 위험을 다루고, 그것을 관리하여 나에게 보다 맞는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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