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대륙의 부자-1] 대륙의 쌀의 대왕, 왕왕(旺旺)

[2012-02-02, 11:38:42] 상하이저널
중국의 ‘쌀의 대왕’으로 불리는 쌀 제과업 왕왕(旺旺)그룹회장 차이옌밍(蔡衍明)은 19세에 가업을 물려받아서 파산직전에 가까웠던 회사를 전세계에서 제일 큰 쌀 제과회사로 발전시켰다. 최근 왕왕 그룹의 제과업 시장점유율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중국 대륙에 회사자금을 기반으로 하는 병원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에 계속해서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타이완 타이베이(台北)의 부귀한 가정에서 막내로 태어난 그는 부친이 설립한 중앙극장에서 매 월 10편 이상의 영화를 보았다. 책 읽는 것에는 흥미가 없어,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3년 동안 책보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도 했었다고 한다.

왕왕(旺旺)은 1962년에 이란식품(宜兰食品)이라는 이름의 회사로써 통조림을 전문적으로 수출했던 회사였다. 부친은 시간이 없어, 차이옌밍이 공장에서 총 경리를 담당했다. 관련 지식과 경험이 없던 그는 뭐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랐다. 초기에 장부도 못 알아보고, 사람관리에도 미숙하고, 소득계정은 얻자마자 배상하기 바빴고, 아는 것이 없었다. 비록 영업에 대해선 잘 몰랐었지만,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때 이란 식품공장은 생선통조림을 생산해 타 지역에 판매를 하였다. 또한 차이옌밍은 OEM자체에도 보는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내수판매 브랜드로 전환했다. 그때 랑웨이요위스(浪味鱿鱼丝)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이옌밍의 예측과는 달리 내수판매는 외상을 해야 했었고, 물건은 팔리나 돈은 못 받아 1년 동안에만 빚이 1여억원이 되었다.

그러나 차이앤밍은 좌절하지 않았다. 처음 쌀과자 제과업에 뛰어든 차이옌밍은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워할 줄 모르듯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60세의 일본 3대 쌀과자 제조업체의 회장을 찾아가 교섭했다. 그의 성실하고 극진한 마음이 마침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쌀과자 제조 기술을 이란식품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주위에선 다들 불가능이라고 포기하라고 했지만 그는 마침내 해낸 것 이었다. 쌀 과자제조의 기술을 도입 한 뒤, 차이옌밍은 왕왕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대만에서 쌀 과자부분에서 제일 높은 위치까지 오르게 되었다.

1992년, 차이옌밍은 다른 대만상인과는 달리 대륙의 연안도시 대신에 후난(湖南)에서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왕왕 식품 투자액은 천만 단위에 불과했고, 연안도시에서 사업을 하면 정부의 시선도 못 받기 때문이었다. 또 후난에서는 첫 대만기업의 투자라는 명목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난에는 쌀이 좋아 쌀 과자의 원료걱정도 덜어주었다.

하지만 왕왕이 내륙에서 발전하기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쩡쪼우탕지우회(郑州糖酒会) 에서 내륙중개판매상에 제품소개를 했고, 300여분의 예약도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 내륙판매상과의 연락은 닿지 않았다. 직원들은 대만으로 운송 할 것을 권유했지만, 운송비가 더 들기 때문에 내륙에서 판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2개월이 지났지만, 판매수익은 여전히 저조했다.

제품 유통기한이 다가오자 차이옌밍은 이 제품들을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창샤(长沙) 광저우(广州) 에 있는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왕왕 식품의 독특한 맛과, 눈길을 끄는 포장이 비결이었다. ‘왕왕’이란 이름은 소리소문도 없이 빨리 퍼져 갔다. 차이옌밍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광고를 내는데 바로 ‘당신과 나, 우리 모두 왕성해지길!(你旺我旺大家旺!)’이다. 이때부터 왕자이(旺仔)포스터는 대만뿐 아니라 내륙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왕왕은 그렇게 대륙투자로 인해 매년 인민폐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996년, 차이옌밍은 싱가포르에서 ‘왕왕’ 브랜드를 등록했지만, 싱가포르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별 성과가 없었다. 골드만삭스 은행의 제안으로 홍콩으로 브랜드를 옮겼다. 2007년 5월 28일, 그는 사적인 명의로 골드만삭스, 스웨덴은행 등 12개의 은행에 연달아 8.5억달러를 대출했고, 싱가포르에 있던 왕왕 26.35% 유동주식을 개인소유로 바꾸면서 H주식으로 바꾸었다. 이 모든 결정들은 200일만에 모두 결정한 것으로, 왕왕 회사는 2년 만에 아시아에서 규모가 큰 기업이 되었다.

2010년, 53세의 그는 43억 달러를 가진 중국에서 손에 꼽히는 거부다. 또 그가 매년 중국에 투자하는 액수는 무려 5억달러에 이른다.

▷복단대 학생기자 정유진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2.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3.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4.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5.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6.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7.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8.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9.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10.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경제

  1.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2.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3.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4.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5. 中 1분기 입국자 모바일 결제액 ‘1..
  6. 中 4월 수출액 전년比 1.5% 증가..
  7.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올해 해외 6..
  8. 美, 중국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9. 中 주택대출 정책 추가 완화… 첫 납..
  10. 샤오미처럼 자동차 만드는 메이주, 모..

사회

  1.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2.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3.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4.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5.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6. 中 외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객에 15..
  7. 미국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 ‘..
  8. 해외 크루즈 관광객 中 15일 무비자..
  9. “음식 속에 담긴 사계절”, 한-중..
  10. 상해흥사단 문화기행 <길 위의 인문학..

문화

  1.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2.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3. 상하이, 세계박물관의 날 맞아 135..
  4. "책으로 만나는 특별한 상하이".....
  5. [책읽는 상하이 240] 완벽한 공부..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2.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3.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5.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6. [무역협회] 對中 AI 모델 수출..
  7. [허스토리 in 상하이] 5월에 하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