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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한 잔과 떠나는 상하이 역사 산책

[2015-06-26, 17:41:06] 상하이저널
사샤스 sasha's

습하고 후끈한 상하이 여름 공기가 온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요맘때-파라솔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들이키며 솔솔 불어오는 여름 바람을 즐기는 것만큼 초여름을 보내기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어디를 가도 사람 많고 시끄러운 상하이의 복잡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다면, 생맥주가 맛있고 야외석이 아름다운 레스토랑 사샤스를 추천한다.
 
 
 
 
화려했던 상하이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샤스 건물
오래된 프랑스 양식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프랑스 조계지의 한적한 가로수 길을 걷다 보면 동핑루에 위치한 레스토랑 사샤스를 만날 수 있다. 진분홍색으로 칠해진 외벽에 잿빛 지붕으로 덮인 이 유럽풍 건물은 2층(다락방까지 합하면 총 3층)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웅장함과 화려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온다. 건물 가까이 다가가면 1921년에 건물이 지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다. 아마 2013년 조정래가 발표한 소설 <정글만리>를 읽은 사람이라면 소설 속 주인공 전대광과 김현곤이 비즈니스 밀담을 나눈 장소로 사샤스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송자매 사진
송자매 사진
 
소설에서 소개된 것처럼 이 건물은 1927년 장제스(*장개석 蔣介石: 중국 국민당 총재이자 타이완 중화민국 총통)가 결혼했을 때 신부 송메이링(宋美齡)의 아버지이자 재력가였던 송자수(宋嘉樹) 집안에서 결혼 선물로 마련해 준 살림집이었다. 송자수에게는 세 자매가 있었는데 첫째 딸은 중국 대부호이자 공자의 직계손인 쿵샹시, 둘째 딸은 혁명의 아버지 쑨원, 그리고 셋째 딸은 중화민국 총통 장제스와 결혼하여,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는 세 자매가 각각 ‘돈’과 결혼하고 ‘중국’과 결혼하고, ‘권력’과 결혼했다고 하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1920년대 화려했던 상하이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샤스 건물은 당시 고위급 정부 각료들이 모여 회의를 하던 장소로 활용되었다고 하는데, 건물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보면 아무리 그래도 한 부부가 살았던 집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소설 <정글만리> 속 고급 레스토랑 사샤스 메뉴
소설 속에서 레스토랑 사샤스는 중국 사업가, 재벌가들이 찾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사실 사샤스는 맛있는 생맥주와 조용하고 넓은 야외석으로 인해 중국인들보다는 외국인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레스토랑이다. 특히 커다란 양철통에 남겨져 나오는 감자튀김 및 닭 날개 요리가 인기메뉴였는데, 이번에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면서 이 메뉴들이 사라져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예전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메뉴가 추가되었고, 여러 가지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외식 장소 중 한 곳이다.
 
애프터눈 티 세트 99元
매일(주말 포함)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99위안에 즐길 수 있다. 큼직하게 썰린 연어가 올라간 카나페, 맛있게 버무린 감자 샐러드가 들어간 샌드위치, 달콤한 치즈 케이크와 마카롱, 제철 과일 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아기자기하게 한데 모아 차와 함께 제공한다. 나른한 주말 오후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방문해 주문한다면 안성맞춤일 메뉴다.
 
 
 
알프레도 파스타 78元
로마의 유명한 요리사 알프레도가 개발한 이 파스타는 페투치니라는 넓적한 파스타면에 버터와 크림, 파마산 치즈로 깊은 맛을 낸 크림소스 파스타이다. 들어간 재료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느끼할 수 있지만, 치즈와 크림소스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메뉴다. 파스타를 만들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파스타 면의 삶은 정도인데, 상하이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완벽한 알 덴테(*al dente: 파스타 면을 중간 정도로 설 익힌 것으로 너무 부드럽지 않고 씹는 맛이 나도록 하는 것) 상태로 요리가 제공되어 놀라웠다. 언뜻 보면 칼국수 같은 비주얼을 하고 있지만, 알 덴테로 익힌 면, 새우와 방울토마토, 그 위에 파마산 치즈를 뿌려 이탈리아식 레시피를 충실하게 따른 요리다.
 
 
사샤스 스페셜 치즈버거 95元
사샤스 메인 요리사가 추천하는 요리 중 하나인 스페셜 치즈버거는 95위안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 때문에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호주산 소고기가 무려 200g이나 들어간 두툼한 고기 패티로 인해 사샤스를 방문하는 남성 고객들이 자주 주문하는 메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햄버거 고기 패티가 약 100g 정도를 사용한다는 것을 보았을 때 그 2배의 고기가 사용된 셈이니 어느 정도의 포만감을 가져다 주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씹는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있어 한국산 소고기만큼 입맛에 맞는 게 없겠지만,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호주산 소고기를 사용하여 꽤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주문할 때 어느 정도로 고기를 익히기 원하는지 물어보는데, 미디엄으로 주문해도 육질이 부드럽고 적당히 익혀져 나오므로, 평소에 미디엄 레어 또는 미디엄 웰던을 주문하는 사람이라도 미디엄으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씹는 맛을 좋아한다면 미디엄 웰던을 주문해도 좋을 것이다.

 
그 밖의 메뉴와 스페셜 이벤트
사샤스의 다른 인기메뉴를 소개하자면 피자(70~100위안)와 스테이크(150~200위안)를 뽑을 수 있다. 특히 레스토랑 야외석 공간 한 편에 자리한 화덕에서 피자를 굽기 때문에 방금 만든 따뜻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매주 월요일은 ‘Pizza Monday’로 모든 종류의 피자 한 판과 맥주 또는 칵테일 한 잔을 100위안에 즐길 수 있다. 스테이크 역시 매주 수요일 200g의 럼프 스테이크(Rump steak)와 500ml의 Vedett 생맥주를 150위안에 만나볼 수 있다. 일반 레스토랑에서 Vedett 생맥주를 50위안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일요일 브런치 뷔페, 저녁 코스 메뉴 등 다양한 스페셜 오퍼를 제공하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참조하기 바란다.
 
 
 
 
 
 
 
 
 
·주소: 徐汇区东平路11号(近衡山路)
·연락처: 6474-6628
·홈페이지: sashas-shanghai.com
·영업시간: 레스토랑- 매일 11:00~22:30
               바 - 일~목 11:00~01:00, 금~토 11:00~02:00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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