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국적없는 인재전쟁

[2014-09-17, 10:07:44] 상하이저널
[신동원의 상하이리포트]
국적없는 인재전쟁
 
중국인 대학생 인재들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형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알바로 일하는 중국인 엘리트 대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의 영어실력과 최근 한류로 인한 소소한 한국어 실력을 보면, 한국 기업 조차도 탐낼 인재들임을 알게 된다. 한번은 북경외대 학생의 영어 실력이 뛰어나서, ‘혹시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왔냐’고 했더니, 그냥 국내에서 공부를 했고, 미국의 드라마 대사를 따라 하면서 외우다시피 했다고 한다. 다음 언어 목표는 한국어라는 말도 덧붙였다.

상하이에도 유수한 대학에서 매년 인재들이 쏟아져 나온다. 중국 대학생들은 본인이 가진 실력보다 더 자신있는 언어를 구사하고, 미국인과 같은 진취성과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 가끔 우리는, ‘왜 한국에서 태어나 힘든 영어를 해야 하느냐’고 하소연을 하지만, 상해 대학생의 경우, 중국어, 상하이어, 영어 등 기본 3개 언어에 외국어 하나를 덤으로 구사하는 걸 보게 된다. 단지, 언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지식 및 원하는 산업에 대한 준비가 매우 잘 된 학생들도 많다.
 
한국인 대학생 인재들

중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취업이 힘들다. 중국 정부가 비자 요건을 까다롭게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2년 정도의 직장 경력이 있어야 취업 비자를 내주고, 신입 스펙에 해당하는 외국인 학생은, 일단 고국으로 들어갔다가 나오게끔 되어 있다. 아마도 자국의 졸업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만약 중국 학생들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면 이러한 방패막이도 점점 필요 없어질 거다.

한국 대학생들은 국내 대기업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기보다, 다국적 기업과 큰 중국 기업을 상대로 중국 학생들과 경쟁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시장은 시장 지배적인 글로벌 기업들간의 경쟁일 것이고, 세계의 중심 시장이 아시아로 옮겨 왔을 때, 아시아 전체를 관리할 아시안 인재를 원하게 된다. 그 때, 중국 인재들에 밀린다면 영 체면이 서지 않을 거다. 진정한 실력으로 한국의 대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글로벌 인재들과 한 판 승부를 벌일 날이 기대된다.
 
미래의 인재들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해외에 계신 많은 학부모들의 고민이 있다. 자녀를 과연 어느 지역의 대학으로 보내야 하는지이다. 혹자는 아무래도 사회성이 중요하니 한국 대학으로 보내야, 한국만의 강한 학연에서 밀리지 않을거라고 말한다. 혹자는 최고의 교육 시스템을 갖춘 미국 대학을 보내야 진정한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또, 앞으로 아시아의 시대이고, 홍콩 또는 북경, 상해의 로컬 대학을 가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도 한다.

과연 정답이 있을까? ‘It depends!’(그때 그때 다르다)가 정답이다. 결국은 지역,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의 실력과 네트워크로 귀결된다. 지금까지의 네트워크가 학연, 지연이었다면, 앞으로의 네트워크는 하나가 더 추가된다. 바로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이다. 소셜네트워크는 개개인의 활동반경이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정해진다. 페이스북 전문가모임, 마케팅포럼, 개발자포럼 등 자신의 가지고 있는 키워드에 상응하는 다양한 전문가 집단에 가입할 수 있고, 학연이 없어도 소셜로 연결된 사람들이 서로간에 도움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국적없는 인재전쟁

해외에서 유학하고 중국으로 들어온, 외국어가 자유로운 한국인이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총괄 담당자가 될 수 있다. 한국어가 자유로운 중국인 엘리트가 한국 대기업의 GM이 될 수도 있다. 기업은 생산성과 효율의 관점에서 글로벌 인재를 선택할 뿐, 국적이나 인종은 마이너 옵션일 뿐이다. 누군가 실력이 있다면, 실력을 입증할 자신의 커리어 스토리가 있다면, 이 인재는 모든 기업이 원하는 사람이 된다.

한국의 대학생, 상해에 유학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한국만을 바라봐서는 안된다. 한국 기업 바라기가 되어서도 안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무모하고 대담한 도전을 통해서다.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컨택해서, 담당자나 GM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공짜라도 좋으니 인턴을 하겠다고 떼를 써본 적이 있는가? 인재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 It depends on YOU!(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려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코스트코 샘스클럽 Sam’s Club hot 2015.05.10
    중국의 코스트코(Costco) 창고형 매장의 원조 샘스클럽 Sam’s Club 浦东의 회원제 창고형매장 山姆会员商店       샘스클..
  • [건강칼럼] 추분, 가을열매로 호흡기 면역력 강화하세요 2014.09.22
    [건강칼럼] 어느새 추분(秋分 9월 23일)이 다가 온다.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라는 속담처럼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추분을 하..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올해 아이폰6 중국판매 어렵다 hot 2014.09.17
    애플의 아이폰6 선주문 폭주에 중국시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6가 올해 안에 중국 공신부의 통신사 가입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일본매체 “중국인들이 줄을 안 서는 이유?” hot 2014.09.17
    일본의 중국전문 사이트 '서차이나'(www.searchina.ne.jp)에 16일 ‘중국인들은 왜 줄서기를 안할까?’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랐다. 중국인들은 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2.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3.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4.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5.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6.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7.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8.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9.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10.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경제

  1.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2.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3.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4.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5. 中 4월 수출액 전년比 1.5% 증가..
  6. 中 1분기 입국자 모바일 결제액 ‘1..
  7.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8.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9.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올해 해외 6..
  10. 美, 중국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사회

  1.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2.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3.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4.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5.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6.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7.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8. 해외 크루즈 관광객 中 15일 무비자..
  9. 미국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 ‘..
  10. 中 외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객에 15..

문화

  1.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2.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3. 상하이, 세계박물관의 날 맞아 135..
  4. [책읽는 상하이 240] 완벽한 공부..

오피니언

  1.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4.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5.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7.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