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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의 높아진 희망사항, 구인난 가중

[2015-03-09, 12:18:40]

취직자의 희망사항은 높아지고, 회사는 그것을 만족시킬 수 없고... 취직자와 회사 간 엇갈린 입장으로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춘절 이후 구인난이 시작된 가운데, 올해 상하이의 구인구직 시장에서는 두가지 특징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노동보(劳动报)가 보도했다.


과거 취직자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높은 급여였다면 현재는 돈보다는 건강, 다양한 복지후생 제공으로 돌아서고 있다. 급여가 아무리 높아도 작업환경이 나쁘면 다른 일자리로 자리를 옮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그리고 회사에서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복지후생에 대한 요구도 예전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구직자의 희망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는 사실상 많지 않다.


이처럼 구인, 구직자 간에 입장차가 벌어지며 올해는 일년내내 구인난이 가심화 될 것으로 상하이농민공공작영도소조 자오젠더(赵建德) 주임은 예측했다.

   

블루컬러 임금 10% 인상


중국 최대 구인정보 사이트 중 하나인 '바이싱왕(百姓网)'은 최근 조사자료를 통해 '춘절 이후 구인정보 증가와 블루컬러 임금 인상 두가지 특징이 나타나고 구인난과 구직난이 공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싱왕에 올라온 구인정보는 2800만개로, 춘절 이전에 비해 100만개가 늘어났다. 구인 업종은 기술자, 운전기사, 요리사, 경비, 판매, 배송 등으로 다양했다.


구인난이 가장 부각된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아이(阿姨), 미용미장, 기사와 경비 등을 초빙하려는 업체들이 줄을 섰다. 제조업의 경우, 작년부터 많은 제조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춘절 이후 제조업 관련 일자리가 8% 줄었다.


1/4분기 상하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나온 3대 업종은 판매, 영업원, 노동자였으며 구인업체에서 제시한 평균 임금은 각각 4513위안, 3028위안, 3747위안으로, 상하이의 최저임금 기준인 1820위안을 훨씬 넘었다. 이 임금 기준은 일반 화이트컬러에 못지않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9%, 10.5%, 11.2% 오른 것이다.

 

 

90后, 근로자 복지후생에 관심


현재 구직세대인 80허우(后, 1980년대생), 90허우들은 일자리 선택에서 기업의 복지후생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은 구인업체가 숙식을 제공하는지, 5대보험과 1개 공적금 가입여부, 주 5일 근무제, 휴대폰요금 보조 등과 같은 복지후생을 꼼꼼하게 따져가며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90허우의 경우, 회사가 MT를 보내주는 지, 영화를 보여주는지 등에도 관심을 가졌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두둑한 복지후생 조건을 제시하며 구인에 나서고 있다. 화수어(华硕)회사는 연말 2배 급여 지급, 취직과 동시에 4,000위안 장려금 지급 등 조건을 내걸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20일 유급휴가, 고향방문 교통비 지원, 숙소에 에어컨, TV, 샤워실 겸비, 조식은 4가지반찬에 1가지 국, 우유제공' 등 세세한 내용들도 추가했다.

 

 

구인과 구직 엇갈린 희망사항


80허우와 90허우들은 일자리 선택 시 작업환경, 복지후생, 근무시간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보다 이성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문제는 구직자가 일자리에 대한 희망사항이 높아지면서 구인업체와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체들이 제시하는 임금조건이나 복지후생 등이 많이 좋아졌음에도 구직자들의 원하는 바와는 간격이 있는 것.


구직자들이 희망급여는 보편적으로 3,500~5,000위안, 5대보험과 1대 공적금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대부분 회사들이 할 수 있는 것도 이정도. 그러나 여기에서 숙식 제공을 원하거나 기타 부가적인 요구가 붙는다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인업체가 많지 않은 것.


엇갈린 입장이 구인난과 취직난이 공존하는 이유이다. 

 

 

'체면있는 일자리' 원해


올해 상하이 구인시장은 '임금, 복지 상승, 엇갈린 공급과 수요' 2가지 특징을 보였다. 자오젠더 주임은 "올해 특히 서비스업의 구인난이 가심해질 것"이라며 "요식업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20%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요식업체 사장은 "직원들의 얼굴을 채 익히지도 못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동이 잦은 서비스업의 현주소를 말한다.

 

자오 주임은 "80, 90허우들은 특히 일자리를 구할때 체면을 많이 고려한다"며 "요식업은 식당에서 '접시나 나르는 일'로 인식돼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서비스업의 구인난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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