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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열풍’ 몇 년 내 사그라진다?

[2014-10-30, 21:07:23] 상하이저널
[중국 온라인 시장을 말한다 69]
‘중국열풍’ 몇 년 내 사그라진다?
 
<송종선 부사장의 일문일답>
포화상태인 한국 국내 시장의 대안으로 떠 중국 시장이 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열풍’이 불고 있는 반면 몇 년 사이 사그라질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중국 전문가가 한국에 많다는 우스갯소리도 하지요? 한국에 있건 중국에 있건 진정한 중국 전문가가 있겠습니까? 저도 여기에 짐싸들고 이사 와서 아예 살기 시작한 지 5년차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겸손해지고, 두려워지는 곳이 중국입니다. 단지 한국에 계시는 분들보다, 실제 손발에 흙을 묻히며 중국인들에게 한국물건을 판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밑바닥으로부터 경험하게 된 소중한 경험들이 조금 더 있다는 것뿐이겠지요.
 
의사결정자들이 공부하고 겪는 것이 최고의 방법

문제는 한국의 많은 브랜드와 기업들이 중국에 관심은 정말 많은데, 정작 중국에 관심은 정말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 것입니다. 틀린 문장이 아니냐고요? 실제 수많은 한국 기업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점입니다. 중국에 며칠 출장 오는 것으로 중국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한국 온라인쇼핑시장과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은 비슷한 듯 하나 차이점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공부하려면 시간과 노력,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이해한 이후 사업을 진행하려는 곳들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의 웨이보(微博)나, 웨이신(微信) 등의 마케팅채널이 뜨면서, 그 부분을 활용한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한국업체들도 많지만, 실제 잘 이해하고 진행하는 곳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살면서 매일 이 일을 해도 알기 어려운 게 중국시장인 만큼, 한국에 있는 기업들이 한국보다 10배 이상은 큰 중국 온라인시장에서 무언가 해보겠다고 하려면 그에 합당한 노력과 비용을 들일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어떻다더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의사결정 하실 분들이 공부하고 겪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한국서 안팔리는 상품 중국에서도 팔리겠나?

또는 실무자들 중국 출장 보내고, 의사결정자는 한국에서 “야, 중국시장 크다는데 마켓쉐어 0.001%라도 시장에서 가지고 오면 되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쉽게 말하는데, 중국에서 그런 요행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잘 안 팔리는 상품이 중국에서 왜 팔리겠습니까?

중국 상하이에만 와봐도 한국에 없는 규모의 백화점, 쇼핑몰이 수두룩합니다. 전세계가 중국을 시장으로 보고 중국에 진출합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브랜드매장들도 중국에는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늘어났다고 하더라고 가용 소비금액은 정해져 있습니다. 굳이 한국상품을 사야만 하는 이유와 동기부여가 없다면, 한국 브랜드들은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전세계의 브랜드와 경쟁을 해야 하는 셈 입니다. 게다가 중국 내 제품들의 수준도 놀라운 속도로 좋아지고 있으니 말이죠.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결정하기 이전에, 이를 위하여 중국 인터넷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상점 개설 이전 마케팅부터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경우에서 예외인 상황은, 이미 중국인들에게 충분히 인지된 브랜드나 상품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온라인시장 한국보다 중국이 더 선진국

또 하나 언급하자면, 한국과 중국 온라인시장을 굳이 비교하자면, 중국이 더 선진국입니다. 선진국인 이유는 다른 게 없습니다. 한국보다 중국이 ‘고객입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타오바오(taobao)와 티몰(tmall)이 중간자로서 개입해 소비자와 판매자의 분쟁에서 철저히 소비자의 편이 되어줍니다.
 
판매자의경우 물건배송 이후 최장 약 10일이후 판매자 계좌로 상품대금이 팍팍 꽂히니, 상품대금 떼일 염려가 없어 타오바오를 떠날 수 없고, 소비자의 경우 셀 수도 없이 많은 8억개 이상의 상품과, 수백만 점포운영 셀러들의 피 튀기는 경쟁으로 최저가 구매를 할 수 있으며, 진품여부, 배송지연, 품절 등의 이슈 발생시 언제든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안전한 것 입니다. (tmall의 경우 물건대금 입금 후 72시간내 운송장 번호가 입력되지 않으면 상품구매대금의 30%를 배상해줌, 물건대금 입금 후 품절이어도 동일 조건으로 보상받을 수 있음)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오늘만 이 가격’이라고 MD가 카피를 달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어제 들어와 확인하지 않은 소비자는 어제는 얼마였는지 알 수 없지만, 타오바오와 티몰의 경우에는 최근 30일간 거래된 고객과의 거래내역이 일반 고객에게도 공개됩니다. 실제 판매 완료된 거래수량도 노출되므로, 판매자에게는 다른 꼼수를 쓸 방법이 없습니다. MD가 조작해내는 ‘BEST상품’은 중국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한국 어려우니 중국에서? 백전백패

중국에서 온라인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말 일을 빨리 합니다. 중국의 느리다는 것은 이 업종에서는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마케팅하고, 사업을 진행하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품이 많고, 브랜드의 전략방향이 맞다면,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더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한국이 어려우니 중국에 진출 한번 해보자’는 심산으로 오면 백전백패 합니다.
 
한국에서 잘 되야 중국에서도 잘됩니다. 한국에서 잘 안됐으면 더 길게 보고, 더 많은 노력을 들여도 될까 말까 입니다. 한국에서 잘되어, 잘 벌어서 그 돈으로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중국에 투자해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로 합니다. 한국에서 잘 안되니, 자금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서라도 어찌 한번 해볼까 하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이죠. 쉬운 시장은 절대로 아닙니다.

실제 중국 상하이에서 ‘도민준’ 효과를 눈으로 보고 느낀 입장에서, 한류니, 한국 관련 음식,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는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법률, 제도, 요건, 고객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으니 충분히 공부한 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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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T그룹에서 94년부터 2010년까지 온라인 쇼핑 업무를 했다. 2019년까지 중국EC전문기업 에이컴메이트에서 TMALL한국관, 브랜드운영대행 사업을 총괄했다. 현재는 Global Success Partner  카페24주식회사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jessicasong@cafe24corp.com
Jessica@accommate.com    [송종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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