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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보다 50% 비싼 '캐나다 패딩', 한국 소비자는 봉?

[2014-10-28, 09:17:37] 상하이저널
한국 판매가, 직구보다 많게는 50만원 비싸..패딩업체 한국인 해외직구 막는 행태까지
 
100만원을 훌쩍 넘는 캐나다산 고가 패딩 브랜드가 한국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가운데 일부 제품은 캐나다 판매가격보다 한국 판매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한국 내 가격책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캐나다산 의류에 붙던 관세(13%)가 3년간 순차적으로 사라질 예정인데도 캐나다산 고가 패딩은 가격 인하 조짐조차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굳이 똑같은 제품을 한국에서 구입할 필요 없이 해외직구를 통해 싼 값에 구입하려는 소비행태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한국에 상륙한 캐나다산 고가 패딩 브랜드 '캐나다구스'의 인기에 힘입어 '노비스'와 '무스너클'이 한국에 진출했고, 맥케이지와 아티베이, CMPR 같은 생소한 브랜드도 속속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내 수입업자와 손잡고 유명 백화점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자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캐나다산 고가 패딩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부풀려진다는 것이다.

한국 판매가격은 캐나다구스 여성용 익스페디션의 경우 125만원, 무스너클 스털링은 158만원, 노비스 메리데스는 135만원 정도다. 하지만 아마존과 캠프스세이버, 리볼브 같은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할 경우의 비용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가격은 이보다 26%~52%까지 비싸다.

실제 무스너클 스털링의 직구 비용은 104만원으로 한국 판매가격이 54만원(52%) 비싸다. 노비스 메리데스도 100만원 정도면 직구로 살 수 있어 한국 가격이 35만원(35%) 높게 책정됐다. 올 들어 한국에 진출한 또 다른 캐나다 고가패딩 맥케이지도 남성용 에드워드 패딩은 직구로 사면 138만원으로 한국 판매가격(188만원)이 26%(50만원) 비싸다.

전문가들은 11월말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할인시즌에 구입한다면 최대 한국 판매가격의 반값 수준에 캐나다산 패딩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시즌에 맥케이지는 캐나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에드워드 패딩을 50% 할인한 525달러(약 55만원)에 팔았다. 배송료 등을 합쳐도 한국 가격의 반값인 75만원이면 손에 쥘 수 있었다.

벌써부터 몰테일 스토리 등 해외직구 커뮤니티에서는 캐나다산 고가 패딩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어떻게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 노하우를 묻는 질문들이 활발하다.

특히 내년부터는 한-캐나다 FTA로 캐나다산 의류에 붙던 관세 13%가 3년간 점진적으로 없어지는데 캐나다산 고가 패딩 브랜드는 가격 인하 방침이 없다. 해당 브랜드 한 관계자는 "거위털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본사로부터 공급해오는 가격이 올라 한국에서는 가격 인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직구 대비 한국 판매가가 여전히 50%나 높은 상황에서 이는 군색한 변병이라는 것이 한국 소비자의 시각이다.

게다가 일부 브랜드는 지난해까지 직구가 가능했던 아마존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을 한국으로 배송해주는 것을 제한하고 있어 한국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캐나다구스와 노비스는 자사 제품을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한국으로 배송해 달라고 주문하면 보증 등의 문제로 배송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폭리 수준의 한국 판매가격이 못 마땅한 한국 직구족들은 해외배송 대행지 주소로 회원 가입을 하거나 페이팔(미국 온라인 결제대행시스템)의 주소 정보를 바꿔 현지 결제처럼 보이는 방법으로 속속 직구에 성공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고가 패딩이 한국 직구를 제한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것은 결국 스스로가 자신들의 한국 가격 책정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셈"이라며 "특정 국가에 대해 가격 폭리를 취하면서 수익을 더 챙기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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