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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 꺾인 ‘달러’ 강해진 ‘인민폐’

[2011-08-12, 23:01:28] 상하이저널
美 신용등급 하락 후폭풍;
환리스크 부담 속 환율변화 추이 주시해야

 
상하이에서 의류수출업을 하는 장 모씨. 한국의 의류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주로 유럽과 미국 등지로 수출을 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납품을 해오던 장 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8월 초 한 의류회사로부터 한화 10억원의 주문과 함께 5일 '블랙 프라이데이'가 찾아온 것.

“중국 노동환경이 변하면서 그간 큰 이익을 내지 못하다, 모처럼 큰 물량의 오더를 받았는데 하필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환율이 요동치는 시기다.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어서 환율과 금융시장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장 씨, 그는 이번 기회를 포기하기엔 아쉬운 상황이라 순수익의 일부를 나누는 조건으로 제3업체에 넘기는 것까지 고려해봤다고 할 정도다.

이처럼 수출업체들은 지난 주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긴장감속에서 1주일을 보냈다.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 이후 중국에 진출한 일부 우리기업의 경우 수입 인콰이어리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어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기업들이 온통 환율변화에 신경이 곤두선 지난 주는 달러 약세로 인민폐 환율 하락이 연일 가속화됐다. 12일(금)은 환율개혁 이래 사상, 달러대 인민폐 환율이 6.3위안대까지 최저로 붕괴되면서 인민폐 가치는 최고로 절상됐다. 달러 대비 인민폐보다 더 강해졌던 한화도 163원대에서 169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초기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던 증시는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홍콩보다 본토 증시가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환율전망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상하이사무소 김성태 소장은 “최근 미국발 신용등급하락 이후에 달러대비 인민폐 환율이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 쪽에서의 문제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어 이와 같은 상황은 지속 될 것”이라며 밝히고 “다만, 한국의 경우는 달러의 현금인출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한화의 경우에는 단기적으로는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지만 시장이 안정되면 인민폐와 같은 방향으로 같이 동행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측했다.
 
또 “이처럼 시장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는 한 반향으로 집중하기보다는 인민폐, 한화, 달러화 등의 비율을 균형 있게 함께 가지고 가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율변화에 민감한 기업들도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여파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실물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보인다.

무역협회 김학서 상하이지부장은 “이번 충격의 근본 배경에는 신용등급 하락보다는 미국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여파로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 및 수입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에 있다”라며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전성이 높아졌으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 역시도 초기에 미국을 강하게 비판해오다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 또한 중국은 자산상 엄청난 손해를 입었지만 오히려 달러는 근본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화폐라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어 달러에서 벗어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 요인을 찾고 있다.

여전히 유럽신용위험 등 또 다른 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기업들은 금융시장의 변화와 각국의 대응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율변화 추이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현금흐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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